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사
마하반야바라밀
오늘 뜻깊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오랜만에 불광형제 여러분을 이 자리에서 뵙게 되어 매우 반갑습니다. 그동안 건강상 이유로 치료와 회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다행히 많이 회복되어 오늘 이렇게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따뜻한 관심과 기도로 함께해 주신 귀한 인연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울러 오늘 뜻깊은 봉축법요식을 위해 애써주신 회장단과 봉사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를 함께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신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거룩하고도 경사로운 날입니다. 잘 알려져 있듯이 부처님께서는 탄생하시자마자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삼계개고 아당안지(三界皆苦 我當安之)”라고 선언하셨다고 합니다. 이는 이 세상 모든 생명이 존귀한 존재이고, 누구나 본래 부처의 성품을 지니고 있음을 밝히며, 내가 마땅히 모든 존재의 고통을 평안하게 하겠다는 크나큰 자비의 서원을 나타낸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의 거룩한 탄생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봉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보여주신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을 다시 마음에 새기고자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오늘날 다양한 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만, 개인과 사회의 크고 작은 갈등과 고통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그 원인을 탐욕과 분노, 어리석음에서 찾으셨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오신날은 단지 등을 밝히고 축하하는 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마음에 지혜와 자비의 등불을 밝힘으로써 탐욕과 분노, 어리석음을 넘어, 우리 스스로가 본래 부처임을 자각하는 수행과 서원의 날이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불광형제들은 해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1층 현관에 광명의등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 등불은 우리 스스로가 부처임을 자각하고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우리 삶 속에서 실천해나가겠다는 간절한 서원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서원이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는 따뜻한 공동체를 이루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의 이러한 서원이 널리 퍼져, 하루속히 갈등과 고통이 줄어들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화가 더욱 굳건히 자리하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일찍이 광덕스님께서는 “우리는 횃불이다. 스스로 타오르며 역사를 밝힌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탄생하신 지 2650년이 되는 오늘, 우리 모두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가슴에 새기며 불광의 타오르는 횃불을 더욱 굳건히 지켜나갑시다. 그리고 이 횃불이 불광형제들의 삶은 물론 한국 불교의 미래를 밝히는 큰 등불이 될 수 있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계속 정진해 가시기를 축원드립니다.
끝으로 오늘 봉축법요식을 함께하시는 모든 분들의 가정에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늘 함께하시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불기2570년 5월 24일
불광법회 전 법회장 현진 박 홍우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