눈이 깊었나
토끼 한 마리 얼씬하지 않네
봉평 허브 나라에 있는데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길이 완전히 막히고 말았습니다.
사람의 발길이
뚝 끊기게 된 것입니다.
깊은 산골 소복한 눈담에 둘러싸인 채 토끼 한 마리 찾아주지 않는
적막함 속에 며칠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왠지 모를 해방감에
가슴이 설렜습니다.
세상과 단절되어 있어 보니
그동안 익숙하고 당연하게 생각되던 일들이 사실은 얼마나 나를 얽매고 있었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텔레비전 대신 책을 읽고,
전화 대신 한적하게 눈밭 산책을 하고, 사람의 말 대신
바람이 속살거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내 숨 쉬는 소리만 가만히 듣고 있어도 새록새록 새로웠습니다.
첫댓글 대관령면에 몇년 머물때의 일들이 생각난다.
폭설,폭설,폭설.
아침에 일어나 방문을 열며 문짝으로 눈을 밀어낸다.
겨우 나와 굴을파
고개를 내밀면 내눈 높이와 지붕 높이가 수평이다.
근무처 목장의 소들이 어찌 되었나 가보니 우사 지붕위에서 되새김질하고 있다.결국 땅 높이와 지붕 높이가 같았다.ㅋㅋ 세상은 한적했다.ㅎ별천지였다.때도 안 묻은 악도 사라진 하얀세상 ㅎ
하얀세상은 저의 것이예요~~ㅎㅎ
@하얀 눈꽃(중앙부회장) 아참 그렇네요. 누구 앞에서 문자 쓰고 있었네요 ㅎ
@호롱불(춘천)
오래전 시누님이 삼양 우유 대리점을 하고 있어서 대관령 목장에
견학을 간적이 있었네요
너무너무 좋았던기억이
있어요~^^
즐오후되세욤~~♡
편안한 저녁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