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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전철에서 읽지마라! 고양이 여행 리포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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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여행 리포트
이 책을 전철에서 읽지마라!라는 말을 책을 보고 난 다음에 봤습니다. 아이들과 나들이를 갈때 읽을 책으로 가방에 넣어갔다가 전철에서 읽다가 울컥 올라오는 바람에 혼이 났는데요. 정말 감동적이면서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고양이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공감할 만한 이야기였습니다. 요즘 웹툰과 소설을 통해 접하는 고양이와 사람이 끈끈한 정을 나누는 이야기는 마음을 참 따끈하게 만들어버립니다.
이 이야기는 마음이 통한 한 고양이와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꼬리에 7자 모양이 무늬가 돋보이는 길고양이 한마리가 은색 웨곤에 누워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한 남자가 고양이에게 다가와 먹을 것을 내밀고 친절한 손길을 내밉니다. 어느날 차에 치여 다리가 부러진 길고양이는 이 남자를 찾아 도와달라고 울어댑니다. 친절한 손을 내밀던 이 남자라면 자신을 도와줄거라 믿었습니다. 남자는 고양이를 데려가 치료해주었고 길고양이를 자신의 고양이로 품었습니다. 길고양이는 이 남자를 자신의 주인으로 삼았습니다. 남자는 7이라는 뜻의 '나나'라고 이름을 지어줍니다. 숫고양이인데 말이죠. 5년동안 끈끈한 정을 쌓아오며 행복한 삶을 살던 이 둘에게 이별의 순간이 다가옵니다.
남자는 개인적인 사정이 생겼다면서 나나를 맡아줄 사람들을 찾아 여행을 떠나게됩니다. 그가 만나는 사람들은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때의 친구들입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그 사람들과 친하게 되었는지 그들은 어떤 삶을 살고 문제가 있는지를 들려줍니다. 사람사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참 따뜻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일상의 일이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들. 그 속에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생각해주는 마음에 고양이라는 존재가 등장하는게 참 매력있었습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은 나쁜사람이 없다라는 말을 듣곤하는데 바로 이런 이유때문인건가!라고 느끼게 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고양이 '나나'는 정말 똑똑한 고양이입니다. 비록 고양이이긴하지만 꼭 사람처럼 생각을 하는 고양이로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 방식이 독특합니다. 실제로 이런 고양이 한마리가 있다면 삶이 굉장히 포근할 것 같습니다. 주종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끈끈하게 생각하고 믿어주고 사랑하는 존재. 나이 드신 분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며 마음의 빈자리를 채우려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상황이 어려워서 고양이를 좋은 사람에게 맡기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고양이 나나와 여행하면서 점점 밝혀지는 남자의 비밀에 또 마음이 아팠습니다. 진짜 속마음은 고양이를 지인에게 보내려는게 아니고 약해진 마음을 다잡으며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좋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남기고 싶었던 여행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사토루는 행복했다고 믿어도 될까?"
이 문구가 참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남자의 환경은 정말 불행해만 보였습니다. 초등학교 수학여행에서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모두 돌아가셨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어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 정말 마음을 나누던 친구들과 매번 헤어져야만 했습니다. 자신을 길러준 부모가 친부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출생의 비밀에 관한 엄청난 이야기를 그리고 마지막까지 암울합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남자의 불행은 그가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사람은 환경에따라 변하고 달라진다고 하지만 늘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웃으며 긍정적으로 사는 남자에게는 그다지 영향을 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일까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사토루처럼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은 되기 힘들겠지만 배려하는 사람은 되고싶어집니다.
묘한 매력을 지닌 고양이의 속깊은 마음을 느끼게 된 이야기였습니다. 이제 지나가다 길고양이들을 볼때마다 나나처럼 날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해질 것 같습니다. '''''''''////////'''''''''
오늘 출근하는 아침... 눈이 올것 같은 날씨에 작은 하얀강아지가 집을 뛰쳐나온듯 거리를 방황하는 모습을 보면서 도와주질 못해 안타가운 마음을 지금까지 가지게 하네요...ㅠㅠ
우리 희망나무가 해야 할 일들이 참 많습니다. 지속적으로 열과 성을 다하여 함께 심고 키우고 나누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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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양이와 멍멍이... 길에 버려진 아이들... 다 우리 희망나무에서 나눌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전철에서 읽지 말라고요...음~~~
전철에서 읽다가 울꺽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싶네요..ㅎㅎ
이책 사서 봐야겠군요..감사합니다.
유경한 작가님의 신간소설이 궁굼해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