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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南怡島)은 남이 장군의 묘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북한강의 수중섬으로 총면적은 약 46만㎡(약14만 평)에 이른다. 원래는 방하리 육지와 연결돼 있었으나 홍수 때만 섬이 되곤 했다. 이후 청평댐의 건설로 완전한 섬이 됐다. 1966년부터 경춘관광개발㈜가 유원지로 관리해왔으나 2000년부터는 주식회사 남이섬으로 상호를 변경해 현재는 자연생태관광문화 공간인 ‘나미나라공화국’으로 불리고 있다. 2001년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등장하면서 아시아의 주요 테마 관광지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후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문화시설 등이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관광지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갖가지 문화 행사나 축제가 열려 ‘축제의 섬’이라 불리기도 한다. 섬 전체도 하나의 문화공화국처럼 꾸며놓았다.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부터 남이섬관광문화청, 행정청, 환전소, 환경학교, 식당, 호텔까지 없는 게 없다. 협궤열차나 자전거, 체험공방, 갤러리 등 즐길 거리 가득해 하루 가족 나들이 코스로 부족함 없다.
입장료: 남이섬 입장료 및 왕복 도선료 포함 어른 8000원, 36개월~고등학생 4000원(1~3월 동절기엔 어른 6000원, 36개월~고등학생 3000원)
주차요금: 남이섬 주차장 이용, 대ㆍ소형 구분 없이 1회 1일 4000원 선불. 차량도선의 경우 승용차는 10만원
찾아가는 길: 서울외곽순환도로 이용 구리IC 지나 경춘국도 46번 도로 따라 직진, 청평 지나 ‘가평 오거리 신호등’에서 우회전(우측 SK주유소 끼고 우회전), 남이섬 방면 직진
문의: (031)580-8114 www.namisum.com, www.naminara.com
남이섬 여행은 출입국사무소에서부터 시작한다. 나미나라공화국으로 들어가는 첫 관문이다. 해외여행도 아닌데 출입국관리사무소라니. 행여 입국심사를 거부당할까 염려할 필요는 없다. 입장권 구입 및 승선 대기소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1970년대에는 ‘남이섬 베이비’란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남이섬 여행 후 일찍 배가 끊겨 생기는 해프닝도 많았지만 요즘은 매일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9시40분까지 수시로 운항(단, 오전 9시 이전이나 오후 6시 이후에는 30분 간격으로 운항)되기 때문에 배가 끊길까 발을 동동 구르지 않아도 된다. 또 굳이 배(Ferries)가 아니더라도 가평나루와 남이나루 부근에는 사설업체들의 보트(남이섬 일주 3만원, 가평 일주 5만원)가 상시 대기하고 있어 언제든 남이섬을 오갈 수 있다. 날씨가 춥지 않은 날 배에 오른다면 실내보다는 뱃머리나 배 뒤편으로 나가보자. 청량한 강바람과 강 위 반짝이는 물비늘이 선물처럼 기다리고 있다. 5분 남짓 배를 타고 남이섬에 다다르면 입구 안쪽으로 남이섬 관광안내소와 관리행정청이 마주하고 있다. 관광안내소에서는 남이섬 관광 지도를 얻을 수 있고 관리행정청 안에는 여행객들이 짐을 맡길 수 있는 라커(1회 1500원)가 준비돼 있다.
▲ 협궤도 열차인 유니세프 나눔열차.
▲ 남이섬의 상징인 메타세쿼이아길.
1. 출입국관리사무소
2. 관광안내소&관리행정청
▲ '연인의 숲' 벤치는 다정한 연인들의 차지.
▲ [좌]은행나무길. [우] 단풍놀이 한창인 고적동 햇살 어린이집 아이들.
3. 중앙잣나무길
남이섬은 ‘산책로의 종합선물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산책로가 다양하게 꾸며져 있다. 그 중 남이섬 산책로 코스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중앙잣나무길은 들어서기가 무섭게 탄성부터 나온다. 늘씬한 키를 자랑하는 잣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있는 모습이 약 500m 이어진다.
4. 노래박물관
국내 최초 대중가요 박물관인 노래박물관 내 전시관에서는 현재 무비랜드밀랍영화박물관전(~2008년 4월 30일, 일반 및 대학생1만2000원, 중고생 1만원, 어린이 8000원)이 열리고 있다. 시가 380억원 상당의 진품 밀랍인형 175점과 함께 영화 세트 200점을 만나볼 수 있다. 안젤리나 졸리, 톰 크루즈, 브래드 피트 등 할리우드 스타를 비롯해 175명의 유명 인물(?) 옆에서 사진 찍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남이섬 입장권 구입시 출입국사무소에 비치된 할인권을 챙겨 시하면 60% 할인가에 관람 가능하다.
5. 축제행사장
노래박물관 부근 돔 모양의 축제행사장에서는 현재 ‘나미나라 페스티벌-만화와 별난체험전’이 기다리고 있다. 입구엔 만화 속 캐릭터가 그려진 전시품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실내에선 각종 체험전이 열린다. 닥터피시 체험(5000원)에서부터 닥종이인형만들기(1인 1만원)나 한과만들기(1인 7000원)까지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관계자는 “특히 직접 만든 강정을 가져가 바로 먹을 수 있는 한과만들기는 강정 한 봉지값에 체험 기회까지 포함돼 있어 많이 찾는다”고 설명한다.
문 연 지 20여 년. 남이섬 내 식당 중 가장 오래된 곳이다. 산골음식 전문점으로 인기 메뉴는 동동주(8000원)와 각종 전류다. 모든 전을 다 먹어보고 싶다면 모둠전(1만8000원)을 주문할 것! 감자를 듬뿍 갈아 부친 감자전이나 바삭바삭한 녹두전, 해물향 은은한 해물전, 파전 등 손바닥보다 조금 큰 전들이 종류별로 한 장씩 커다란 접시에 담겨 나온다. 무생채, 상추, 취나물, 콩나물, 고사리 등을 넣고 비벼 먹는 보리밥(6000원, 2인 이상 주문)이나 도토리묵(7000원) 잔치국수(4000원)도 많이 찾는다.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7시(주말은 9시). 문의 (031)582-4443 경춘국도를 따라가다 ‘원조’를 내세운 닭갈비집 간판이 눈에 많이 띈다면 춘천과 가까워졌다는 증거. 남이섬 주변도 만만치 않다. 특히 남이섬 주차장 주변은 ‘닭갈비촌’ 수준. 하지만 어쩐지 간판에 짓눌려 선택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망설이다 놓치고 남이섬으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고 섭섭해하진 말자. 남이섬 내 섬향기식당에선 화로에 구운 숯불닭갈비(1인분 9000원)를 맛볼 수 있다. 연못이 보이는 야외 테이블에 앉아 연기 폴폴 풍기며 먹는 닭갈비라 더욱 맛있게 느껴진다. “텁텁한 맛이 없는 것은 천연 양념을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게 주인의 설명이다. 강한 맛 없이 심심한 듯한 양념에 부드러운 육질 때문에 아이들도 잘 먹는다. 돼지갈비(2대 2인분 1만6000원), 버섯전골(2인 1만6000원).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9시. 문의 (031)581-2189 재활용의 극치를 보여주는 건물. 버린 유리를 활용한 지붕 유리나 폐목을 활용한 나무 조형물, 빈병 쓰레기를 활용한 벽 등 건물 자체가 하나의 볼거리다. 사진전이나 퀼트 작품전, 일러스트전, 원화전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전시회가 열린다. 가을바람 맞으며 달려보고 싶다면 자전거를 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갤러리 레종 옆에는 바이크센터가 있다. 1인용(30분 3000원, 1시간 5000원), 2인용(30분 6000원, 1시간 1만원), 가족용(3인용 30분 1만원, 6인용 30분 1만 5000원) 등을 빌릴 수 있다. 색다른 탈거리를 원한다면 누워 타는 트라이커(30분 5000원)나 서서 타는 트라이웨이(30분 8000원)에 도전해 볼 것! 문의 (031)580-8089 향수와 추억의 공간에 왔으니 옛날 생각이 안 날 수 없는 법! 그 옛날 엄마가 싸준 양은 도시락, 일명 ‘벤또’가 생각난다면 이곳으로 가자. 단돈 4000원짜리 옛날 도시락 하나는 그 밥에 그 반찬(?)이지만 향수에 젖기 충분하다. 도시락 안엔 달걀 부침과 김치볶음 그리고 흰 쌀밥뿐. 주문 후 도시락을 받아 들면 목장갑을 끼고 흔들어 먹는 게 정석이다.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진 요즘 세대 혹은 그 옛날에도 보온도시락만 먹었던 사람들에겐 ‘그저 그런 맛’이지만 도시락에 얽힌 추억 많은 30대 후반 50대 중년들에겐 인기 최고다. 도시락 주문시 뭔가 허전하다면 김치전(5000원)이나 김(2개 1000원), 어묵(1000원)을 곁들여보자.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30분. 문의 (031)582-2550 11. 밤나무식당 따끈한 음식이 그리워지는 계절. 밤나무식당에선 양푼비빔밥(2인 8000원)과 함께 따끈따끈한 김치국밥(5000원)을 맛볼 수 있다. 식당 앞 가마솥에서 군불 피워 재래식으로 끓여낸 김치국밥이라 더 맛있다. 은근한 불에 오래도록 끓인 김치국밥 한 그릇 먹고 나면 추위도 어느새 저만큼 가 있다. 좀더 든든하게 먹고 싶다면 바비큐 그릴에서 구워주는 목살숯불구이(1인 8000원)나 오리바비큐(3만8000원)을 주문하자.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8시. 문의 (031)582-9319
▲ 1)'고목식당'의 동동주와 모둠전. 2)'섬향기식당'에선 닭굽는 냄새가 솔솔. 3)'연가지가'의 옛날도시락. 4)'밤나무식당'의 김치국밥과 양푼비빔밥.
6. 고목(古木)식당
7. 섬향기식당
8. 갤러리 레종
9. 자전거 대여소
10. 연가지가(戀歌之家)
남이섬에는 자전거 외에도 국내 유일 협궤도 열차인 유니세프 나눔열차(1인 편도 2000원)나 하늘자전거(1회 2000원, 주말에만 운영) 등 여러 가지 탈거리들이 마련돼 있다. 최근에는 나마이카까지 가세해 아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나마이카(1회 3000원)는 이탈리아 장인이 수작업으로 디자인해 한국에서 만든 수제 자동차다. 운전이나 작동 방법이 간단해 아이들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메타폰드 주변에 가면 타조나 닭, 오리를 만나볼 수 있다. 울타리 없이 사람들 사이를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니는 타조는 남이섬 최고의 모델. 긴 목을 쭉 빼고 흐느적거리며 걷는 모습에 타조를 가까이에서 처음 본 아이들은 소스라치게 놀라지만 이내 가까이 다가와 단풍 같은 손을 흔든다. 이번 가을 단풍놀이 한번 못 해본 사람들을 위해 은행나무길이 기다리고 있다. 샛노란 은행길이 숨가쁘게 이어진다. 나무 아래를 걷노라면 온몸이 샛노랗게 물드는 듯한 기분마저 든다. 낙엽이 한창인 요즘, 메타세쿼이아 길만큼이나 인기 있는 길이다. 남이섬은 365일 언제부터인가 번잡한 섬이 된 것만은 사실이다. 그만큼 볼거리, 즐길거리 많다는 얘기겠지만 그래도 옛 생각에 젖을 수 있는 한적한 곳을 찾는다면 섬의 ‘최남단’ 연인의 숲으로 가보자. 섬 가장자리, 강물과 최대한 가까운 자리에 벤치가 띄엄띄엄 강을 향해 놓여 있다. 자전거를 세워 놓고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의 천국이다. 남이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길.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 촬영장소가 된 이후 일본,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인기 관광지 1순위가 된 곳이다.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중생대 나무 메타세쿼이아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곧게 치솟아 있다. 길 초입엔 이슬 분수를 뿜는 이슬정원과 소원탑이 있고 길 끄트머리엔 북한강이 보인다. 노을 질 즈음엔 붉은 빛이 새어 들어와 서 있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풍경이 되는 곳이다. 단풍 아래 강물 빛을 배경으로 빛나는 사진을 얻고자 한다면 남이섬의 남쪽, 별장촌 옆 강변 따라 난 나무데크 산책로로 가보자. 이번에는 무섭도록 시뻘건 단풍들이 기다린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만한 산책로는 사람들이 사진 촬영하느라 ‘교통체증’이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산책보다는 촬영이 목적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모두들 아랑곳 않는다는 분위기. 아예 이 풍경을 하룻동안 갖고 싶은 사람이라면 별장을 빌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낭만 가득한 남이섬에서의 하룻밤은 상상만 해도 로맨틱하다. 남이섬 안에는 호텔 정관루와 콘도별장, 투투별장, 오막별장,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이 있다. 그 중 호텔 정관루는 예술가들이 직접 꾸민 방에서 숙박을 해볼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다. 본관의 특실을 포함해 테마실, 작가실, 한실 등 총 46개의 객실이 있다. 방은 크지 않지만 정갈하고 깔끔하게 꾸며져 있다. 정관루의 별관에 속하는 별장들은 강변을 마주하고 있어 경치가 단연 으뜸이다. 단, 정관루를 비롯해 남이섬의 모든 숙박시설에는 TV 등이 없다.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책을 보는 여유를 느끼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호텔 관계자의 설명이다. 호텔 객실의 경우 일요일~목요일까지 할인요금을 적용해 5만5000~8만8000원, 정상요금 8만8000~12만원(2인 기준). 별장은 주중 및 비수기 (2인실)7만~(12인실)18만원, 주말 및 성수기 (2인실)11만~(12인실)29만원. 문의 (031)580-8000 www.namihotel.com 쑥, 개망초로 종이를 만들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부엉이 모양 휴대폰 고리도 만들어 보고… 뭔가 색다른 체험을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 녹색가게 체험공방에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나미나라 숲체험 교실, 부엉이 휴대폰고리 만들기, 나무 펜던트 만들기, 천연염색손수건, 들풀종이 만들기 등 체험이 그것이다. 소요시간 1시간 이내, 체험비 7000~1만5000원으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문의 (031)581-0321
▲ 작가가 꾸민 방에서 하룻밤을! 호텔 정관루.
12. 나마이카
13. 메타폰드
14. 은행나무길
15. 연인의 숲
16. 메타세쿼이아길
17. 별장촌 옆 나무데크 산책로
18. 호텔 정관루(靜觀樓)
18. 녹색가게 체험공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