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 뷰티가든
단풍 사라진 가지 사이
눈길 띄엄띄엄 따라오라
떡갈나무 건너 한 그루, 참나무 건너 한 그루
푸름을 수놓는 나무
삶의 무게만큼 등껍질 켜켜 쌓아
찬바람 불면 휘파람 소리로 굳건함을 외친다
귀밑머리 흰머리 나듯
푸름 끝 바랜 잎 땅으로 떨구니
노송임을 알겠다
쉼없는 삽질에 마침표 없는
질곡의 삶에도
밥숟갈에 커가는 자식들이
보람이고 행복이었던
아버지
객지생활 투쟁 같아
해거름이 지치면
남쪽에서 들려온다
무덤가 한 그루 거친 아버지 휘파람
첫댓글 잘읽고갑니다 좋은글 ,
답글이 많이 늦었습니다
겨울의 특권인 감기가 저를 비켜가지 않네요
거기다가 저의 특권인 게으름이 겹쳐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글 칭찬에 더 죄송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