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묵상 23-22
<눈을 감고 보니>
눈을 감고 보니
즐겁고 행복한 세상
모두가 축복이다.
모내기가 끝난 들판
물이 가득하고
줄지어 서 있는 모 포기들
십자가의 군병 같구나!
한 손에 모 한 움큼 쥐고
서너 개를 다른 손으로
못줄에 맞춰 일정한 간격으로
일일이 꽂아야 했던 모내기
수십 명 수백 명을 대신해서
소형 이양기 한 대가
몇 번 왔다 갔다 하더니
푸른 들판이 되었다.
작은 기계 한 대의 위력
처음 보았을 땐 참 신기했다.
자전거가 처음 만들어 졌을 때
안경 같은 것이
넘어지지 않고 굴러가니 신기해서
많은 구경꾼들이 환호 했었다고-
산등성 중턱 선교관에서
코밑에서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들판을 바라보며
눈을 감고 지구를 둘러본다.
바다건너 광활한 대지
극히 일부만 개발해도
빈자들의 무한한 식량창고
먹거리 풍성한 지구
그러나 아직도 배를 움켜쥐고
신음하는 내 아버지의 자녀들이
형제 입안의 것을 빼먹으려고
지구가 불꽃 튀고 있지 않는가!
625 전 후 유년시절
돌 같은 분유덩이를 깨물던 추억
선교전략을 새롭게 한다.
나는 대식가, 胃大한 사람
굶주린 시절을 잊을 수가 없다.
보릿고개시절
주변 누구보다 배나 가난했던 가정
내 가슴에 불을 질렀다.
붕어빵장사 뒤에서
지느러미 주어먹던 코흘리개
초등학교만 졸업하면
풀빵장사를 하겠노라고
객지로 내몰린 철부지
주경야독의 골목을 지나
말씀의 빵장사가 되었다.
대지를 개간하자!
씨를 뿌리자!
빈자들에게 빵을 주자!
복음의 앙꼬 빵으로--
광활한 대지도
최첨단 농기계도
씨 뿌릴 비행기도
거둬들일 장비도
나눠줄 창고도 마련하자!
청소년 때 물려받은 연돌공장도
바람에 날려가 버리고
인도선교사로 출발하며 꿈꾸던
2만 교회 설립의 꿈도
물거품이 된 줄 알았는데
붓대롱으로 보던 세상
눈을 감고 보니
가슴에 불이 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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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중앙교회,
월드미션센터, 세계어린이문화센터
김윤식 목사(평생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