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바위 2013년 3월 11일에 명승 제100호로 지정되었다. 병풍처럼 우뚝 솟은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로서 모두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크고 작은 봉우리까지 고려하면 30여 개의 봉우리가 있다. 정상부에는 항아리 모양의 구멍 5개가 있다. 거대한 바위가 하나의 산을 이루고 있어 동양에서 가장 큰 돌산으로 알려져 있다. 둘레는 약 4㎞에 이른다. 울산바위는 그 자체로도 명승적 가치를 지니지만 멀리서 바라보는 경치도 아주 훌륭한데, 특히 미시령 옛길에서 보는 경치가 웅장하다. 바위 사이로 불어드는 바람소리까지 어우러지면서 청각적 감상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명칭 유래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3가지의 설이 전해진다. 바위가 늘어져 펼쳐진 모습이 울타리와 같이 생겼다는 데에서 울산(鬱山) 또는 이산(離山)이라는 불렀다는 것이 첫 번째이다. 또 하나는 이 바위가 본래 영남지방의 울산(蔚山)에 있던 바위라는 데에서 명칭이 유래하였다는 설이 있다. 『조선지지자료』에는 ‘울산암(蔚山巖)’으로 수록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바위를 통과하는 바람소리가 마치 우는 소리처럼 들려 ‘우는 산’이라 부르던 것을 한자화하면서 울산이 되었다는 것이다. 바위에서 큰 바람소리가 울린다는 의미에서 천후산(天吼山)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자연환경 울산바위가 자리하고 있는 설악산은 중생대에 관입한 대보화강암에 의해 만들어진 가장 고도가 높은 석산이다. 특히 울산바위는 화강암의 절리면을 따라 발생한 차별침식과 풍화작용의 흔적을 잘 보여주는 지형이다. 바위 아래에 자라고 있는 식생을 제거하면 울산바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바위산이 된다. 이 바위는 주변에 비해 절리의 밀도가 낮아 풍화에 견딜 수 있었다. 울산바위와 같이 주변의 풍화물질이 제거되면서 덩어리 형태의 화강암체로 남아 있는 지형을 '보른하르트(bornhart)'라고 부른다. 울산바위 아래의 계조암과 흔들바위 등지에서는 풍화작용에 의해 형성된 미지형도 나타난다. 모두 암석으로 이루어진 봉우리는 수직에 가까운 기암절벽의 형태를 보여준다. 울산바위 바로 아래에서 정상까지는 바위 높이만 약 200m에 달하며 아주 가파른 경사를 보인다. 여름철이면 동해에서 만들어진 운해가 자주 몰려오는데, 운해를 막고 선 울산바위의 모습은 마치 큰 울타리를 연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