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얘기 한개..
우여곡절 끝에 한사람을 만나 결혼을 햇습니다.
난 팔월 열하루, 그사람은 같은달 스물여섯날 .
같은 팔월생에 강릉함 강릉김 ㅋㅋ
양반김이 더 맛잇지요.
어느날 첫애를 낳는다고, 방에서 뒹굴뒹굴 아파 죽는다 하는데
달력을 보니 음력 칠월 말일입니다.
쪼매만 참음 우리 아이가 음력 팔월일일이다.
그러니 참앗다가 병원가자.
그랫더만 알앗다고 하면서 이 앙물고 참더라고요(무서운 집념입니다.)
결국 다음날 새벽 119차 타고 산부인과를 갓지요.
38k 딸 미현이가 태어 낫습니다.
미소짓고 재채기하고 검은눈동자 굴리고 얼굴 찡그렷다 앙앙 울기도 하고 ㅋㅋ
혼자서 별거 다하더라고요, 리사이틀 ㅋㅋ
그리고 다음해 팔월 열하루 제 생일에 미역국을 끊여 주고는
아 낳으러 병원 간다고 같이 가자 하더군요.
그래 병원데리고 가서 둘째 호현이를 낳앗습니다.
연년생이라 누나가 양분 빼먹고 젖먹고 해서 그런지
빨간 원숭이 같이 눈도 못뜨고 ㅜㅜ
그넘 잠깐 보고 출근햇습니다.
어릴때 머리에 머가 잇는데 상처딱지 같은것이???
어른들 말씀은 태열기 라고 자라면서 없어진다 하니
걱정 말라 하셧지요
한해 두해 방글거리면서 지싼 기저귀 똥도 주물럭 거리고
젓병을 흔들어 온집안 가구에 하얀점으로 방울방울 도배도 하고
분통을 터뜨려 화장대를 하얗게 칠하기도 하고
목욕탕 욕조안에 왠만한거 다 집어넣고 ㅋㅋ
놀부피가 섞엿나?
천성적으로 방글방글해서 두연넘이 주위에 사랑은 많이 받앗습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다니면서 시화공단으로 이사를 왓습니다.
근무지하고 살던곳하고 워낙거리가 많아서
아파트도 새로 분양받고 매장도 이전하고
좋은일 많이 잇던 해엿습니다.
호사다마 라고 어머니가 당뇨와 신부전증을 앓고 계셧는데
연세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하고 반년 정도 계시다가 집이 가까운
수원아주대병원으로 옮겨 복막투석을 하다가
통원치료 하기로 하고 우리집으로 모시고 삼개월 정도 되어서
제 생일날 진지드시고 그 다음날 정기검진 받으러 병원가는길에 돌아 가셧습니다.
덕분에 평생 생일상을 못받는 사주가 되엇습니다.
아이들은 양력으로 신고해서 부담 없게 미리 해주고요.
미현이는 탈없이 잘 자라고 지가 하고 싶은일은 어떻게 해서라도 하는 적극적 성격인데
호현이는 말도 잘 못하고 부자간에 대화도 안되고 그래서 웅변학원을 보냇지요
이년도 안되서 씨끄러운 넘이 됫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체격은 좋은데 다른아이들에게 쫓기고
학교가기를 싫어 하더라고요. 그래서 태권도 삼년 보냇습니다.
선생님이 호현이를 규율부장을 시키더군요.
머리하고 손목하고 피부가 접히는 부분에 트러블이 생기고
아이가 잠을 깊이 못자고 코막혀 입으로 숨을 쉬고
아토피라고 의사가 얘기를 해주어서 공부를 햇습니다.
수돗물에 소독약 염소가 원인이 되기도 해서 샤워기를 정수해서 사용하고
가습기에 세균도 걱정이 되어서 가열식으로 바꾸고
세탁기 욕조 뒤에 숨은 균이 문제가 될수 잇다해서 드럼세탁기 살균기능 잇는것으로
바꾸고 메트리스 바꾸고 황토벼개 속옷 다~~~ 바꿔지요
그래도 차이가 없어서 논뚜렁 밭뚜렁 하중동으로 이사를 햇습니다.
아토피가 많이 나아지고 초등졸업할때는 학교대표로 몇가지 출전도 하고
반장도 하고 많이 호전 되습니다.
중학교 들어가면서 키도 식구중에 젤 크고 그래서 대화를 우리는 앉아서 합니다.ㅋㅋ
이학년 들어가면서 성적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잠못자고 숙제하고 그러더니
아토피가 다시 도지고 ㅠㅠ
공사를 보내서 조종사 시키려 햇는데 조건에 아토피 제외라고 ㅜㅜ
하도 고생하는게 보기 싫어서 몇일전 아들생일에 합의를 봣습니다.
외국어 열심히 해서 가이드 쪽으로 진로를 정햇습니다.
지난 화요일 저녁 케잌을 사놓고 밤열두시가 되기를 기다렷습니다.
학원 끝나서 귀가 하는 시간이 12시 ㅋㅋ
밝은걸 싫어 합니다. 얼굴에 써잇지요? 싫은 표정 ㅋㅋ
피부가 아토피로 거칠거칠, 무의식적으로 팔을 뒤로 숨기고 ㅜㅜ
아빠 엄마가 기다리고 잇다가 생일축하 노래해주니 좋으면서도
뻘줌 뻘줌 합니다.
아침에 출근을 일찍 하다보니 자는 모습보고
창문을 닫아주기도 하고 음악을 틀어 주기도 하고
퇴근해서 보면 호현이는 학교에 돌아와서 대충 먹고
학원으로 갑니다. 시험이 없을때는 열시에서 열두시
시험잇으면 새벽두시에 귀가합니다.
집에 와서 씻고 다시 복습이나 숙제를 하고 그러다 보면
네다섯시, 한두시간 눈 붙이고 다시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을 볼때 너무 안타깝고 불쌍합니다.
아들넘하고 몇년만에 자리를 같이 하는 느낌입니다.
보기도 힘들고 봽기도 어렵고 ㅋㅋ
호현이가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생활하고
살아가기를 희망합니다.
좋은 환경?
산과 내가 잇는 시골입니다.
땅 파먹고 살아야 겟지요.
걱정입니다.
혼자 살면 고민 얼매나 잇을까 ?
하지만 사람은 이래저래 부족한 모양입니다.
그래도 방글방글 하고 살아야지요.
조은날 조은곳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고 오시길 바랍니다.
추억 많이 만들어 오셔요~~~~!
첫댓글 가족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명절 잘 보내세요 ^^
식구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명절 잘 보냇습니다.^^
내리사랑은 있으나 치사랑은 없다고 하지요 부모 마음은 다 그런겁니다 ...ㅋㅋ 자식사랑 말입니다...
사실 아이들 대여섯은 키우고 싶엇는데 한넘도 어렵네요~~!ㅋㅋ
아이드이 공부는 죽기보다 싫어해서 애저젹에 포기했습니다. 중학교때부터 너 하고 싶은거 찾으라고 하니까 큰아이는 미술이고 작은아아이는 미용이랍니다..모두기 돈 왕창 들어가는것이지요.그래도 어쩌겠씁니까. 자기들이 해 보겠다니 시켜야지요. 그래서 큰아이는 작년에 미대를 들어갔고 작은아이는 지금 고3인데 아직 미용 자격증도 없고 이제 수시를 널어야 하는데 그도 걱정입니다.자식에 대한 부모의 걱정은 끝이 없지요 그래도 다들 잘 되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잘 살것이라고
지가 하고 싶은거 행야 능룔도 잇고 성취도도 좋아요 기회잇으면 동일업종 전시회나 발표회 많이 가서 보게하고 일본무박여행 보내셔도 효과 큽니다. 앞선걸 봐야 능률도 오르지요, 창작은 카피에서 시작됩니다.ㅋㅋㅋ
딸래미는 아주 적극적이어서 방송반에 반장에..너무 바쁩니다..아들녀석은 학과공부는 뒷전이고 판타지..호러..쟝르안가리고 책만읽고 있습니다..그래서 아들녀석땜에 골치를 앓고있지요^^ 바다님..전에 딸래미 며느리 삼아볼까 하신말씀 유효하시죠? ㅎㅎ
유효 합니다. 많은걸 가리키지 못햇지만 항상 배우라 햇으니,책들고 화장실 들어가시면 한시간 ㅋㅋ 학교점심시간에 도서실, 아침 6시 출근길에 들여다보니 눈 부비며 책잡고 시름중~! 성인용이 아니길 바랄 뿐 입니다.ㅋㅋ
괜찮은 아들하나 키우는 기분은 어떠신지요 아들은 자랄수록 든든해지는 법이지요. 특히 아빠들은... 좋으시겠어요. 열심히 공부하는 따님과 아드님이라, 뭘 더 바라시나요 부럽습니다.*^^*
시간 그리고 건강을 주고 얻은 느낌입니다. 어려운가? 청춘 주고 병얻고? 이래도 이상하네요, 다우지간 덕택에 지들이 더 노력하는 모양입니다. 머가 문장이 안맞는데 도대체 먼 얘기를 하는건지???
애쓰는 부모님의 마음이 그대로 보이는듯 합니다 그래도 자녀분들이 잘하는것 같은데요 아든님 진로 선회를 했지만 그래도 원하는 가이드 꼭 하시길 바랍니다
경험없을때는 원산폭격도 햇지요 그러다 아닌거 알고 긴대화를 하지요 거의 경험자 주장으로 결정이 나서 그게 문제지요 왠만한건 지들이 결정하게 자료만 줍니다.이제 지들이 자료를 찾아서 결정을 하지요.가장 합리적인것 같습니다.후회도 없고요.^^
아드님이 잘 생겼습니다. 강건하게 자라길 소망하고... 나날이 아름다운 저녁이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
바라기는 언능 배후자 만나서 알콩달콩 보금자리 이루고 이쁜딸 멋진넘 후딱 놓고 키워~~! 맴은 고마워~!
가족에 대한 사랑이 가득함을 느낌니다. 자녀들과 대화도 많이 나누는듯하구요. 뭐니뭐니 해도 대화가 최고인것 같은데 잘안되서 속상해요. 특히 아들놈은 중3이 되다보니 저혼자서만 있으려하고 같이 외출도 안하려하니 서운한 마음이 많이 듭니다. 그런것이 부모의 마음인지 지들도 나중 부모되면 알겠지요. 나도 울 엄마한테 듣던소리 똑같이 하네요.
산에 가자 하면 숙제 잇어요 산책가자 하면 공부해야 해요 울 아들 초딩때 공부한다 하면서 식구들 없으면 스타(오락)햇습니다. 저보다 잘합니다.ㅋㅋ 중딩때도 똑같은 답을 하더군요, 혼자서 몰래 포르노 보고 잇엇지요. 성적은 안오르고 공부는 열심히 한다는데 아들이 머리가 나빠 그런가? 고민도 하고 아들 컴터뒤져서 문제점도 찾고 이제 이넘이 컴터에 히스토리(사용기록)을 삭제하는 수준까지 ㅋㅋ 그래서 다시 대화 그리고 중삼으로 고등학교 진학문제의논하고 머 먹고 살건지 의논하고 그랫더만 잠안자고 공부하기 시작햇습니다. 사실 저넘 컴터에서 포르노 나왓을때 아들넘 휴지통 뒤지고 화장실 휴지통 뒤지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