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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건설업계 공기 지연 우려…분양 일정과 자금 흐름 영향
타워크레인 노조의 총파업 선포로 울산지역 건설 업계에서는 공기 지연을 우려하고 있다.
파업이 현실화돼 사흘 이상 이어질 경우 공사 일정 지연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27일 타워크레인 노조의 총파업 선포로 건설 현장의 핵심 장비인 타워크레인 가동이 중단될 경우 공정 차질은 물론 분양 일정과 자금 흐름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대노총은 이번 총파업으로 전국 약 1천800대 장비를 점거하면서 전국 건설현장 85%가 멈춘다고 설명했다. 6월 울산지역에서는 870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와 한국노총 건설연맹 한국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는 최근 각각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모두 가결됐다.
공기 지연을 만회하기 위한 무리한 인력 투입과 야근, 휴일근무가 이어지면서 비용 부담은 물론 안전사고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
특히 현장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공정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주요 공정이 지연되면 후속 작업까지 연쇄적으로 밀리면서 전체 사업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타워크레인 노조는 그간 사용자 측 단체인 타워크레인안전협회와 총 10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가 요구한 임금 총액 15% 인상과 법정 근로시간(주 40시간) 준수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1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사후 조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조정 과정에서도 노사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지난 21일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양대 노총 타워크레인 노조는 대정부 투쟁 수순에 돌입했다. 타워크레인 노조는 이날 총파업을 선포했다.
타워크레인 노조는 "이번 총파업은 단순한 임금교섭 결렬이 아니다"며 "반복되는 저가 계약, 임금 삭감, 채용 배제, 장비 안전관리 부실, 표준시장단가와 표준품셈의 현실 괴리, 그리고 정부의 미흡한 대책에 맞선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의 절박한 외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양대 노총은 각자의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산업의 문제를 제기해 왔다"며 "그러나 지금의 위기는 어느 한 조직의 문제가 아니라 타워크레인 노동자의 생존권과 건설현장의 안전, 산업 질서 전반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타워크레인 노조는 발주자 직접 지급제 확대와 타워크레인 표준시장단가 및 표준품셈 전면 개편, 타워크레인 수급 조절, 소형 타워크레인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단기 파업의 경우 사전 대비를 통해 일정 부분 대응이 가능하지만 파업이 길어질수록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입주 일정이 임박한 사업장의 경우 공기 지연이 곧바로 입주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수분양자 불만과 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