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추천받아 방랑기사로 살아가는 법이라는 현대인 이세계 환생물을 읽었습니다. 문피아 유로 1위라길래 기대가 되었어요.
1. 마법이 약한 로우판타지
2. 이고깽물이 아니(라고 나무위키에서 말하네요)
3. 게임 배틀 브라더스에서 방랑기사를 키우고 있는 점.
이라는 점 때문에 보기 시작했는데 제게는 주인공이 너무 먼치킨 같아 위기도 없고, 주인공 외 다른 캐릭터도 없고, 세계관은 RPG 주인공마냥 주인공을 위해 돌아가고 해서 시작하자마자 레벨 99찍은 주인공이 다 부수고 이기는 이야기같이 느껴졌어요. 이고깽이 아니라는 건 주인공이 초월적인 힘으로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이들 다 죽여버리고 다니는 핵사이다가 아니라는 점에서 한 말 같고(생각만 해도 소름돋네요;) 이 소설의 주인공은 그냥 완벽한 초인입니다.
삼국지식 능력 배분을 하면 과장 없이
통솔 100
무력 255
지력 100
정치 100
매력 100
정말로 이런 인물이에요. 그것도 나이 20정도에 말이에요. 못하는 게 없습니다. 통솔은 작중 최강자, 무력은 소설 시작하자마자 소설의 최강급 기사를 맨몸으로 죽이고 마법의 판금갑옷을 맨손으로 우그러트리고 트롤을 맨손으로 찢어 잡는 수준, 지력, 공작에도 최강, 정치도 최강, 매력도 최강.
보통같으면 제가 싫어하는 요소만 다 모아놨는데 필력이 좋아 거의 190화를 쭉 읽다가 반복되는 패턴에 지쳐 결말만 보고 끝냈습니다.
능력치만 저러면 모르겠는데 운도 100, 기연도 100, 신의 사랑도 100입니다. 모든 게 주인공에게 옳게 돌아가고 악역들을 띄워주는 것도 말로 ~~ 사람이다 하고 주인공에게 당하는 일만 반복됩니다.
세계가 얼마나 주인공을 사랑하냐면 소설 초반부에 무시무시한 몬스터 늑대가 주인공을 그냥 따라다니고 명령을 듣습니다. 아무 설명도 없이요. 제가 읽은 190화까지 그거 설명 안나왔습니다. 마법에 평생을 바쳐야 신비를 겨우 이룬다는데 주인공은 아무 노력 없이 마법을 얻습니다. 주인공의 힘은 세계에서 기술실전으로 생산도 안되는 고대 드워프의 판금마법을 맨손으로 소설 시작할때 찢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주인공은 상대방의 게략을 그냥 눈만 보고도 다 읽습니다.
소설을 접하기 전의 소설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 "로우판타지에 중세를 배경으로 한 적절히 사이다인 담담한 소설" 이라는 건 소설 접한 후에 이게 적당한 사이다면 주류 사이다는 도대체 얼마나 (제 기준으로) 끔찍할지 상상이 안가더라고요...
요약평가: 잘 쓰여진 양판소. 그냥 담백한 방랑기사물이라고 해서 봤는데, 담백하다기보다 킹왕짱엠페러갓인 주인공이, 자기가 가진 무력만큼이나 지력, 매력, 통솔력, 정치력, 운까지 강한 헤라클레스로서 다 쓸어버리고 다니는 내용이었네요. 10점 만점에 3점 정도 개인적으로 주고 싶습니다.
첫댓글 저도 보다가 때려쳤어요. 개연성 무.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전 이 소설에서 개연성의 붕괴와 먼치킨성이 너무 심해서 많이 불호였는데 트랜드는 그보다도 더 훨씬 더 심하다니 참 서글프네요. 세계관에서 모든 능력치에서 1위인 팔방천재에 운과 운명까지 받들어 섬기는 요한이 "인간적인" 편이라니;;
이런 판타지의 모태인 TRPG에서 몰입이 가능하게 하는 건 현실적인 개연성과 등장인물간의 개성인데 혼자서만 캐릭터성 가지고 절대적인 힘을 받아 다 죽이고 다니는 게 어떻게 몰입이 되는건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ㅜㅜ 아무리 24시간마다 올라온다 해도 게임을 해도 아무런 위기 없이 만렙되어 다니면 재미가 없을텐데 왜 웹소설은 이렇게 취향이 치우친건지...
확실히 저는 영어 판타지 소설도 자주 보는 편인데 한국 판타지 소설들은 예전에 쓰여진 1세대나 전민희작가 정도 아니면 아예 기본적인 묘사도 안하더라고요. 일부 인기 소설들은 배경묘사 전무, 풍경묘사 전무, 감정묘사 전무, 심지어 외모묘사도 생략해서 놀랐습니다. 전 홍정훈작가 월야환담 같은 경우 굉장히 먼치킨 사이다물이라 생각하는데 답답하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런 배경이 있었군요.
웹소설이 다 저러면 추리물은 사건 현장에 가자마자 한큐에 추리를 끝내고
로맨스물은 만나자마자 축첩해서 하렘에 한명씩 추가하는 그런 구도인가요 __; 판타지만 저럴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죠.
확실히 요즘 웹소설 시장에서 사이다패스 성향이 심하긴 하죠. 주로 대체역사소설 류를 즐겨보는 입장에서 특히 한국이나 주인공이 속한 국가, 집단, 정당, 단체가 위기를 겪을 기미만 보이면 “하차합니다. 작가님은 상하차하십쇼” 이런 댓글들이 판을 치니…..
@Highsis 웹소설의 특성상 기본적으로 기대를 낮추고 키워드를 잘 선정해서 비평이든 호평이든 사람들의 평가를 잘 역산해가면서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로 리디북스에서 e북 형태로 수집하는데 e북으로 나온 경우에는 그래도 성공한 사례라 어느정도 걸러주는 역할을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에서 말씀하신 방랑기사도 e북으로 나온 경우이니 완전한 거름망은 되지 못하지만요;;
저는 소설에서 전쟁 묘사 외에도 정치 요소가 더러 반영되는 것을 좋아하는데 남성향 판타지물에서는 쉬이 찾아볼 수 없는 요소라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쪽으로 넘사벽 걸작인 임기 첫날에 게이트가 열렸다가 있긴 하지만 사실상 연중 루트니...아무래도 궁중암투가 정치 요소가 더러 반영되기 좋다보니 로판쪽에서 도리어 이런 정치 요소가 묘사되는 것이 많은데 잘 못하는 작품들이 많은 것은 당연하지만 여러 인상적인 작품들을 찾을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악녀는 두번 산다는 상당히 인상적으로 읽었는데 작중 황제 캐릭터가 정치천재라는 면모가 설득력있게 그려지고 워낙 입체적으로 묘사되어서 좋았습니다.
@선비욜롱 리디북스에서의 별점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나온지 얼마 안되거나 별로 인기없는 작은 평점이 많아봐야 5-20개 내외이니 별로 표본으로서 유의미하지 않지만 평점이 수백개가 되는 경우에는 별점이 4.5 즈음이거나 이상이면 어지간해서는 장점이 있어서 취향이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즐길만한 요소들이 있는 작들에 준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100%는 아니고 키워드나 리뷰 역산을 통해서 어떤 작들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죠.
가령 방랑기사로 살아가는 법의 리디북스의 리뷰를 보면 대부분 별점은 높아도 허술하다, 킬링타임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무한반복이다 라는 이런저런 지적들이 나오는데 이런 것들을 포착하는 것입니다.
제가 웹소설 중에서 높게 평가하는 부류는 연재하면서 텐션 균형을 잘 유지해서 고구마와 사이다의 순환을 잘 교차하는 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당히 이상적인 부류이지만 제가 웹소설계에서 가장 높게 평가하는 전지적 독자 시점과 환생표사가 무절제한 사이다추구없이 적절할 때 쪼여주고 적절할 때 풀어주는 연재작으로서의 모범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선비욜롱 가장 큰 문제는 웹소설 자체가 편당 연재 형식에 독자에게 휘둘리기 쉬운 구조인데다가 스토리 자체를 즐기기보다는 작중 주인공에 이입하는 것을 넘어서 자기가 마치 빙의하듯이 아무런 고난도 없이 오로지 때려부수는 먼치킨으로서 기능하기를 원하는 극도의 대리만족형 독자가 더러 늘어나면서 앞서 언급한 편당 연재+독자에게 휘둘리기 좋은 구조 라는 특성이 결합되어서 사이다패스스러운 작들이 양산되어가고 있는 실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지형의 한계는 저도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개개인 독자로서 어떻게 고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보니 이런저런 요소들을 가늠해가고 취향을 일부러 늘려가면서까지 자기에 그나마 맞는 작을 찾아가는 과정이 웹소설 탐험이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선비욜롱 악녀는 두번 산다 정치묘사 대단하죠. 이 작품과 반대로 등장인물들이 다 살아있다는 느낌이 훌륭했습니다. 저는 소설넷에서 평가보고 주로 읽는 편인데 스포일러때문에 조심스럽기도 하고(평가하면서 엔딩 까발리는 건 도대체 무엇), 거기서 평점 높은 것들은 상당수 이미 읽은 거라 찾는데 조금 어렵기는 하더라고요.
그나마 낫다는 대체역사물만 해도 저는 현실적인 내용이 좋은데 트렌드가 장르 불문하고 사이다전개를 원하는 것 같아요.
@Highsis 제가 기억나는 사례로는 추천한답시고 몇권에 중요한 히로인 하나가 죽는다고 스포한 어느 게시글이었네요. 그때 무진장 짜증났습니다 ㅋㅋㅋㅋㅋ
대체역사물의 어려움이 실제 역사를 어느정도 알 경우에는(특히 그 시대에 어느정도 능통하다면) 도리어 괴리를 느끼기 쉬운 것같다는 부분같습니다.
그래도 길게 읽으셨군요.
전에 저거와 비슷하게 정통파라고 해서 구입했는데 마을에서 옆마을 가는데 텔레포트로 다니고 걷는거 싫어서 블링크로 이동하더군요.
" 차라리 치킨이나 사먹을걸 " 하고 후회했지요
배틀브라더스와의 시너지와 방랑기사물이라는 점 때문에 보통은 30화보고 그만뒀을 거 달라지나? 달라지나? 하며 많이 읽은 것 같아요. 치킨중에 최악은 먼치킨이죠.
걷는거 싫어서 블링크로 이동하는 '정통파' 소설 ㅜㅜ 끔찍하네요.
전에 그래도 그럭저럭 읽은 양판소 작가 후속작이 트렌드를 반영해서 제 기준에서 폭망한걸 보고 웹소설에 대한 기대를 접었습니다... 아 이런거 볼거면 게임 치트 치고 하는게 낫지 ㅜ
요즘 사람들은 사이다까지가는 고구마를 견디질못함
작품성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현 트렌드를 잘 읽고 성공한 소설이네요.
글쓰는기계작가 작품이 딱 술술 읽히면서 트렌드에 벗어나지 않아 재미도 어느정도 보장되는데 결국 반복패턴에 지쳐나가게 되어있음.. 그러다 또 심심해 죽을거 같을때 몰아서 읽기 좋고, 저는 좋아하는 편 정닥 방랑기사는 안읽었지만 ㅋㅋ
음 옛날엔 해황기보고 먼치킨 정도가 너무 심해서 재미없다 하던 가억이 나던데 말이죠.
솔직히 이 소설은 극한의 사이다 한사발 소설인데 적당히란건 무리수가 맞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