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만추의 계절 하늘 방을 만난데 이어 올해 1월 이벤트 당첨 소식에 조금은 놀랐고
선물로 책을 주신다 하여 이왕이면 회원이신 강수필가님 책으로 꼭 읽고 싶기도 해서
주문해 달라고 요청하여 어제 도착 이틀 만에 다 읽었다.
책 표지 사진에 처녀 간호사 시절 캡을 쓰신 단아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미지 글은 남편이 파독 광부로 일할 때의 기억을 부끄럼 없이 또렷하게 기록하고
아내와 자녀의 삶에 지침이 되는 원동력으로 삼았다.
코레안 엔젤의 성공기
1969년 파독 간호사로 서독에서 파독광부와 결혼하여 두 아들을 낳고 기르며
결혼까지 다 보낸 어머니의 숨찬 삶으로 1인 4역을 거뜬히 당차게 소화하면서
간호사에서 당당한 수간호사되기 까지의 일대기이다.
글이 쉬워 집 밥의 엄마가 끓여준 곰국 같은 맛으로 술술 잘 넘어갔다.
어머니가 중심이 되어 한 눈 한번 팔지 않고 이방인으로 한국인의 긍지를 가지고
독일에 친밀감을 가지려 밤낮없이 노력한 흔적들
열이 있는 아이를 해열좌약을 넣고 안 받아준 유치원에 들여보내놓고 스스로 모진 엄마여야 했던 아픈 기억들,
교황 요한23세의 기도문에서는 눈물이 나서 한참 책장을 넘기지 못했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에서 애달팠고 의사소통이 안 되는 다른 문화권에서의 차이를 극복하며
일에 대한 지독한 열정으로 독일어를 공부하는 끈질긴 근성 본인이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감
또한 미래의 행복감으로 견디고 풀을 깎는 마음으로 인내와 남이 따라잡을 수 없는 빈틈없는 성실함에 경의를 표한다.
실지로 새로 원장이 부임했을때 나는 당신이 날 100프로 인정해주면 내 주가가 상승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으면 내가 날고 기는 기술이 있어도 내 값어치는 제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남편과의 운명적 만남 용기있는 결혼에는 어머니가 반대할거라 그만 만나자 했을 때
천문학적인 나이차가 있는 남편이 어머니와 결혼하라는 결별이 더 한수 위 인 것 같고
공통적 대화의 궁핍을 느끼지 않았던 것이 컸을까 싶기도 하였다.
한 가정이 그림 같은 집을 짓고 한 목표아래 한 마음이 되었을 때 행복한 미래가 있는 것을
이 책을 보며 다시한번 느꼈다. 하나님은 그것을 우리 모든 가정에게 바라시고 찾을 때까지 여러 풍파를 주시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가정은 모범적인 가정의 그림을 보여주었다.
또한 남편의 무조건 외조가 큰 몫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남편은 아내의 직장을 인정하고 적극 밀어주고 육아도 같이 하며 아내가 직장의 승진 세미나 등도 아낌없이 힘이 되 주었다.
자녀 역시 이해 못할 어린나이에 어머니가 조심스럽게 이해시켜 자녀가 받아들이고
돌봐 주지 못한 안타까움을 그나마 위로가 된 소중한 자개함 쪽지는 유일한 사랑의 소통도구였다.
신혼을 병원지하실에서 맨 주먹으로 시작해 아파트에서 낭만이 있는 단독주택으로
꿈을 향하는 길은 멀지도 힘들지도 않다
그러나 분주하고 절제해야하고 24시간의 긴장감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들이다.
독일인의 사는 모습 새로움으로 질박하고 소박한 삶 엄격함 질서의식 절약함 복종심 등 배울 점이다.
독일인의 음식비우기는 귀감이 된다 설거지가 필요 없을 정도로 돈이라면 남기겠습니까 음식도 돈입니다 라는
독일인의 한마디가 귀에 맴돈다
독일인의 우리와 다른 결혼 풍속도 계약동거 또한 새로움으로 큰 아들이 가장 독일인이 되어가는 모습..
자녀교육에선 자칫 외국인이기에 왕따 당할 시기 월등한 공부로 때려잡아야한다는
어머니의 현명함이 돋보여 결국 큰 아들이 의사가 된 이야기 어머니의 DNA 닮은 것 같다.
좋은 사람들과의 인간관계, 때론 자신에게 엄한 모습들
이제는 어엿한 독일국적으로 외모는 독일인 내면은 한국인으로
수술실 간호사 엄마와 의대생 큰아들과의 한 병원 조우는 좋은 모델링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가슴 뿌듯한 장면이다.
간호사란 많은 헌신과 인내와 신뢰 사랑이 가득한 몸가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직업으로
환자의 지팡이가 되어주어야 하며 시를 한 편 읽어주는 정이 있는 어머니와 같은 심정이어야 한다는 것..
소신있는 직업이다
한국에서 살았어도 성공했을 수필가님~
최선의 삶이 있었기에 오늘의 기쁨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힘겨운 세상 살아가시면서 가슴 한켠 시린 날이 생길 때 수필 쓰시면서 맑은 눈물로 씻어내어 행복한 노후,
긴 회화로 건강 지키시면서 열심히 사시는 부부 가족이길 바랍니다.
끝으로 책117쪽의 감명 받은 교황 요한 23세의 기도문을 실기 원합니다
오늘만을 노력하겠습니다. 제 삶의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려 하지 않고
하루를 체험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오늘만은 제가 나서는 것을 극도로 조심하겠습니다. 아무도 비판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고쳐 주려 하거나 수정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 자신을 빼고는 말입니다.
오늘만은 제가 행복하기위해 태어났다는 확신을 가지고 행복해하겠습니다.
다시 다른 세상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이 세상을 위해서도 말입니다.
오늘만은 주변 상황이 나와 내 욕망에 맞도록 요구하지 않고
나 자신을 주변 상황에 맞추겠습니다.
오늘만은 제 시간 중 10분을 좋은 책을 읽는데 바치겠습니다.
육신이 살기위해 음식이 필요하듯이 좋은 책은 영혼을 사는데 필요하니까요.
오늘만은 제가 하기 싫은 무엇인가를 하겠습니다.
제 생각에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 느껴지면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오늘만은 정확한 계획을 세우겠습니다. 비록 제가 그것을 지키지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계획을 세우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두 가지 나쁜 점을 피하겠습니다.
즉 서두르는 일과 망설이는 일 말입니다.
오늘만은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특히 아름다운 모든 것을 기뻐하고 호의를 믿는데 두려움을 갖지 않겠습니다.
첫댓글 역시 박시인님이 원한 도서
생활에세이라 그래서인지
감성이 벅찬 감동으로 수놓은 독후감 수필입니다.
왜 책은 감동의 물결인가를
명석한 지성과 살가운 감성이
어울림으로 여울진 독후감입니다.
필력은 삶을 통찰하는 안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학의 위력은 단순한 그자가 아니라
울림을 주는 감동의 드라마이기 때문...
왜 우린 글을 통해 미쳐야 하는 이유이겠지요
삶의 엑기스 속 시대적 정신을 이끌 사상과 감성을
문향을 통해 저달되기 때문일겁니다.
코레안 엔젤의 성공기 에세이는
그 책을 읽지 않해도
박시인님이 일목요연하게 정리
감정의 벅찬 독후감 통해 여울집니다.
국제시장 영화 통해 공감
하늘방이 제게 선물을 많이 주고 있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박영희 시인님, 정독 하셨군요. 그리고 또 이렇게 독후감도 남겨 주시고 감사합니다.
지금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네요.
정말 힘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잘 견디었음을 자랑스러워합니다.
내 직장을 내 집처럼 가꾸며 살았습니다.
내 가정의 울타리를 지키기 위해 애썼습니다.
내 좌절된 꿈을 자식들의 성공으로 보상받고픈 마음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노력의 댓가는 꼭 있다고 믿으며 살았습니다.
많이남지 않은 여생, 앞으로도 열심히 살겠습니다.
박영희 시인님, 감사합니다.
얼마전부터 깨달은 것 가정이나 교회나 어디서든 한 마음 한 목표의 중요성이요..ㅎㅎ
위기가 왔을 때 더욱이요.. 가정에선 어머니의 위치와 지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잘 살아오셨습니다..ㅎㅎ 적절한 시기에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ㅎㅎ
박영희 시인님, 도움이 되신다니 좋습니다.
살아가는 방식은 다르지만 목표는 비슷하지 않을까요?
즐거운 주말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 감동입니다
박영희 시인님도 수필가로서의 필법을 갖추셨습니다
아름다운 멜로디로 끌고 가는 문장이나 롤러코스트처럼 멋지게 구사하는 필체들
정말 흥겹게 읽었습니다
강정희 수필가님의 지난 삶들이 가슴 아프기도 하고
자신을 제어하며 사셨던 모습에서 짠하기도 장하기도합니다
그 이방인의 세상에서 이방인의 언어가 얼마나 낮설었을까
가슴속에 모국어를 담고
그리움 켜켜이 보듬고 살았을 모습을 잘 감상했습니다
박영희 시인님 아름다운 수필 자주 부탁해요
감동으로 읽었습니다
글이 워낙 공감도가 높아서 술술 잘 읽혀가던데요..ㅎㅎ
시 수필 다 만만치 않아요..많이 공부하고 해야죠..
감사합니다..
박 시인님께 권하고 싶은 건
책 읽히는 가슴 결 파문이
글 수놓는 가슴 결 울림으로
독후감으로 습작하고
그 촉을 살려 그 감으로
생활 에세이 쓰시길...
삶의 엑기스를 빼내어
생활 철학적 사고인데
평이한 글로 이어나가길...
강정희 수필가님처럼
결어의 포인트에 정점의 언어 한두줄로 마무리
명인들의 명언 첨부하면
점입가경 금상첨화입니다.
수필방에 쓰시되
문장체가 다 안 채워도
읽기 좋게
지금 위 독후감처럼 쓰시길...
동인 수필방에 첫 주인공 되소서.
짧게 써도 무방합니다.
공감가는 글이면....
독후감을 읽고 이렇게 감명받은 것은 제 생애에 최고입니다.
정말 알짜배기 보화같은 글 대단하셔요.
2월에 이벤트당첨도
우와
무시기 말씀 ..ㅋㅋ
2월 이벤트 노..
좀 쉴라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