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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삼각산(三角山 북한산)에 오르다
-비봉 그리고 하산-
사모바위에서 바라본 비봉
저 봉우리 꼭대기에 진흥왕순수비가 있어 비봉(碑峰)입니다.
사모바위에서 비봉까지는 600m입니다. 묘법님, 비니초님, 미소님은 삼거리에서 비봉 으로 가셨기에 비봉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3시 27분, 비봉에 도착했습니다.
비봉은 해발 560m로 온통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는 경관이 매우 뛰어난 곳입니다. 이곳을 찾으면 비가 있는 정상까지 올라야 그 참맛을 음미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일행 중 각현님만 빼고 다 올라본 바가 있습니다. 정상에는 신라 진흥왕 순수비가 있어 많은 사람 들을 찾게 합니다. 여기에 오르면 사방을 조망할 수 있어 마음이 절로 열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곳을 오르려면 약간의 용기가 필요한 곳입니다. 그 밑은 몇 길인지 알 수 없는 낭떠러지이기 때문입니다. 붙잡고 갈 난간이 없기에 한 발 한 발 조심해서 나아가야 합니 다. 그렇지만 남녀를 불문하고 수없이 오르고 내리는 곳입니다. 각현님에게 오를 수 있냐 고 물으니 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하여 다함께 오르기로 했습니다.
비봉의 명물 코뿔소 바위
그 위에 묘법님이 올라가셨습니다. 묘법님은 바위를 잘 타십니다.
이 코뿔소 바위는 용기 있는 사람만이 오르는 곳입니다.
일행들에게 "묘법님은 밤은 무서워해도 바위는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ㅎㅎㅎ ^^
최곱니다! 보는 사람은 아찔해도 물을 만난 묘법님
밑은 낭떠러지라서 보는 사람이 오금이 저리는 곳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많이 오르고 있지요.
이곳을 오르면 허공에 뜬 기분을 느낄 것 같습니다.
여유롭게 경관을 즐기는 묘법님
이제는 정상에 오를 차례
정상이 보입니다.
선두에 염화님, 미소님, 각현님, 비니초님이 차례로 오르고 있습니다.
미소님과 각현님
비니초님이 오릅니다
안전하게 잘 올라가세요. ^^
이미 오른 염화님이 위에서 지켜 보시는 가운데 미소님은 무사히 다 오르셨네요. 각현님은 왜 그쪽으로 오르려 힘을 빼실까!? ^^
비봉(碑峰) 정상에 세워진 진흥왕순수비(복제품) 국보 제3호. -염화님 사진-
비봉 정상의 이 비를 지금은 누구나 진흥왕순수비임을 알고 있지만 19세기 초반만 하더 라도 이 비는 무학대사 비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조선 순조 16년(1816년)에 금석학(金石 學)의 대가 추사 김정희가 친구 김경연과 더불어 승가사(僧伽寺)에 놀러 갔다가 이 비를 발견하고 탁본하여 판독하였는데, 알고 보니 신라의 진흥왕순수비였던 것입니다. ^^
신라 진흥왕순수비에 대하여 비봉 아래에 안내문이 있어 옮겨 봅니다.
북한산 신라 진흥왕순수비(北漢山 新羅 進興王巡狩碑)
-국보 제3호-
『이 비는 신라 진흥왕(재위 540~576)이 새로이 확보한 영토의 국경을 직접 둘러본 사 실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것이다. 이러한 비를 순수비(巡狩碑)라 부르는데, 진흥왕순 수비가 세워진 곳은 현재 경상남도의 창녕(昌寧), 함경남도 이원(利院)의 마운령(磨蕓嶺) 과 길주(吉州)의 황초령(黃草嶺) 그리고 경기도 북한산 비봉(碑峰) 등 네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비문은 글자가 마멸되어 전체 내용을 알 수 없으나 진흥왕의 영토확장과 지역순시를 칭송한 것으로 추정되며, 여기에 나오는 인명, 지명, 관직명 등은 당시의 역사를 연구하 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원래 이 비는 오랜 세월이 흘러 세상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글자도 읽기 힘들게 되어 조 선시대에 무학대사가 조선왕조의 도읍지를 찾아다닐 때 이 비봉에 올라와 보니 "무학이 잘못 찾아 여기에 왔다." (無學誤尋到此)라고 쓰여 있어 급히 내려갔다는 전설이 전해져 진흥왕순수비라는 사실 자체를 모르게 되고 무학대사비(無學大師碑)로 잘못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1816년, 당대의 금석학자인 추사 김정희는 이 비를 직접 찾아보고 비문을 탁본 하여 연구한 결과 모두 68자를 읽어냈고 바로 이 비가 진흥왕순수비임을 밝혔다. 이듬해 김정희는 다시 이 비를 찾아와 비석 옆면에 자신이 이 비를 찾은 날짜와 이 비가 바로 진 흥왕순수비임을 확인하였다는 사실을 새겨 놓았다.
이 비의 건립연대는 진흥왕 29년(568) 에 세워진 마운령. 황초령비와 비슷한 시기로 추 정된다. 원래 비석 윗 부분에는 비석돌이 씌워져 있었으나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다.
원래의 비석은 풍화가 심하여 1972년 이곳으로부터 국립 중앙박물관으로 이전하여 전시 보존되어 오고 있으며, 2006년 10월 원래의 자리에 현재의 복제 비석을 세워 역사적 현 장을 보존해 오고 있다.』
복제품 순수비 측면에는 한글로 "문화재청이 복제비를 복제하여 이천육년 시월 십구일에 세우다"라는 명문이 있습니다.
미소님, 일등 정상 인증샷!
정상석에는 항상 대기자가 많아서 정상석을 차지하기 힘듭니다.
순수비에서 단체사진
미소님이 다시 한번 찰칵!
묘법님 인증샷
염화님도 인증삿!
사람들이 몰리는 바람에 각현님은 단독 인증샷을 못했네요. 그래도 인증샷을 하려 했으나 괜찮다고 극구 사양하여 그만 두었는데 못내 아쉬웠습니다.
비봉에서 바라본 승가사
비봉에서 바라본 풍경
비봉 중턱에 있는 멋진 소나무 -염화님 사진-
비봉정상에서 내려와 중턱에서 쉬고 있을 때였습니다. 일단의 일행이 이 멋진 소나무가 있는 쪽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때 미소님이 그들을 향해
"여기서 담배 피우시면 안 돼요." "(비웃기라도 하듯) 불 안내요. 안 내."
소리가 나서 보니 두 사람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국립공원에서 담배 피우면 벌금입니다. 제가 소방대원인데요. 피우신면 안 됩니다!" "(만용을 부리며) 신고해요. 신고!"
이에 비니초님도 그들을 향해 담배 피우지 말라고 목소리를 더했습니다. 이때 한 사람 은 담배를 피우고 나서 담배꽁초를 바위틈에다 버리길래 비니초님이 "거기다 버리면 안 되지요." 그랬더니 슬그머니 주우며 "나중에 피려고 놓은 겁니다."
그래도 한 사람은 우리를 비웃듯 담배를 피우며 완강히 저항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나서서
"국립공원에서 담배 피우면 안 됩니다. 어제도 북한산에 산불이 나서 헬기 넉 대가 4시간 동안 겨우 진압했는데 이러시면 안 되지요. 일행이 담배를 피우면 일행들이 말려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나 그는 "신고해요. 신고해!" 를 반복하고 만용을 부리더군요. 우리들이 나서서 계 속 피우지 말라고 종용하니 그들도 귀찮은지 우리를 향해 "그만합시다. 그만합시다." 하더군요. "담배를 안 피우면 우리도 말 안 하지요."
주변에 다른 사람들도 많은데 나서서 말리는 사람은 없더군요. 많은 사람이 보는 데서 교만을 떠는 것을 보니 저 가엾는 중생이 측은하게 여겨지더군요. 어리석고 무지해서 그렇지 상식을 아는 자라면 저러겠습니까? 군중 앞에서도 남의 눈을 아랑곳 하지 않고 저러는데 가정에 돌아가서도 무지를 드러낼 것은 명약관화한 일입니다... 참으로 불쌍한 자입니다. 세상에 가장 불쌍한 자는 인과법(因果法)을 모르는 자입니다.
나라에서 기본과 원칙을 지키지 않는 자를 막무가내로 발탁해 쓰니 세상에 기본과 원칙 을 지키는 사람을 바보로 여기고, 요령이 능수능란한 자를 능력자라 여기니 도덕성이 무너져 도처에서 비리가 싹트고 부패가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기본과 원칙을 갖추지 않고 도덕성을 갖추지 않는 인사가 위기대처 능력이 있을 리도 없으니 늘 남의 탓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현실입니다. 대각은 못하더라도 소소한 일상에서 공동생활 공중도덕만 지켜도 사회는 밝아집니다.
우리는 선한 사람을 만나도 많은 것을 배우지만 무도한 자를 만나도 많이 배웁니다. 저 무도한 자도 우리와 인연이 있었으니 먼 훗날에 밝은 도를 만날 것이라 생각하며 4시 12분, 하산을 서둘렀습니다.
비봉 탐방지원센터로 → 4시 21분 이 지점에서 하산합니다.
비봉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금선사쪽 비봉탐방지원센터로 하산길을 잡았습니다. 시간 이 너무 많이 흘러서 금선사를 들르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7시에 일이 있어 6시에는 집을 나서야 하는데 언제 가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크 게 서두를 일이 아니라서 안전하게 하산을 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하산길은 등산길보 다 주의가 필요합니다.
금산사쪽 길을 잘못 들어섰나 어쨌나 했지만 잘 들어섰더군요. 금선사 지경까지 내려오 니 어느덧 5시가 되었습니다. 금선사에 들 틈이 없더군요. 각현님에게 금선사를 소개하 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후일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산에서 완전히 하산했을 때는 5시 20분 정도 되어서 이제는 더 감당하기 어렵게 되어 먼저 몸을 뺄 수 밖에 도리가 없 었는데 무엇보다 멀리 부천에서 온 각현님에게 저녁을 대접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 습니다.
처음엔 아주 짧은 거리여서 일찍 내려와 이른 저녁을 먹고 산회하려 했는데 너무 지체 되어 늦어지는 바람에 뜻과 같지는 않았지만 즐거운 산행을 마쳤습니다.
오랜만에 함께 산행을 하신 묘법님, 염화님, 미소님, 각현님, 그리고 비니초님 감사합니 다. 수고 많으셨고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앞으로 봉정암은 적절한 시기에 다시 실행 해 보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긴 순례 및 산행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백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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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자주 산행 했어야 하는데~ 아주 오랜만에.
암튼 함께한 산행 즐거워 습니다. 언제나 이쁜 후기 감사합니다....나무묘법연화경()()()
이번 사진은 묘법님 특집입니다. 건강에 각히 유의하시고 체력 증진에 힘쓰세요. _()_
그래야 길게 함께할 수 있습니다.
재미 있엇내요
재미 있었나요 처음 찾은 각산인데 감회가 새로웠을 것입니다. _()_
즐거운 산행을 하셨네요. 산행 후기 잘봐습ㄴ니다._()_
함께 산행을 해 본 지가 가물가물하네요. 요즘 상태는 어떠하신지요 _()_
좋운그림 감사합니다
국립공원에서 막무가내 담배 피우는사람들 그 일행들은 아무도 말리지 않고 우리들보고 그냥 못본체하라고 ... 기본이 안된사람들.
묘법님 대단하십니다. 저는 무서워서 못 올라가요. 묘법님 언제나 안전 제일입니다.
백우님 순례기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인과법을 모르면 무수한 잘못을 범하기 때문에 불쌍한 자입니다.날과 후생이 어두울 수 밖에 없으니 불쌍한 것입니다.이라도 맺었으니 반드시 과오를 깨닫고 미소님 _()_
스스로 잘난 체하며 일반적인 상도를 무시하는 사람은
인연없는 중생은 구제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우리와 악연
불법을 만나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미소님은 봉정순례 가는 길 아무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법우님들과 함께한거웠던 순례&산행기 잘 봤습니다. _()_
염회님, 수고 많으셨습니다.날 설악산 대청봉, 지리산 천왕봉에 함께 인증샷 하는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_()_
감사합니다.
코뿔소바위등 가운데는 한두번쯤 떨면서 올라가본적은있었는데요 대단하십니다 아찔하더라구요 사진봉사에 감사드립니다 .
명원행님이 다녀가셨군요. 담력이 대단하십니다. 저는 근처엔 얼씬도 안했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