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혹 하나 떼어다 입양했지요
애지중지 키우면서 볕 따라 이동해가며 살찌웠지요
비타민도 녹여먹이고 뜨물도 주어가면서요
준대로 보답합니다
하도 우아해서 보듬고 하루를 보냈지요
하루만에 져요
키가 아이들 만큼 커서 노인정에 희사했더니
몸통은 버리고 여린 아가들만 따서 심고 버렸더라고요
다시 데려와 보듬었더니 새끼를 쳤어요 박수
몰골은 말이 아니어도 곧 미끈하게 자랄 겁니다
호야를 부러뜨린 거예요
철사를 부목으로 대고 깁스를 해주었어요.
난분은 꽃 안 피워도 좋으니 고생하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라고 했지요
17년 차 죽지 않고 살아가네요 가족수 늘려가면서요 12화분이요
시집도 보내고 입양도 시켜보았어요
잘 살면 고맙고 잘 키우면 더 고맙고 그렇습니다
지금은 아마릴리스가 키를 세우는 중입니다
첫댓글 이리 고운 꽃이 벙글었군요!
식물을 사랑하는 주인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살아날 때의 행복감이 충만함으로 바뀌지요
정성이 보통 가는 일이 아니죠.
손도 많이 가고 마음도 많이 가고.
저도 올해 6년 만에 호야꽃 두 송이를 영접했답니다.
보석같아요 심성수련에 보탬이 되는 일입니다
그 정성 알겠습니다
저도 식물 고아원 원장입니다 ^^
요즈음 원아들이 잘 커주어서 한시름 놓습니다
선인장이 선생님의 정성과 사랑에
저리 곱고 환한 꽃미소로 보답하네요.
깁스한 호야도 곧 다시 튼튼해져서
방실방실 웃어주겠지요ㅎ
우리집 페루향초도 부러져서 이쑤시개로 깁스해주었습니다.
보름 지나니 아주 튼실해졌어요.
아항 붙기도 하는군요.
두군데 깁스해 두었으니 회복하겠지요
사람에게 다치도 식물에게 오면 다 치유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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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