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미, 김민우 글·그림
발행일 2023년 6월 8일 | 판형 240*240mm, 양장 그림책
페이지 48쪽 | 값 14,000원| ISBN 979-11-93074-01-5 77810
분류 유아>_한국 그림책, 4-7세 그림책, 인성/감성/생활 그림책
주제어 제비, 여름, 장마, 가족, 한옥
새끼 제비를 응원하는 아이의
다정한 마음이 담긴 그림책
《여름, 제비》
마음으로 보는 노란상상 그림책 100번째 이야기. 《여름, 제비》는 어릴 적 시골에서 보았던 제비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구윤미 작가와 김민우 작가가 처음으로 함께 만든 그림책이에요. 반가운 제비 가족의 모습, 한적한 시골 마을의 풍경,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빗소리 등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이야기와 그림을 통해 그리운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나 보아요. 또한 어려운 상황 속에 홀로 남겨진 새끼 제비를 응원하는 아이의 다정한 마음도 엿볼 수 있어요.
여름날의 특별한 추억을 담은 그림책
제비는 특이한 습성을 지닌 새예요. 보통 야생동물들은 사람이 사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데, 제비는 우리와 가까운 곳에 둥지를 짓고 살아요. 그 이유는 제비가 사람과 가까이 있을 때 다른 천적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래서 옛날 시골 마을에선 집집마다 처마 밑에 둥지를 튼 제비를 흔하게 볼 수 있었어요. 또한 사람들도 제비가 둥지를 튼 집에 복이 들어온다고 생각하며 길조로 여겼죠. 《여름, 제비》는 이처럼 우리에게 친숙하고 정겨운 새, 제비와의 특별하고 아름다운 여름날의 추억을 그린 그림책이랍니다.
지붕에 듣는 빗소리가 소란한 어느 날이었어요. 여름 방학을 맞아 할머니 댁에 온 아이는 같이 놀 친구 하나 없는 시골집이 그저 심심할 뿐이었죠. 그러다 우연히 쏟아지는 비를 흠뻑 맞으며 빨랫줄에 앉아 있는 제비 한 마리를 발견해요. 어서 둥지로 돌아가라고 다그치는데, 부엌으로 향하던 할머니가 제비 가족이 비행 연습을 하고 있다고 일러 줘요. 빨랫줄과 둥지를 오가는 어미를 따라 새끼 제비들도 빗속을 가르며 하나둘 밖으로 나와요. 그런데 제일 조그만 녀석이 제일 먼 곳까지 날아가 앉는 거예요.
제비 가족이 다시 둥지로 돌아가고, 아이는 빗속에 홀로 남겨진 새끼 제비를 걱정해요. 밥을 먹을 때도 신경은 온통 새끼 제비에게로 향해 있죠. ‘비가 이렇게나 오는데 혼자서 괜찮을까?’, ‘다들 어미가 물어다 준 먹이를 맛있게 받아먹는데…….’ 아이의 근심이 점점 깊어질 무렵, 새끼 제비는 다시 날개를 퍼덕이며 하늘로 날아올라요. 과연 새끼 제비는 아이의 바람대로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다시 날아오르는 너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다시 날아오르기 시작한 새끼 제비와 그런 제비를 응원하는 아이의 다정한 마음이 훈훈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그림책이에요. 그런데 사실 이 이야기에는 드러나지 않은 또 하나의 사연이 숨어 있어요. 바로 새끼 제비를 지켜보던 아이의 이야기예요. 여름 방학을 맞아 시골집에 내려왔다는 아이도 혼자였지 않나요?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홀로 할머니 집에 맡겨진 아이는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새끼 제비에게서 동질감을 느꼈을지 몰라요. 그리고 자신과 새끼 제비를 동일시하며 제비를 위로하고 응원했던 게 아닐까요. 이처럼 숨어 있는 또 하나의 이야기를 상상하며 그림책을 읽어 본다면 제비를 생각하는 아이의 마음이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올 거예요.
《여름, 제비》는 구윤미 작가와 김민우 작가가 처음으로 함께 만든 그림책이에요. 두 작가는 어릴 적 시골에서 보았던 제비와의 추억을 꺼내어 보다가 이 이야기를 짓게 되었다고 해요. 두 작가가 함께 그린 한적하고 여유로운 시골 마을의 풍경, 전통의 멋과 정취가 가득한 한옥 구조의 집, 눈앞에서 움직이는 듯 생생한 제비 가족의 모습 등등 한 장면, 한 장면 볼거리가 가득 담겨 있어요. 정겨운 추억의 조각들이 한가득 모아 둔 《여름, 제비》를 읽으며 다시 돌아온 푸르른 여름을 반갑게 맞이해 보는 건 어떨까요?
★ 교과 연계
국어 1-2 7. 무엇이 중요할까요
국어 2-1 3. 마음을 나누어요
국어 2-1 8. 마음을 짐작해요
국어 2-2 1. 장면을 떠올리며
| 저자 소개 |
구윤미, 김민우 글·그림
《여름, 제비》는 두 작가가 처음으로 함께 만든 그림책입니다. 각자 어릴 적 시골에서 보았던 제비의 추억을 떠올리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자연스럽게 글이 만들어지고 그림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리운 시골 풍경과 제비의 매력에 푹 빠져들어 더없이 행복하게 작업했습니다.
구윤미 작가는 《자신만만 신나는 가치 학교》, 《서로 달라서 더 아름다운 세상》, 《입맞춤도 나눌 거야》 등의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고 김민우 작가는 《나의 붉은 날개》, 《달팽이》, 《괴물 사냥꾼》, 《로켓아이》 등 여러 그림책을 쓰고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