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5년도 편입 준비생이였고, 학교병행하면서 약 2~3개월 정도 준비했습니다. 최종 결과는 동국대학교(추합), 중앙대학교(최초합)입니다. 과는 둘 다 상경계열이고, 중앙대로 최종 등록을 했습니다. 한양대 경제금융학과를 무척 가고 싶었는데 예비 2번에서 끊겨서.. 하지만 중앙대도 저는 굉장히 만족합니다!!
제가 지원한 학교들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동국대 총 10곳입니다
1. 준비기간
제 수기는 약간 기본 영어 베이스가 있는 분들을 위한 수기입니다..ㅠㅠ이유는 저는 편입 영어 준비를 굉장히 짧은 시간동안 했기 때문입니다. 원래 편입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다가, 준비 과목이 대부분 영어 한 가지만 본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학교 2학기가 시작한 10월달이었습니다ㅠㅠ 제가 그때부터 편입을 준비하는 것을 본 많은 사람들이 너무 준비를 늦게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 했구요. 저는 약 10군데 학교에서 편입시험을 봤고, 시험이 다 끝난 뒤 느낀 점은 어느 정도 기본 베이스가 있는 분들이라면 굳이 1년이란 시간을 휴학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도전할 만한 시험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저도 3개월간 공부하면서..학교를 병행하다보니 정말 공부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구요. 하지만 편입시험이 굉장히 어렵고..머리 아픈 영어다보니 너무 오랜 기간을 공부하는 것도 슬럼프가 와서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짧은 기간에 공부를 끝냈고 정말 필수적인 것(기출문제)만 준비했기 때문에 슬럼프는 전혀 겪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고싶은 말은 편입영어가 절대 쉽다는 게 아니라!! 혹시라도 제 수기를 늦게 보신 분 또는 시간이 별로 없으신 분들..또는 1년동안 학점 은행제를 병행하면 편입영어 공부할 시간이 없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2. 준비한 과목
편입 영어)
독해: 저는 따로 영어 구문을 공부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독해 공부는 문제집은 딱히 안 풀고 오직 기출문제만 풀면서 공부했습니다. 문제를 별로 안 푸는 대신 저는 기출문제 리뷰를 매우 꼼꼼히 했습니다. 저는 독해문제 풀 땐 문장을 꼼꼼히 해석하지 않고 빠른 속도로 풀고, 리뷰할 땐 한문장 한문장 꼼꼼히 해석하며 단어도 익히고, 문장 구조도 익히는 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를 풀 때 꼭 시간을 정확히 맞추고 풀었습니다. 저는 시간이 없어서 기출문제를 학교당 5년치만 풀었는데, 오래 된 기출문제도 보면 좋은 문제가 많기 때문에 많이 풀면 풀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문법: 편입 문법은 사소한 것까지 많이 출제되기 때문에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문법이 많았습니다.. 저는 시제, 수일치, 태, 또한 준동사, 가정법과 같은 우리가 수능 공부 할때부터 배워온 중요한 문법만 다시 복습하고 갔는데도 상위권 학교 문법은 어려움없이 커버할 수 있었습니다. 상위권 학교일수록 정말 중요한 문법 지식을 다루고, 자잘한 문법보다는 문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보는 것 같습니다. 대신, 세종대와 같이 문법을 많이 다루는 학교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세부적인 문법도 많이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문법이 약해서 문법문제를 많이 내는 홍익대는 지원하지 못했는데, 문법을 초반에 확실히 공부해논 수험생들은 지원할 수 있는 학교도 늘어나고, 또한 편입이 한 문제 차이로 갈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문법 공부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어, 논리:
저는 처음에 편입 단어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엄청난 양과 대부분이 다 처음 들어본 단어..그래서 정말 이런 단어가 나와? 이렇게 생각하고 기출 문제를 풀면 정말 그런 단어가 나와서..단어 때문에 매일 좌절했습니다ㅠㅠ 제 주변에 편입한 선배들이 많아서 저는 편입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그 선배에게 단어장은 어떤 것이 좋은지 물어봤습니다. 그 선배는 자신이 예전에 1년동안 편입 준비를 하면서 보카바이블3.0을 1년동안 수십번을 돌려봤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보카바이블 3.0을 구매했고, 제가 단어가 부족한 만큼 하루에 5일치씩 보고, 그걸 8일만에 끝낸 뒤 그때부터 5일치씩 무제한 반복을 했습니다. 시간이 없어 어원북은 공부하지 못했고, 처음에는 표제어만 공부하다가 나중에는 심화어휘, 유사어휘군까지 빠짐없이 꼼꼼히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책이 두꺼워서 처음에는 언제 1회독 다 하나 막막했는데..보카바이블 카페에 나와있는 공부법대로, 처음에는 표제어와 영영정의,예문만 중심으로 빨리빨리 읽고 넘어가고, 2회독부터는 동의어까지 함께 공부했습니다. 보카바이블3.0을 처음 사서 공부하시는 분이 혹시 있다면 카페에 들어가서 보카바이블 공부법을 참고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절대 안외워지던 단어가 한 4번 반복하다보니 눈에 많이 익었고, 기출문제를 풀면 단어만 다 틀리더니 나중에는 단어문제를 한 두 개 틀리게 되고, 11월달에 처음으로 본 학원사설모의고사에서는 단어문제를 1문제 틀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실제 편입시험을 볼때는 제가 최초합한 중앙대에서 단어 문제를 하나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단어가 무척 약했기 때문에 중앙대를 합격할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저는 약 3개월동안 단어를 하루에 4시간정도 중점적으로 공부했고, 보카바이블3.0을 10번도 넘게 반복했습니다. 그 많은 단어도 계속 반복을 하다보니 결국 외워지더라구요ㅠㅠ그리고 지하철이나 버스와 같은 이동시가에 단어를 외우는 것도 시간이 많이 절약되었습니다. 집중도 은근히 잘되구요!
논리 문제와 같은 경우엔.. 처음엔 선택지에 있는 단어를 아예 몰라서 문제를 아예 풀수조차 없었습니다...빈칸에 어떤 단어가 와야하는지는 아는데 선택지 단어를 몰라서 매일 틀리고..
제게는 편입영어 중에서 동의어 문제와 논리 문제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문제는 단어를 외우니 모두 해결됐습니다. 그리고 상위권 학교 중심으로 논리 기출문제를 반복한 것도 논리 문제 유형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 기타- 논술, 전공, 계열
혹시 경희대나 연세대를 준비한다면 논술도 준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저는 논술을 별로 준비안하고 가서 경희대 2차에서 예비받고 떨어졌거든요..참고로 제 토익성적은 965점이었습니다~또다른 예로 건국대 필기시험을 봤을 때, 영어는 3문제 틀렸음에도 불구하고 언어가 시간이 부족해서 많이 틀린 것 같더니 결국 1차부터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건국대 준비하는 분들은 언어 기출문제도 풀어보고 시험장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려대와 서울시립대 같은 경우는 전공시험이 어려우니 전공 공부도 미리미리 해 놓는게 좋고, 웬만하면 동일계로 준비하는 것이 확실히 공부하는데 수월한 것 같습니다.
끝으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1년 휴학하고 편입 준비하시는 분들은 토익도 함께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토익은 편입영어보다 훨씬 수월할 뿐만 아니라 지원할 수 있는 학교도 늘어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