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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마태복음 25 : 19 - 21
제목: 적은 일과 많은 일
일시: 2020. 9. 13
장소: 라이프찌히 교회
I. 오늘 말씀에 어떤 주인이 타국을 가면서 3명의 종들에게 각각 5달란트 2달란트 그리고 한 달란트씩 주면서 일을 맡겼다. “오랜 후에” 주인이 다시 돌아와 그들의 일을 결산할 때 5달란트와 2달란트 받았던 종들을 칭찬했다. 그들이 칭찬받은 이유는 무엇인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기 때문이다. 주님은 완전한 자를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쓰실 때 완전한 자가 되는 것처럼, 주님은 재능 많고 능력 있는 자를 쓰시는 것이 아니라 보잘 것 없는 작은 자를 쓰셔서 위대한 일을 이루신다. 가진 것 적고 할 수 있는 능력 부족하고 연약해 내세울 것 없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은혜를 얻고자 한다.
II. 주인은 “적은 일”을 한 사람을 칭찬한 것이다.
“작은 일” 혹은 “적은 일”은 우습게 여긴다. 쉽게 생각한다. 그러나 편견이다. 작은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작은 일이 쉽지 않은 이유는 그 일이 어려워서라기보다도 내가 그 일을 소홀히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큰 일” “많은 일”은 하고 나면 보람이라도 있지 “작은 일” 은 표시도 나지 않고 사람들이 알아주지도 않기에 더욱 어려운 것이다. “큰일”은 눈에 확 띄니 심혈을 기울여 열심히 한다. 하지만 “작은 일”은 해도 이것해서 뭐하나 싶고, 해도 큰 의미가 없어 보이기도 한다. 큰일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알고 보면 “작은 일”이 더 어렵다. 오늘 본문에서 주인이 칭찬한 것은 “큰일도 아닌데 그렇게 잘했네”라는 의미이다.
예)가끔 혼자 이런 생각을 해본다. 개척교회목사님이 힘들까 아니면 아주 다양하고 스케일 있게 사역하는 목사님이 더 힘들까? 선교대회나 코스타수련회에 강사목사님들이 오시는데 그런 분들은 일정이 꽉 차 있다. 이번 주에는 유럽으로, 다음 주에는 미주로, 그 다음에는 동남아로, 그리고 본인 교회에도 여러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오랜 여행과 바쁜 일정으로 많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가도 아니 오히려 진짜 힘 드는 분들은 이제 막 개척을 시작한 작은 교회 목사님이겠다 싶기도 하다. 어차피 말씀을 준비해서 전할 때 1명에게 전하나 수천, 수 만명 청중에게 전하나 시간은 30-40분 같다. 준비한 말씀을 많은 사람들과 나눈다면 오히려 보람이라도 있을텐데 가족들과 교인 몇 명만 앞에 놓고 말씀을 전하는 목사님은 힘도 안나고 더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주인의 칭찬을 잘 보라.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너에게 맡겨졌던 그 달란트는 이미 너에게는 “작은 일”이었다는 것이다. 너의 그릇으로는 적은 것이 주어졌다는 것이다. 사실 달란트의 가치가 적은 것이 아니다. 한 달란트는 6000데나리온의 가치이다. 한 데나리온은 하루 품삯의 가치이기에 계산해보면 5달란트 받은 종은 약 30억원 정도, 2달란트는 12억, 한 달란트는 6억 정도를 받은 것이다. 그런데 주인은 그 정도의 돈도 충성된 종들에게는 적은 것으로 평가해 준 것이다. 주인은 종을 큰 종으로 극찬하고 있는 것이다. 주인은 다섯 달란트를 받은 종과 두 달란트 받은 종에게 “내가 너를 너무 과소평가했지? 너의 스케일로 너무 적게 주었지 정말 미안해!”라는 것이다. underestimate 했다는 것이다. 허나 한달란트 받은 종에게 주인은 뭐라고 하는가? “악하고 게으른 종아...”(마태25:26)라고 한다. 그리고 그에게서 한달란트 마저도 빼앗아 버렸다. “그것도 네게는 과분하다”는 것이다. 6억 정도도 네게 과분하다는 것이다. 내가 너를 overestimate(과대평가,과장)했구나 아무 것도 맡길 수 없는 종이구나라는 것 것이다. “큰 일”을 했다는 말보다 “적은 일”에 충성했다는 말을 들을 때 칭찬이다.
예)어디서 목회를 하십니까? 예 독일 라이프찌히에서 라이프찌히 한인교회 사역을 20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야 그 교회 참 좋지요 건물도 있고 교회식구들도 많지요”라는 말을 듣는 것도 좋지만 “아 작고 소박한 교회에서 사역하시는군요”라는 말이 사실은 인간적으로 더 큰 칭찬이다. “권목사 당신 그만하면 과분해”라고 말보다 “적은 사역을 하고 있네요” 라고 말해줄 때 칭찬이다. “당신이 뛰고 있는 팀이 록팀입니까? 작은 팀에서 뛰고 있네요” 라고 말할 때 그것은 칭찬이다. 당신은 더 상위팀에서 뛸 수 있는데 거기서 뛰니 말입니다 라는 의미이다. 내가 하는 일이 작다고 말해줄 때 그것은 내가 작은 것이 아니고 일이 작은 것일 뿐이다. “야 너 그만하면 너의 능력에는 과분해, 더 큰 것 맡겨줘도 못해”라는 소리를 듣지 말라.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라는 말은 이미 주님의 칭찬이다. “작은 일을 맡겼다”는 주님의 이러한 칭찬을 들으라.
III. 주인은 작은 일로 누가 진짜 성실한 종인지 평가했다.
큰일은 자신이 드러난다. 하지만 작은 일을 하는 사람은 자신이 드러나지 않는다. 작은 일을 하는 종은 자신은 생각하지 않고 주인의 계획에 따라 주인을 세우는 사람이다. 주인을 세우는 종은 큰 일 작은 일을 구분하지 않는다. 큰일은 해도 작은 일은 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은 일을 맡긴 자에게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는 사람이다. 일을 맡긴 자의 의도보다는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달란트의 싸이즈와 수량을 보지 않고 주인의 위탁을 성실히 감당했기 때문에 주인은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라고 칭찬한 것이다.
종들에게 달란트를 맡기고 오랜 후에 돌아온 주인은 결산을 한다. 그리고 굿, 엑셀런트, 잘 했다고 한다. 그런 칭찬은 종들이 흑자를 남겼기 때문이 아니라 작은 일에도 성실히 일했기 때문이다. 진짜 믿을만한 종을 얻은 기쁨이 있었다. 능력은 거기서 거기였다. 5달란트, 2달란트, 1달란트 가진 종들은 가진 달란트의 파워로서는 오십보백보 같은 사람들이다. 머리가 좋아도 조금 더 좋고 돈이 있어도 조금 더 많고 이름을 날려도 조금 더 지명도가 있을 뿐이다. 역으로 못하면 얼마나 못하겠는가? 또한 어차피 달란트능력은 주인의 것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주인은 충성된 종을 찾는다는 것이다. 주님은 능력 있는 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충성된 종을 찾으신다. 주님은 큰 자, 잘난 사람, 많은 달란트를 가지고 있는 자를 찾으시는 것이 아니라, 자기는 뒤로 빠지고 주인을 세우는 종을 찾으신다. 주인은 주인의 위치에서가 아니라 종의 위치 낮은 자의 위치에서 일을 할 사람을 필요로 한다. 모든 사람이 “주인”노릇하겠다 하면 누가 섬길 수 있겠는가! 주인은 작은 일을 통해 충성스럽고 성실한 종을 구별해 낸 것이다. 주인은 작은 일을 통해 종들의 속마음을 들여다 본 것이다.
예)오래 전 지난 데살로니가에서 열렸던 동유럽선교사대회에서 까직스탄선교사님을 만났다. 그는 까작에 더 이상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 한국에 들어갔다가 다시 들어가려고 하니 비자를 주지 않고 추방시켜 버렸던 것이다. 그의 집, 그의 교회, 그의 사역현장을 그 길로 다시 볼 수 없었다. 그때 연락을 취한 것이 세워놓은 현지 자매였다. 그 자매가 어떻게 일을 했는가? 모든 집안의 가사도구를 선교사님이 계신 옆 나라로 이사하여 보내주었다. 그리고 집을 팔아서 수만 달러가 되는 것을 여러 국경을 넘어 허리춤에 차고 온 것이다. 그 선교사의 기쁨이 무엇이었는지 아는가? 사람을 얻었다는 것이다.
진국을 얻으려면 의식할 수 없는 작은 일에 충성하는지를 보면 된다. 눈에 보이는 큰 일은 누구나 의식하기에 그것으로 속마음을 알 수 없다. 자신의 속셈을 감추고 포장하고 꾸밀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은 것으로 진짜배기를 구분해 낼 수 있다. 배우자를 선택할 때도 작은 것을 보라. 큰 것을 보지 말라. 함께 일할 사람을 찾을 때도 큰 것을 보지 말고 작은 것을 보라. 사람들은 자신들의 속마음을 숨기려고 입술에 파숫군을 세운다. 그 파숫군의 경계를 무력화시키고 그 속에 있는 진심을 알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적은 일”을 통해서다. 작고 적은 일은 가식의 경계망을 다 뚫고 지나가기에 속마음을 보여준다. 그 사람이 성실한 사람인지를 알려면 적은 일을 맡겨보면 알 수 있다. 작은 것은 의식할 수 없는 것이기에 내 진심이 나오는 통로이다. 적은 것은 우리를 제대로 평가하게 하는 것이다.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칭찬하시는 주님은 적은 일로 우리를 꿰뚫어보고 계신 것이다. 일의 결과를 보시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시는 주님을 의식하라.
IV. 주인의 작은 일을 통해 큰 일을 맡기신다.
작은 일은 하나의 열쇠와 같다. “작은 일”은 “큰 일”이라고 하는 것의 열쇠이다. 주인의 칭찬을 보라. “적은 일”에 충성하였기에 “많은 것”을 맡긴다는 것이다. 많은 것을 위해서 적은 일은 통과해야 할 필수코스였다. 큰 일을 하고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다. 작은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작은 일에 충성했기에 큰일도 맡길 수 있는 검증이 된 것이다. 주인은 어쩌면 달란트를 조금 나누어 주고 타국에 떠날 때부터 그러한 생각을 하고 있었을 수 있다. 그 작은 것을 맡기려는 것은 큰 것을 맡기기 위한 일차 관문이었다. 작은 것은 큰 것으로 이끄는 통로였다. 통로는 작다. 하지만 통로의 끝에는 새로운 세계가 나올 것이다. 작아보여도 그것을 무시하지 말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우리 옛 말에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다. 먼 여행을 위해 할 일은 첫걸음을 떼는 일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 있느냐라는 말도 한다. 배가 부르기 위해서는 첫술을 떠야 한다. 물이 끓는 임계점이 있다. 100도에서 물이 펄펄 끓기 위해서는 1도부터 올라가야 한다. 큰 일로 나아가는 방법은 작은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고어가 있다. 중국고전 사서(四書)중 하나인 대학(大學)에서 유래한다. 자기 자신을 먼저 수양하고, 이후 집안을 잘 다스리며, 이후에 나라를 다스리고, 이후에 천하를 평정한다는 말이다. 세계를 바라보는 비젼을 가지고 있어도 지금 내 손에 있는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무슨 큰 일을 할 수 있겠는가! 큰일을 도모하려면, 우선 자기 자신과 그 주위부터 잘 다스려야 한다. 적은 일은 무엇인가?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남의 손에 있는 떡이 더 커 보이고 내 손에 있는 것은 언제나 작아 보이는 것과 같이 내 손에 있는 것은 보잘 것 없는 것이다. 큰일을 원하고 큰 비젼을 가지고 있는가? 집안청소부터 잘해라. 종이한장도 아끼고 전등 하나도 아끼라. 지금 해야 하는 작은 숙제부터 해라. 아이하고 잡은 작은 약속이라도 무시하지 말고 잘 지켜라. 지금 여기서 내가 가지고 있는 현장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오늘 주인의 칭찬을 기억한다면 지금 가진 작은 것으로 시작하라. 지금 내 손에 들려있는 것들이 작다고 무시하거나 소홀히 여기지 말라. 적은 것은 많은 것으로 나가는 통로이다. 작은 것은 위대한 일을 이룬다. 작은 것도 귀히 여겨라. 아니 작은 것을 귀히 여기라. 아니 작다고 생각하는 생각도 버리라. 왜냐하면 거기서부터 시작할 수 있는 것이고 작은 것이 키(Key)가 되기 때문이다.
예)2000년도 뉴밀레니엄으로 들어오면서 지난 밀레니엄에서 이룬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 무엇인지 말했다. 뭔지 아는가? 컴퓨터도 티브도 자동차도 인공위성도 아니고 나사이다.
비행기에 가장 많은 부품도 나사이다. 나의 쇄골뼈에 박혀 있는 것도 나사이다. 안경도 나사... 지금도 공사장비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드라이버이다. 그리고 그 앞에 다양한 나사를 돌릴 수 있는 심이 있다. 교회공사를 할 때 큰 기계를 사용하는데 거기에 맞는 작은 나사가 없어서 호른바흐에 가서 그것만 산 일이 있다. 가격은 4센트(5원)정도!
작은 것을 무시하지 말라. 그것은 열쇠이다! 작은 것에 최선을 다하라. 그리하면 곧 엄청 바빠지게 될 것이다.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앞으로 더 바빠지고 할 일이 많아지고 더 큰 것을 맡기 원하는가? 지금 있는 것으로 나를 부지런히 바쁘게 만들라. 바쁘고 싶으면 작은 일에 충성하라. 곧 큰일이 맡겨질 것이기에. 지금 한 달란트 가진 사람은 정말 좋은 달란트를 땅속에 묻어 버렸다. 더 큰일 더 많은 일 더 값지고 귀한 일을 위한 열쇠를 잃어버린 것이다. “내가 많은 것을 내게 맡기리니...” 이런 칭찬을 듣기 바란다.
V. 결어
몇 달란트를 가지고 있는가? 적다 많다 하지 말라. 어차피 주어진 것이고 받은 것이다. 오직 그 모든 것을 맡기신 주인의 칭찬을 듣는 종이 되기를 바란다.
1)“작은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라.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갈 수 있고 무시할 수 있는 일이다. 방심하지 말고 조심하라. 열심히 하라. 2)작은 일로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얻는다는 사실을 알라. 내 손에 있는 작은 일로 진정한 나를 내 주인은 평가하신다. 3)작은 일이 결론이 아니요 하나의 뇌관과 같아서 큰 일, 더 많은 일, 더 위대한 일로 이끄는 축복의 통로임을 알라.
이번 한주간도 각자가 받은 달란트로 주인의 칭찬을 받는 칭찬받는 종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