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중심 도서인 혼슈 지방이 중국군에게 완전히 점령되면서 중일전쟁의 승부는 사실상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과거 두 차례의 전쟁에서 중국이 일본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이미 전의를 상실한 일본 정부는 중국측에 항복의사를 내비쳤지만, 중국 정부가 자꾸 거절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후쿠오카를 임시수도로 정하고 계속 항전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후진타오 주석은 미국이 참전의사를 내보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군 수뇌부에 신속하게 전쟁을 끝낼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해병대를 동원해 시코쿠 섬을 점령하고, 히로시마에서 큐슈 섬 상륙작전이 전개되었으나,
일본의 강력한 저항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한 달이 지나도록 큐슈 섬을 점령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후진타오 주석 동지께서 이 때문에 얼마나 걱정이 많으신 지 모르는가? 이러다 미국이 일본을 돕기 위해 참전한다면 승부가 뒤집혀질지도 모른다!"
콴유 중국군 총사령관이 군 수뇌부들을 불러다놓고 그들을 질타했다.
"적들이 큐슈 섬 곳곳에 방어시설을 건설하고 공습에 대비해 후쿠오카를 비롯한 큐슈 섬 각 도시들을 요새화시켰습니다. 게다가 놈들도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라고 생각하는지 아주 악에 받쳐 싸우고 있습니다."
한 장성이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런 변명 따위는 필요하지 않소! 올 해가 지나가기 전에 반드시 전쟁을 끝내야 하오. 더 이상 우리 군사들이 피를 흘려서는 안된다 이 말이오. 알겠소? 지상군과 공군, 해군은 얼마든지 지원해줄테니, 올 해가 지나가기 전에 큐슈섬의 일본 제국주의자들을 몰아내고 그 섬의 인민들을 해방시키시오! 그렇지 않으면 자네들 뿐만 아니라, 내 모가지까지 날아갈테니 말이오!"

한편, 중국 본토에서는 주석 동지의 마음을 달래줄 기쁜 소식 하나가 전해졌다.
그동안 인민해방군 해군은 해군의 현대화를 위해 오랜 세월동안 심혈을 기울여왔는데,
그 오랜 노력 끝에 미래 해군 연구가 활성화된 것이다.
비록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인민해방군 해군 제독들은 최신기술로 무장한 자신들의 함대가 바다를 호령할 것이라는 희망에 가슴이 뭉클했다.



한편 중국군은 크루즈 미사일까지 동원해가면서 큐슈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몇 차례의 상륙작전이 실패한 이후, 중국군은 항공모함과 폭격기, 그리고 크루즈 미사일을 동원해,
군사시설, 민간시설 가리지 않고 무차별 폭격을 퍼부어댔고,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해 중국은 국제적인 비난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전쟁에서 이기겠다는 생각에 눈이 먼 중국군 수뇌부에게 국제사회의 비난여론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서방 열강들은 이번 전쟁에서 일본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였다고 우리 중국에게 비난을 퍼붓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군의 공습은 어디까지나 군사시설에 국한되어 있으며, 그 어떤 전쟁이라도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태평양과 아시아에서 일제가 저지른 만행에 비교한다면 이건 단지 새발의 피에 지나지 않는가? 게다가 국제사회에서는 중국을 침략자로 규탄하고 있는데, 이 전쟁은 일본이 먼저 도발하여 일어난 전쟁으로 일본과 서방 열강들은 사실관계를 왜곡시키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외신 기자들에게 성명을 발표하고 단상을 내려오는 후 주석의 얼굴에는 피로감이 가득했다. 그때, 한 비서가 주석에게 다가와 작은 쪽지를 전해주었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 후 주석이 비밀스럽게 쪽지를 열어보니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러시아 전쟁과 관련, 긴급한 소식. 지금 즉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주십시오. 원자바오 총리."


"러시아가 패망했다, 그 말이오? 총리?"
"그렇습니다, 주석 동지. 미군이 러시아의 임시 수도 옴스크를 점령하고 군 장성들과 정부 요인들을 체포하였고, 러시아 정부는 항복 문서에 서명했다고 합니다."
원자바오 총리가 서류를 들척거리며 말했다.
"지난 번 러시아군의 핵 공격으로 미국의 대도시들이 잿더미가 된 이후로 국제여론은 러시아에게 극도로 적대적으로 변했지... 아무튼 이제 러시아가 사라졌으니, 북방에 또 다른 위협이 생긴 셈이군."
후 주석은 잠시 옆을 쳐다보면서 이마를 찌푸렸다.
"그렇습니다. 벌써 미군이 우리 국경지대에 출현했다는 보고가 연달아 올라오고 있습니다."
"허허, 이거 큰 일이군. 그나저나, 푸틴은 어떻게 되었소?"
"그게, 역시 보통 인물은 아닌지라, 미군도 그 행방을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중앙아시아를 통해 중립국으로 도피했다고도 하는데... 신빙성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하긴, 지금은 푸틴이 100명이라도 대세를 돌려놓을 수 없는 상황이고... 아무튼 지금 일본과의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절대로 미국을 자극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오. 비록 미국 국민들이 핵전쟁까지 겪으면서 전쟁에 진력이 났다고는 하나, 양차대전도 결국 우발적인 결정으로 일어난 것이니 말이오."

한편, 큐슈 섬을 거의 초토화시킨 중국군은 다시 해병대를 보내 가고시마를 점령하도록 했다.
연이은 폭격과 중국의 선전술 등으로 일본 병사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진 상태였고, 중국군은 마침내
4번째로 시도된 상륙작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만다.

그 다음은 후쿠오카였다. 중국군은 후쿠오카의 육자대 사령관에게 항복을 권고했으나,
거절당했고 결국 히로시마의 중국군과 양면공격을 펼쳐 후쿠오카를 점령하는데 성공했다.

후쿠오카의 일본 육자대가 투항하고 중국 해병대는 곧바로 훗카이도 공략을 위해 재배치되었고, 후쿠오카 점령은 한국군이 맡게 되었다.

후쿠오카 점령 이후, 갑자기 일본 함대가 나타나 훗카이도로 향하는 중국 해군 수송함대를 공격했다.
그러나, 곧바로 중국 항모전단이 등장해 일본 함대를 박살냈고 훗카이도 침공작전은 다시 순조롭게 진행된다.


2008년 11월 21일
마침내 중국 해병대가 일본 최후의 거점, 삿포로에 상륙하여 일본 수비대와 교전을 벌였다.
일본 수비대는 격렬하게 저항했지만, 폭격지원까지 받는 중국 해병대를 당해낼 수 없었다.
5일간의 치열한 격전 끝에 중국 해병대는 일본 자위대의 항복을 받아내는데 성공하고,
중국군은 삿포로에 입성하여 삿포로 시청에 걸려있던 일장기를 내리고 오성홍기를 게양한다.
"여기는 일본 삿포로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삿포로 시청에 우리 오성홍기가 게양되고 있습니다!! 우리 중국 인민들을 핍박하고 탄압하던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심장부에 우리 오성홍기가 꽂혀 하늘에 휘날리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역사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비상상황실에서 TV 생중계로 삿포로의 최후를 감상하던 후 주석의 얼굴에는 미소가 만연했다.
우려했던 미국의 참전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일본의 저항은 생각보다 약했다.
이제 일본인들에게 남은 선택은 단 한 가지 뿐이었다.


2011년 11월 26일.
동방의 또 다른 거인이 숨을 거두었다.
다음 화 예고

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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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역시 출연진 받는게 더 재밌는듯
출연진을 소수 모집합니다.
미국, 중국, 이란, 한국, 유럽국가 쪽 중심으로 받습니다.
(무슨 이상한 듣보잡국가나 신 이런거는 안받음 어차피 연대기 진행할때 안나올 확률 많아서)
인도 연대기 때 신청하신 분은 특별우대해드립니다.
아무튼 계속 달립니다.
첫댓글 셀림입니다. 독일 수상 시켜주시죠 // 헤헤 1등이다
아무래도 중국 확장이 계속될것 같으니까 인도네시아 총리.
후장따오로 좀.
이란 국가원수하고싶습니다
아무 역활이든 괜찮습니다.
폴란드 대통령 천년삼 부탁드립니다.
으행행 전 권 영길 대통령각하 ㅎㅎ
이란이라....
저는 권영길로
이란 소시민 안되겠습니까? 침략 전쟁의 피해자를 집중 조명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저번 인도여행기에서 영국총리를 신청했으나 대사 두마디밖에 얻지 못했으므로 이번엔 미국대통령 해해해
프랑스 대통령?
미국의 대통령 아니면 미국쪽으로 정해주세요 그럼 고맙겠습니다
중앙아시아에 일생기면 카자흐스탄으로 ㄳ.
한국에 관련된거요.
저..러시아 반군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