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자동차시장, 완만한 성장 속 디젤은 가고 SUV 붐 지속 - 총 판매대수 약 344만 대(+2.7%), 2018년 2% 판매 성장 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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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자동차시장, 완만한 성장 속 디젤은 가고 SUV 붐 지속

2018-01-25 박소영 독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

- 총 판매대수 약 344만 대(+2.7%), 2018년 2% 판매 성장 전망 –

- 디젤 게이트 여파에 따른 기타 선도기업 반사이익은 주춤 -

- 전기차와 수소차시장 공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 -

□  2017년 독일 자동차시장 결산 

  ㅇ 2017년 독일 승용차시장 2.7%의 완만한 성장세 시현

    - 2017년 독일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약 344만 대로 전년대비 2.7% 증가함. 이는 전년 4.5%의 증가율을 다소 하회하는 수준이나, 예년의 수준을 기대했던 데 비하면 소폭의 호조세로 평가됨.

    - 이는 2016년에 이어 독일의 고용 및 민간소비가 지속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며, 구매 심리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 지속에 따른 저금리로 금융 조달 역시 수월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따른 결과로 분석됨. 또한 완성차 기업의 친환경 자동차 출시와 더불어 신규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2017년 12월 전월에 이어 사상 최저실업률 5.3% 기록(2016년 평균 6.1%, 2017년 11월 5.3%), 2017년 민간소비 증가율1.8% 전망

    - 2017년 독일 자동차시장에서는 여전히 폴크스바겐(VW)이 디젤 배기가스 조작에 따른 여파로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상실했음. 이에 따른 기타 독일 완성차 기업의 반사효과의 경우 메르세데스 벤츠를 제외하고 BMW, Audi 등에서는 다소 상쇄됨.

    - 2017년 독일 승용차시장 내 판매 1위 차종은 전년대비 3.3% 감소율에도 불구하고 VW의 골프(Golf)가 차지함. 이를 이어 VW의 파사트(Passat) 역시 총 7만2430대를 판매해 -10.5%의 감소세에도 부동의 2위를 차지함.

  ㅇ 디젤 가고, 친환경 자동차 부상 본격화

    - 총 판매된 신규 디젤 차량의 비중은 2016년 대비 15% 감소한 약 38.8%로 집계돼 디젤 스캔들에 따른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남.

    -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각각 총 판매대수 2만5096대(+119.6%), 8만4675대(+76.4%)의 상당히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선전함. 이로써 순수 전기자동차의 비중은 0.7%, 하이브리드 차량 2.5%, 가스 차량 0.2%를 각각 차지했으며 가솔린 차량은57.7%의 점유율을 기록함.

    - 2016년 7월 1일 도입된 전기자동차 구매지원*에 따른 상승 폭은 기대만큼 높지 않으나, 2016년 순수 전기자동차 비중이 총 시장 내 0.2%였던 데 비해 2017년에는 0.7%로 전기자동차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2017년 7월 1일부터 최대 2019년까지 전기자동차 4000유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3000유로 지원

  ㅇ 2017년에도 SUV 판매 호조세 지속

    - 2017년 독일 내 차종별 시장점유율은 준중형 23.3%, SUV 15.2%, 소형 14.5%, 중형 11.9%, 지프차 8.7% 등임. 기타 차종 대비 SUV의 약진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남. 미니·준중형급·중형급이 소폭의 감소세를 나타낸 반면, 준럭셔리급·지프차 등의 판매가 소폭 증가함. 소형차·스포츠카·럭셔리급은 전년과 동일한 점유율을 차지함.

    · 2016년 독일 내 차종별 시장점유율은 준중형 25.2%, 소형 14.5%, 중형 12.8%, SUV 12.7%, 지프차 8.6% 등의 순으로 나타남.

2017년 독일 내 완성차 차종별 시장점유율

(단위: %)

자료원: KBA, Automobilwoche

□ 2017년 완성차 브랜드별 성장 추이 및 2018년 전망

  ㅇ VW의 악재 여파로 시장점유율 18.4%, 전년대비 -3.3% 기록

    - 2017년 12월 당월 신규자동차 등록수 집계 결과, 폴크스바겐(VW)은 8.9%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2017년 연간 누계 기준 1위의 성과에도 지난 해 -4.3%에 이어 -3.3%의 감소세를 기록하며 18.4%의 시장 점유율에 그침.

    - 2016년도 VW의 악재 속에 반사이익을 봤던 기타 독일 완성차 기업의 경우 메르세데스를 제외하고 아우디와 BMW는 각각-2.2%, -0.1%의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함.

    - 기타 10위 권내 기업은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Seat가 10.9%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선전함. 또한 오펠(Opel)의 부진으로 포드가 시장 내 5위에 올라섰으며, 도요타 역시 전년대비 13% 판매 실적 상승으로 13위에서 12위로 등극함.

    - 현대는 2017년 전년과 동일하게 시장 점유율 3.2%와 더불어 9위를 기록했으며, 기아의 경우 5.9% 판매증가율에도 불구하고25%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한 푸조(Peogeot)에 밀려 16위를 기록함.

2017년 총 누계 및 12월 독일 자동차 신규 등록 현황

(단위: 대, %)

순위	브랜드명	2017년 총 누계			2017년 12월
		판매대수	비중	증감률	판매대수	비중	증감률
-	총계	3,441,262	100	2.7	253,950	100	-1.0
1	VW	634,270	18.4	-3.3	46,587	18.3	8.9
2	Mercedes	326,188	9.5	4.8	18,804	7.4	-14.7
3	Audi	283,196	8.2	-2.2	17,638	6.9	-2.9
4	BMW	261,864	7.6	-0.1	24,821	9.8	9.9
5	Ford	246,589	7.2	2.8	20,132	7.9	7.5
6	Opel	243,715	7.1	0.0	17,149	6.8	-10.4
7	Skoda	194,230	5.6	4.3	14,011	5.5	-9.2
8	Renault	135,456	3.9	8.1	12,304	4.8	-13.5
9	Hyundai	108,518	3.2	1.2	7,939	3.1	-4.8
10	Seat	108,203	3.1	10.9	7,924	3.1	-3.2
16	Kia	64,068	1.9	5.9	4,526	1.8	-4.2

주: 해당 통계는 2017년 총계 순위 기준임

자료원: 독일 자동차청(KBA). auto, motor und sport

  ㅇ 2018년 독일 승용차시장, 전년대비 2% 성장 전망

    -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는 2018년 2% 대의 완만한 성장을 전망함. 이는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망 수치인 1%를 상회하는 수준임.

    - VDA의 비쓰만(Matthias Wissmann) 회장은 올 한해 노후한 디젤차량 교체 시 할인 서비스*와 더불어 디젤 차량 금지 논의에 따른 불안감이 있을 것으로 예견함.

    * VW을 비롯한 자사 브랜드 Audi, Seat, Skoda, VW 상용차는 지난 2017년 9월~2018년 3월 31일 '디젤 보너스'라는 명목 하에 노후한 디젤차 교체 시 최대 1만 유로에 이르는 할인을 제공하고 있음. 다임러 역시 2017년 8월~2018년 6월 30일 메르세데스 모델에 2000유로, 스마트 모델에 1000유로의 할인을 제공함. 이외에도 Audi, BMW, Toyota, Nissan, Mazda, 현대 등도 유사한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으며, 일부 기업의 경우 지속 제공 예정임.

    - 비쓰만은 특히 2018년 2월 법정에서 질소화합물 방출에 따른 디젤 차량 운행 금지 논란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어 이러한 논란이 고객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함. 비쓰만은 자동차협회는 디젤 차량 운행 금지를 방지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하고 있다고 밝힘.

    - 또한 비쓰만은 디지털화가 전 세계 모빌리티를 변화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독일 자동차 산업은 향후 3~4년간 160억~180억 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며, 이러한 디지털 전환은 효율성과 편안함 및 안전성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강조함.

    - 특히 완성차 기업은 총 400억 유로에 이르는 연구비를 투자해 2020년까지 디지털화와 E-모빌리티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며, 이 시점까지 총 100여 개의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돼 2018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됨.

    - 2017년 전기자동차 판매가 100% 이상의 높은 증가세를 보인 바 있고, 올 한 해 독일 내 전기자동차 충전 설비가 1만 개에서 3만개로 3배 정도 증가할 예정이므로 전기차 모델 보급이 수 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 전망 및 시사점

  ㅇ 2017년 자동차시장은 VW의 디젤가스 스캔들에 따른 후폭풍 속에서도 소비 시장 안정세와 더불어 총 344만 대 판매로 2.7%의 무난한 성장세를 시현함.

    - 디젤 수요는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며 시장 내 38.8%의 점유율에 그친 반면, SUV 붐은 전년에 이어 지속되며 시장 성장을 견인함.

    - 디젤 수요 감소에도 VW는 판매 1위를 기록했으나 시장점유율이 지속 감소 추세를 나타냄. 2017년 한국 완성차 기업은 시장점유율 부문에서 총 5.1%(전년대비 5.0%)를 기록하며 대체로 선전함.

  ㅇ 2018년 각 완성차 기업의 친환경차 모델 출시와 더불어 시장 내 친환경자동차 시대로의 전환이 보다 가시화될 예정임.

    - 국내 기업 역시 최근 국내 시장 내 수소차 모델 출시와 더불어 친환경 시대로의 진입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독일을 위시한 유럽 시장 내 상황을 잘 직시해 친환경 자동차 모델 출시를 비롯해 관련 부품 수요 확대에 더 적극 대응해야 할 것임.

자료원: 독일 자동차청(KBA), Auto, motor und sport, Automobilwoche,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 Die Welt 및 KOTRA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