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동부바이오 일반산업단지’ 사업추진 차질 예상 | |
부지소유 문중 등 “환경 파괴” 주장...市 “오염물질 배출량 적어” | |
천안시가 추진하고 있는 ‘천안동부바이오 일반산업단지’ 조성이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주민설명회가 무산되는 등 사업 추진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산업단지 부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남원윤씨 문중과 전주이씨 문중이 산업단지 조성에 반발, 향후 토지수용과정에서의 마찰도 예고되고 있다. 1일 시에 따르면 ‘천안동부바이오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680억 원을 투입, 동남구 동면 송연리 일원 50만2778㎡에 ▲식료품업 ▲섬유제품제조업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조업 ▲전기장비제조업 ▲금속가공제품제조업종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실수요자 개발방식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대원산업개발(주)이 사업시행자를 맡는다. 시행자 측에서는 지난달 17일 계획 승인신청서를 접수, 관련 절차에 따라 지난달 30일 동면사무소에서 주민 등의 의견을 듣기 위한 합동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부지에 토지편입 제척을 요구하는 남원윤씨 문중 관계자들이 오염물질 배출업체 유치로 인한 청정지역 파괴 등을 주장해 이날 설명회는 무산됐다. 이들이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가 당초 발표한 바이오 관련 산업 유치는 일부에 불과하고 나머지 업종은 수도권에서도 견디지 못하는 공해유발 업체가 들어온다는 것. 게다가 해당 산업단지 부지의 30%를 차지(시행자 추산)하고 있는 문중에 사전 설명도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자신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실제 시가 당초 유치하려던 목표는 바이오 관련 업종 50%, 화학 관련 업종이 50%였다. 하지만 바이오산업을 주력으로 하면 기대한 만큼의 분양 성과를 낼 수 없다는 판단에 비율을 30%로 줄이고 나머지는 일반 업종으로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윤씨 문중의 윤건호(65) 씨는 “이곳은 시조할아버지가 묻힌 지 500년이 된 곳인데 시와 시행사에서는 문중의 의견을 묻지 않고 보상해 줄테니 다른 데로 이사가라 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주민들은 이곳에 공해업체가 올 것이라는 사실조차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산업단지 개발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것이 아니라 농촌의 청정지역을 말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오해를 하는 것 같은데 같은 고무나 화학업체라 하더라도 재료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가공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환경오염물질 배출량이 적어 오염에 대한 걱정은 안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법적으로 설명회는 1회만 해도 되지만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반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관련된 문중과도 별도 접촉을 통해 사전설명을 하는 자리를 마련하도록 업체 측에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 |
입력 : 2012/11/06 이재범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