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날 입니다.❤
사람으로서 몸과 마음을
닦지 않으면 그것은 마치
뿌리없는 나무와 같다.
인생도 이와 같아
덧없는 인생은 찰나 사이에
흘러간다.
그러므로
부지런히 몸과 마음을 닦아
저 영원의 세계로 나아가라.
<시가라위경>
나무아미타불 생활속불교 ()
탐심의 결과는 먹구렁이
옛날 강원도 금강산 발연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발연사의 많은 대중스님들 중에서도 지상과 계인 두 스님은 특히 다정한 도반으로 지냈습니다.
어느 날 지상스님은 잠시 발연사로 들려 하룻밤을 쉬어가게 된 객스님으로부터 모감주 백팔염주를 한 벌 얻게 되었습니다.
이 모감주는 새까맣게 윤기가 흘러보는 이마다 탐을 내는 아름다운 염주였습니다.
지상스님은 역시 그것을 애지중지하여 아무도 만지지 못하게 하였고 항상 목에 걸고 다녔습니다.
절친한 도반인 계인스님은 그 염주가 너무나 탐이 났습니다.
어느 해 봄날 계인스님은 지상스님에게 뒷산에 소풍이나 가자고 했습니다.
그는 금강산의 어느 험준한 봉우리로 올라가 천길 발아래를 굽어보며 쉬고 있었습니다.
그 때 계인스님이 나지막한 음성으로 지상스님을 불렀습니다.
지상스님 그 염주 구경이나 좀 해보세 그려
밤낮 옆에서 보던 염주를 새삼스럽게 뭣하려고
한번 만져보고 싶어서 그런다네
그럼 한번 만져보고 돌려주게나
지상스님이 목에 걸었던 염주를 벗어주자 계인스님은 한참을 만져보더니 탐욕이 가득찬 눈빛을 띠며 말했습니다.
참으로 곱게 생긴 염주구먼
이 염주 나에게 줄 수 없을 까
농담 말게 내가 얼마나 아끼는 있는지는 스님이 더 잘 알고 있지 않나
다른 것은 줄 수 있어도 이 염주만은 안되네.
정말 줄 수 없다는 게지.
별안간 계인스님은 고함을 치더니 지상스님을 발로 차서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뜨려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뒤도 돌아보지도 않고 발연사로 내려와서 바랑을 챙겨 어디론가 떠나고 말았습니다.
한편 비명과 함께 절벽 아래로 떨어진 지상스님은 불행 중 다행으로 절벽 중간 바위틈에 자라난 큰 소나무 가지에 얹혀지게 되었습니다.
얼마쯤 지난 뒤 정신을 차렸으나 혼자 힘으로 도저히 절벽위로 올라 갈 수 없었습니다.
지상스님은 지성껏 관세음보살을 불렸습니다.
그런데 비몽사몽간에 왠 노장스님이 한분 나타났습니다.
이보시오 젊은 스님 염주 한 벌에 대한 애착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하였다니.....
탐착이란 그렇게 무서운 것이라오.
나는 20년 전 발연사 중창을 위한 화주승 노릇을 하였는데 받은 시주 돈을 쓰기가 아까워서 독에 담아 누각 밑에 감추어 놓았었소.
이제 그 과보로 큰 구렁이 몸을 받아 어둡고 침침한 이 낭떠러지 밑에 살고 있다오.
내가 젊은 스님 구해 줄테니 부디 숨겨놓은 재물을 찾아서 나대신 불사를 이룩하여 주시오.
그렇게 하면 나는 이 흉측한 몸을 벗어 버릴 수 있게 됩니다.
지상스님이 꿈에서 깨어나 주위를 살펴보니 낭떠러지 밑에서 시커먼 먹구렁이가 한 마리 기어 올라와 지상스님에게 타라는 듯이 등을 내미는 것이었습니다.
살겠다는 일념으로 잊고 구렁이 몸에 올라타자 구렁이는 스님이 떨어지지 않게 꼬리로 몸을 감싸고 슬금슬금 기어서 산봉우리 위로 올라가 스님을 내려놓는 것이었습니다.
지상스님은 구렁이에게 보은의 절을 하며 약속을 지킬 것을 맹세하고 발연사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꿈속에 일러준 누각 밑에 땅을 파자 독이 묻혀 있었고 그 독 속에는 방함록과 함께 엽전 수백냥이 노끈에 꿰어져 또아리를 틀고 있는 구렁이처럼 들어 있었습니다.
지상스님은 모든 사연을 대중스님들께 밝히고 그 돈으로 발연사를 중창하여 낙성 회향식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먹구렁이를 천도하기 위해 지장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먹구렁이는 다시 노장스님의 모습으로 지상스님의 꿈에 나타나 치하를 하였습니다.
나는 스님의 덕택으로 구렁이의 몸을 벗고 천상에 올라갑니다.
또한 모갑주 염주를 탐내어 죄를 짓고 달아났던 계인스님도 이 소문을 듣고 지상스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염주를 돌려주며 지난 일을 참회하고 사죄를 하였습니다.
이 염주 때문에 나는 죽을 뻔하였고 계인스님이 죄를 짓게 된 것일세.
지상스님은 염주를 불 속으로 던져버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성불하세요 ❤️
카페 게시글
♥목탁소리
오늘의 말씀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