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먼 바다 물결이 점점 세어져
강릉, 묵호에서 출발하는 배는 못 타고
후포에서 출발하는 큰 배는 출발한다고 하여 5시 30분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울릉도에 못 들어가면 2안으로 울진 여행이 계획되어 있었지만 속으로 제발 울릉도 구경이라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지요.
후포항 가는 길
태양이 살곰살곰 나오려 하네요.
드디어 모습을 완전히 드러낸 아침해.
표를 받고 들어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배가 울렁울렁.
멀미로 토하는 사람도 생기고,
맥 못추고 누워가는 사람도 점점 늘어났어요.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사먹으려 했더니 배가 흔들거려 화상의 위험 때문에 팔지 않는다고 하니 오늘의 파도 위력이 대단하긴 하네요.
파고가 4m 정도라고 하니 울릉도는 들어가지만 독도 입도의 꿈은 점점 멀어져 갑니다.
저 멀리 울릉도가 보입니다.
파고가 높아 5시간 정도 걸려 도착했네요. 배가 저렇게 큰데도 파도에게는 맥을 못 추는 듯.
참소라밥인데 그건 아직 안 나왔고
모두 배가 고파 반찬부터 허겁지겁 먹었답니다.
나중에 나온 참소라밥- 맛있었어요.
울릉도를 한 바퀴 돌기로 하고
처음 들른 곳은 삼선암.
파도가 어찌나 센지 물방울이 튀더라구요.
기사님이 유머를 섞어 보이는 것마다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재미있게 들으며 갔어요.
나리분지 - 너와집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뒤에 보이는 곳이 나리분지.
이름이 나리분지인 것은 울릉도 섬말나리가 많아서 그렇답니다.
전망대 위에서 본 나리분지.
해양기지 방문
화산이 만들고, 바람과 파도가 빚은 섬 울릉도와 독도.
마침 요런 전시회도 열리고 있어 눈호강했네요.
요즘 한창 피어나고 있는 해국.
호박엿 만드는 곳에 가서 구경도 하고
호박조청과 호박젤리도 샀어요^^
독도 입도의 꿈은 멀어졌지만 울릉도를 구경할 수 있게 된 것만도 고마운 일이지요.
내일은 오늘 못 본 울릉도를 샅샅이 본 후, 오후 3시 30분 배 타고 후포항으로 나갈 예정.
강릉항으로 나가면 시간이 덜 걸리는데 강릉항 배는 좀 작아서 뜨기가 어렵답니다.ㅠㅠ
세상일이 어찌 내 맘대로 되겠어요?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그냥 지금에 만족해야지요.
첫댓글 사진이 예술입니다
우리 나라 멋져요
날씨는 청명하고 파도는 높고^^
일본해를 건너셨군요.
독도는 끝까지 두고봐야 안답니다.
봄가을만 입도 가능한데 하필 요 며칠 바람이 세고 그러네요.
오늘 반짝 파도 잠잠해지면 갈 수도 있지요.
희망을 갖고는 있지만 이번에는 정말 가능성이 없어 보여요^^
파도가 정말 셌어요 배멀미로 고생한 기억이 지금도 아찔 ㅋㅋ
그 날 정말 고생하셨지요. 뭔가 일 나는 줄 알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