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수행 갈 수 있을까.. 달력만 보다 더 이상 미루면 터질 것 같아 이번 기수에 신청했다. 이번에도 가기 전에 일주일 정도 꿈에 혜라님과 마스터님들이 보였고 괜찮다고 해도 꼭 데려다 주겠다던 남편은 시름시름...결국 전날 밤 몸살로 앓아 누워 혼자 기차와 택시로 이동했다.
지난 2번의 수행에서는 서러움으로 참 많이 울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덜 울고 두려움과 수치, 여러가지 관념들을 더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내가 관념체 자체였다는 것이다..
그동안 나는 관념을 인정하고 느끼라는 가르침을 완전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관념이 올라오면 그 관념이 맞다고 인정하고 더 느껴 빠져버렸다. 그것이 관념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데 그 관념이 맞다고 인정한 것이다..이번에라도 이 오류를 알아차려 얼마나 다행인지...
두려움과 수치 또한 내가 그 자체여서 인지 조차 못하고 외면하고 살았음을 이번에야 조금 느꼈다.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완전 버려져 혼자여도 괜찮은척.. 머리로는 알았지만 마음으로 두려워하고 수치스럽다는걸 인정 못했다. 조상님들, 부모님, 형제들 다 그 마음으로 살아 두려움과 수치가 켜켜이 쌓여 있다.
필요하지 않았고 아들이었으면 했던 늦둥이 막내 딸, 오빠의 3년간의 입원으로 엄마가 기억되지 않는 어린 시절, 오빠처럼 아파서라도 사랑받고 싶어 자주 배가 아팠던 어린 아이, 9살때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혼자 남겨졌던 두려움, 매일밤 계속 되는 부모님의 싸움과 술마시고 울며 내게 하소연 하는 아버지를 감당 못했던 밤들, 따뜻하게 안아주지 않았던 엄마, 나보다 사랑 못 받은 작은 언니를 이기려 하고 뺏으려던 나, 친구들을 무시해 왕따가 되고 선생님들도 무시해 인정 못 받던 학창시절, 대학때 경제적으로 책임져주지 않는 부모님에게 버려진 마음, 나 용돈 주느라 힘들었던 큰언니의 히스테리, 그런 언니에게 용돈 받아쓰던 수치스러움, 가족을 버리고 외국으로 떠난 죄책감, 형제들이 나의 불행을 원한다고 느껴 웃어도 웃는게 아닌 마음, 강자에게 교만 쓰고 약자에게 무시 쓰며 절대 미안하다 말하기 싫고 지기 싫고 뺏기기 싫고 원하는걸 주기 싫었던 나... 혜라님이 말씀하시던 그 관념들... 바로 나 자체였다... ㅠ
10년 이상 우리 형제들은 만나지도, 의사 소통도 하지 않고 나는 10년 동안 직접 키웠던 조카들과도 연락하지 않고 산다...우리 형제뿐만 아니라 조카들까지 모두 외롭게 살고 아프고 사회적으로도 가정적으로도 완만한 생활을 못하고 있다.
가족이 버린 나를, 그리고 가족을 버린 나를 누가 도와주고 사랑하겠나... 그런 관념으로 나를 외롭게 하고 사람들을 불신하고 미워하고 사랑을 거절하고 세상을 두려워하며 살았다...
수치스럽지만 나의 인생과 관념들을 돌아보며 이 후기를 쓴다..내가, 그리고 우리 가족이 살 길은 이 수행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으로 내면 아기를 안아주신 혜라 엄마(정말 처음 느껴 보는 강력한 사랑과 위안이었다...), 수행 핵심을 알려주신 자운님 아빠, 사랑으로 지도해 주신 멋진 동일님, 온 힘으로 관념인지 시켜주신 언니 같은 귀희님, 소통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신 도반님들, 모든 도우미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첫댓글 힘들었던 만큼 가족들과 소통이 되어가기를
바라겠습니다 화이팅
귀엽고 예쁜 아기 꽃나무님~~
단지 사랑받고 싶었을 뿐인데 어디서도 보호받지 못해 외롭고 슬픈 아기 꽃나무님.
당신이 바로 저 입니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님이 이렇게 많은 이들에게...
이렇게 오랫동안...
나를 봐달라고 더이상 견디기 힘들다고 외치고 있었네요.
이번 수행에서 받은 혜라님의 조건없고 강력한 사랑이 자기의 내면을
뒤흔들었을 거예요.
님의 눈이 말해 주더군요.
이제 관념분리도 알아가고 ...
역시 혜라님의 사랑과 수행이 답이라구^^
버림받아 서러운 가족을 위해서라도
꽃나무님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지하는 소중한 수행이었다는 걸 알아요.
꽃나무님은 이미 사랑을 시작했고
사랑을 주고 있답니다.
어제 본 당신은 눈은
가족을 향한 사랑과 걱정으로 빛나고 있었답니다.
이렇게 가면 돼요~~
그대 멋지고 귀여운 아기!
아기써도 돼요.
세상을 향해 사랑달라고 아기써도 돼요.
그래도 돼요.
그대 세상의 사랑 먹고 멋지게 성장해
가족을 품고 세상을 품는
사랑의 엄마가 되세요.
그러려고 온 세상이예요.
사랑받고 사랑주려고...
당신을 사랑합니다 ~~♡♡♡
당신을 축복합니다 ~~
탄성님과 꼬북님 ~ 사랑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허용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후기 쓰고 밤새 끙끙 알았네요 ㅠ 그동안 외면하고 갇아둔 관념들 인지하고 안아주겠습니다~
꽃나무님 수행글 읽으니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느낌입니다...가슴을 파는 듯한 느낌...앞으로 수행만이 살길인것 같습니다 .함께 열심히 청산해요.♡♡ ..감사합니다 ♡♡ 화이팅
함께 아파해 주시니 너무 감사해요 ㅠㅠ 열수 파이팅!! ^^
꽃나무님~ 얼마나 외로웠나요 ~버림받아 아프고 그래서 계속 버리고 산 삶~
늘 가슴 한 켠이 시리고 불편했을성 싶네요~아들바랜 막내딸부터 엄마아빠의 술주정 부부싸움, 보호받지못한 성장기 등 어쩜 저랑 똑같은지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이렇게 알았으니 시작했으니 앞으로는 달라질거라 믿어요~좀더 용기를 내어, 씩씩하게 나아가게요 . 우리 함께 어깨동무하고 가요~^^ 사랑합니다~^^
꽃나무님~~
혜라님 만나 자신을 뒤돌아보며 자신의 관념을 인정하시고 알아차리신다는 자체만으로도 축복이고 사랑이고 꽃길를 걸어가는 첫걸음인것 같아요~~
너무나 열악한 마음상태에서도 꿋꿋하게 이겨내시고 잘견디며 살아오신 꽃나무님~~
그대는 진정 멋지시고 훌륭한 여자입니다~~
현실상황에서 나를 괴롭게하고 두려움에 벌벌떨게하는 관념을 혜라님과의 소통으로 허용되실때 도반님은 진정 자유인이 되실것입니다~~
꽃나무님의 수행의지에 큰박수를 보냄니다~~
사랑합니다
사랑주신 도반님들 감사합니다ㅠ
더이상 세상에 외로운 고아가 아니라는 작은 안도와 희망이 느껴집니다. 혜라님과 자운님께 사랑받았다고 느끼니 나에게도 든든한 부모님이 생겼고 자운선가라는 친정이 생긴 느낌입니다. 사랑합니다
저랑 비슷한 점이 많아 참 많이 공감이 갑니다. 관념을 관념으로 인정하지 않고, 그 관념을 맞다고 믿고 살아온, 스스로가 완전 관념체였다는 말씀 완전 공감합니다. 저도 그렇게 인생을 살아버렸던 사람입니다. 감사하게 후기 잘 읽고, 많이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그동안 외면했던 관념을 많이 얘기하고 분리하고 인정해 주며 가요~
혜라님 말씀처럼 잘못된 관념은 없으니 관념체인 자신을 사랑으로 안아주면서요 ㅠ
https://youtu.be/dOfU3cNLL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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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pS__qVcv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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