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파이브가 공식 오픈을 하고 이벤트 행사가 온오프상에서 연이어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 가든파이브 CF 광고 카피 "뭐가 문제야? 다 하면 되지!"가 현재의 가든5 상황을 압축해 설명해 주고있다. SH공사 경영진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이랜드 NC백화점이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하이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고 빈수레가 소리만 요란했던 것이다. 그냥 아울렛 매장이라고 하면될걸 호들갑은... 이랜드가 M&A의 귀재답게 부천 소풍, 대구 동아백화점에 이어 송파구의 가든파이브를 접수했을뿐 유통업계의 강자로 군림할 전략은 보이지 않는다.
이랜드 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가든파이브 NC백화점이 오픈후 첫1년간 2590억원 매출을 올린뒤 3년내 연매출 4000억원대 점포로 육성하는게 목표라고 했었다. 목표는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상향 조정되고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는게 일반적인 개념이다. 세계적인 추세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해지는 분위기다. 은행대출 금리는 올라가는데 임대료 증가 기준이 이랜드의 목표치 저 너머에서 이루어졌다면 관리단내 상인 대표들이 이랜드와의 수 싸움에서 완패한 것이다. 이랜드가 입점만 하면 어떻게든 쥐고 흔들어보겠다고... 누가 누구를 흔들지 모를 일이다. 이랜드가 무슨 코딱지 쌈싸먹는 소리 하냐고 화장실 가서 비웃을 일이다. 불평등한 굴욕적인 계약 내용에도 불구하고 책임 지는이 없으니...
이랜드가 NC백화점에 입점하는 매장 상인들에게 인테리어 비용을 받았다. SH공사에서 상인들에게 제공하는 인테리어 지원비 천만원과 2년간 면제되는 관리비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이랜드가 패션관, 영관 상인들에게 지급하는 임대료는 얼마되지 않을 전망이다. SH공사 지원이 중단된 시점에서 임대료 문제가 다시 부각될 것이다. 패션관, 영관 상인들보다 리빙관, 테크노관 상인들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이번 가든파이브 정식 오픈은 정확히 말하면 이랜드 NC백화점 오픈이다. 고객들의 동선 이동이 차단되 있고 리빙관, 테크노관에 입점해있는 점포들 식별이 확연한 외벽 간판도 없다. 지하 주차장을 가도 NC백화점 유도등만 있고 안내요원도 차량흐름을 NC백화점쪽으로만 유도하는데 공생을 할수없는 구조이다. NC백화점과 입점 상인들이 공존공생하려면 겹치는 MD가 없어야하며 지하철 입구 통로와 중앙광장에 통행이 지장받지 않는선에서 홍보 부스 사용과 동시에 상품판매가 허용될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야 한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보자. 400여개의 점포로 이루어진 신발백화점 1번가의 사업계획을 지원하지 않고 오히려 가든5내에서는 신발도소매 전문점외에는 신발을 팔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NC백화점 패션관에 10여개, 영관에 10여곳에서 신발을 판매하고 있으며 패션관 지하1층에 행사 신발업체 역시 신발 판매를 하는등 기존 상인들 고사를 유도하고 있다. 상인들 스스로 상가 폐쇄를 하기를 바라고 있는것인가.
SH공사가 가든파이브를 바라보는 시각과 해법은 무엇인가. 청계천 이주상인들을 위해 지어진 가든파이브지만 몰링형 쇼핑몰을 추구하다보니 고분양가 문제가 부각되었고 여러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그 간격을 좁히지 못해 유감스럽지만 청계천 이미지를 지우고 대기업 위주의 쇼핑몰을 만들수밖에 없었고 앞으로 상가활성화를 위해 전문매장을 유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활성화단지도 주상복합아파트나 평생교육원, 교육홍보관을 허용하고 당초 전시장과 숙박시설 부지로 계획했던것을 오피스 빌딩, 교육연구시설을 들인다는 것이다. 업무시설은 사무실 용도로 교육복합시설은 기업체 연수원 용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하니 어느정도 대기업들과 합의가 이루어진 모양이다.
SH공사가 가든파이브를 바라보는 시각과 해법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 문화재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면 고려 청자나 조선 백자도 개 밥그릇으로 사용될수 있다. 서울시의 전체를 보아도 가든파이브 부지만큼 전철역 2개를 포함한 대규모 부지를 찾기는 쉽지않다. 또한 배후에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두고있는 송파구에 위치하고 있다. 가든파이브는 SH공사의 전략부재가 낳은 참담한 실패작이다. 송파지역, 전철역, 물류단지, 활성화단지, 법조단지, 문화특구, 동양최대규모등 이 카드를 들고 유령단지를 만들고 헐값 매도를 시도하는 일 자체가 불가사의한 일이다. 무능의 극치이다.
언론에서는 가든파이브의 실패 원인 분석에 주로 고분양가 논란을 이야기하는데 중요한건 분양가가 아니다. 가든파이브라는 그릇에 무엇을 담아서 앞으로 어떻게 발전한다는 전략이 부재했던 것이다. 상인들이 가든파이브에 입점하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운영되는 쇼핑몰이 될거라는 확신이 들면 빚을 내서라도 입점을 하였을 것이다. 빚을 내기전에 은행에서 대출을 해줄것이고 시세차익을 이용한 부동산 매매 요구가 빗발쳤을 것이다. 가든파이브가 동대문의 밀리오레나 두타, 영등포의 타임스퀘어, 판교 유스페이스몰과는 비교될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온오프 통합 쇼핑몰을 지향했다면 바로뒤에 있는 물류단지의 택배와 활성화단지의 문화전시시설, 법조단지의 상주인구등등 대한민국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갖출수있고 새로운 브랜드를 창출할수 있었다. 인테리어 지원비, 관리비면제, 대출 이자 비용등 수천억원의 예산을 낭비하면서도 수백억원을 들여 상가활성화 플랜을 세울 계획은 하지 않았다. 시대의 코드를 읽는 지혜가 부족하여 주먹구구식 탁상행정만 펼친것이다.
이제 문화특구 딸랑 하나 남았다. 지금하는 SH공사의 행태를보면 이것마저 날아갈 판이다. 가든파이브가 진정 문화특구 쇼핑몰인가. 기존의 SH공사 문화특구 조성방안을 보면 기존 문화행사를 나열한 수준이다. 옥상에서 일광욕한다고 문화특구인가. 지금 그랜드 오픈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어디에 문화특구라는 것을 느낄수 있나. 근 두달간 문화행사 이벤트하고 철수하는 먹튀일뿐이다. 오프라인 문화행사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에서 실행하는 이벤트도 가관이다. 틀린 그림 찾아서 뭐하게. 가든파이브 온라인 지원 사업을 7억들여 했다는데 그거 어디있는지 이벤트 행사감이다. 찾는게 쉽지 않는 일이어서 집단협업이 필요한일이니 대형 벽걸이 TV정도는 경품으로 걸어야 될것이다.
지상파 방송에 유명 탤런트를 이용한 광고나 신문 지면 광고로 수백억원을 쏟아 붓고는 할 도리 다했다고 빠져 나가서는 안될일이다. 구로공단역, 가리봉역이 구로디지털단지역, 가산디지털단지역으로 개명하지 않았나. 가든파이브 규모면 얼마든지 가든파이브역으로 개명할 명분이 있다.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든다고 하지않았나. 서울 시민들에게 가든파이브의 위치를 정확히 알리고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일이다.
가든파이브가 문화특구 마저 포기하면 가든파이브 브랜드를 상기시킬 테마가 없어진다. 막대한 홍보비로 사람들을 움직일수 없다. 당장의 이윤을 뛰어 넘어 가든파이브를 찾을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웹상의 새로운 패러다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가 다수 대중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인터넷의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가든파이브는 오프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사람들을 가든파이브로 불러 모이도록 해야한다. 가든파이브 라이프관 웍스관 툴관의 대관 시설을 시민들이 활용할수 있게 오픈해야 한다. 공감과 공유의 장으로서 개방되고 나눔의 실천 장터를 만들어 가야한다. 소탐대실을 해서는 안된다. 문화특구를 선언했으면 서울시와 관광공사에 지원 요청을 해야하지 않나. 서울시 관광의 가장 큰 문제점이 볼거리 부족을 이야기 한다. 서울 시립단 문화단체에 공문을 보내라. 교회나 세종문화회관앞, 고궁에서 산발적으로 진행하는 공익성 문화행사를 문화특구로 불러들일수 있다. 서울시의 하이 서울이 서울 남쪽으로는 내려오지 않는다. 반쪽 자리 행사다. 하이 종로, 하이 청계천 행사 아닌가. 한강 이남에서 문화 공연을 할수있는 최적의 장소가 가든파이브다. 문화특구는 가든파이브를 살릴 마지막 동앗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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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의 사랑 한반도 원문보기 글쓴이: ang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