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서 사용하는 여러 한약재 중 보약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녹용일 것이다. 실제로 한의원에서 처방하는 고가의 약재이고 그 효능도 다양하며 탁월하다. 카자흐스탄에도 많은 녹용 농장이 있어 한국 등으로 관련 제품을 수출하고 있고 실제 카자흐스탄 시중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녹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녹용(Cervi Parvum Cornu)이라 함은 사슴과의 매화록이나 마록, 대록의 숫사슴의 골질화되기 전이나 약간 골질화된 어린 뿔을 잘라 말린 것을 말한다. 사슴의 종과 서식지 등에 따라 크게 러시아산, 뉴질랜드산, 중국산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보통 러시아산을 상품으로 여긴다.
또한 절단된 뿔의 끝부분이나 밑부분이냐에 따라 상대 중대 하대 등으로 분류되며 보통 끝부분인 상대 쪽을 더 좋은 것으로 친다.
녹용의 채취는 보통 새로운 뿔이 자라 딱딱해지기 전인 봄이나 초여름에 이루어지며 뿔을 절단 후 건조시켜 유통이 된다. 한국에서 의약품으로 쓰이는 녹용의 경우 수입과 검역 절차를 마치면 의약품 제조업체에서 가공하여 한의원에서 처방하게 된다.
녹용은 현재 의약품용과 식품용으로 구분되어 유통되며 흔히 한국의 사슴농장에서 구입한 건조되지 않은 생녹용의 경우 의약품이 아닌 식품이며 기생충 감염이나 광록병 감염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섭취에 주의를 하여야한다.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건조되지 않고 절단되지 않은 전지 형태의 녹용을 구입하거나 선물 받아 문의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냉동 보관을 하더라도 변질의 우려가 있으므로 신중하게 복용하는 것이 좋고 되도록 잘 건조되고 손질된 녹용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건조되고 절편된 녹용이라 하더라도 품질에 비해 비싸게 구입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녹용이 보약을 대표하는 좋은 약재임에는 분명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효능을 주는 약재는 아니다. 대체로 몸에 열이 성한 사람이나 오랜 음주 등으로 몸에 습열(濕)熱)이 많은 사람이 녹용을 복용하였을 경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신중하게 복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