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친환경 에너지 전환’ 맞손… 두산·SK 잇달아 사업 협력
한·베 ‘친환경 에너지 전환’ 맞손… 두산·SK 잇달아 사업 협력© Copyright@국민일보
국내 에너지 전문 기업들이 베트남 정부 및 현지 기업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 전환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잇달아 체결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 친환경 에너지 사업 공조의 물꼬가 트였다. 베트남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지만 여전히 화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 현지 화력 발전소 운영사 3곳과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까지 친환경 연료 전환 기술·도입 방안 도출에 나선다. 이를 토대로 순차적으로 친환경 연료 전환·암모니아 혼소 발전 등 실증 프로젝트를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지난 2020년 기준 전체 발전설비용량(69.3GW) 중 석탄(20.43GW)·가스(7.09GW)·석유(1.93GW) 등 화력발전 비중이 42%에 달한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두산이 축적한 친환경 솔루션을 통해 베트남의 넷제로 여정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SK E&S도 베트남 현지 정부기관 및 기업들과 청정수소·LNG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다수의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K E&S는 베트남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베트남(PVN), 베트남 TTC그룹 등과 함께 베트남에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친환경 전력을 공급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은 “현지 정부, 기업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청정연료 에너지 전환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