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 4월 14일자
1. 국민의당, 광주 8곳 '싹쓸이'…호남 '지각변동'
13일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광주 지역구 8곳을 싹쓸이하는 등 호남권 '압승'을 거뒀습니다. 제1 야당인 더민주의 '텃밭'으로 자리해온 호남의 정치구도가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인데요, 이날 공개된 개표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 장병완(광주 동남갑)·박주선(동남을)·송기석(서갑)·천정배(서을)·김경진(북갑)·최경환(북을)·김동철(광산갑)·권은희(광산을) 당선자가 4·13 총선에서 더민주 후보들을 제치고 배지를 달게 됐습니다. 국민의당은 20석의 전남북에서도 15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이번 총선 결과로 문 전 대표는 향후 정치적 거취에 대한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문 전 대표가 호남의 지지 철회를 가늠할 구체적인 의석수를 제시하지 않은 만큼, 실제 그가 정계 은퇴나 대선 불출마를 실행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2. 광주전남 여성후보 성적표 초라
20대 총선에서 광주전남 여성후보들은 초라한 성적표를 손에 쥐었습니다. 광주전남 전체 후보자 94명 중 여성후보는 11명이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특히 광주는 43명 중 10명, 전남은 51명 가운데 단 1명이 여의도행 티켓을 노렸으나 결과는 단 1석을 건지는 데 그쳤습니다. 19대 때는 박혜자(서구갑)의원과 보궐선거에 당선된 권은희(광산을)의원까지 포함해 2명이었는데요, 정의당은 강은미(광주 서구을) 후보가 3위에 그치는 등 출마한 2명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강 후보는 서구에서 재선의 기초의원 경력에다 2014년 지방선거, 지난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등 10년 넘게 지역민과 함께 했다는 평가도 받았으나 거대 야권 바람속에 소수당의 한계를 맛봐야 했습니다.
3. 광주·전남 "계층 격차 해소하라"
광주와 전남 지역민들은 20대 국회에 "지역과 계층 격차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지역민들은 커져가는 빈부 격차를 해결할 수 있는 '민생 국회'를 만들고 광주 5·18 민주화운동 등으로 이룩한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힘써달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13일 "새 국회에 들어갈 지역 대표들은 지방자치와 분권에 응답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많은 권한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제도와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했는데요, 이낙연 전남도지사도 "계층 격차 확대가 우리 사회의 모든 방면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런 격차를 완화하려는 전방위적인 노력을 통해 젊은 세대가 절망하는 사회를 만들지 않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4. '많아도 너무 많아'…광주시 민방위 대피시설 대폭 축소
광주시가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주민대피시설을 대폭 정비합니다. 광주시는 12일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국가안전대진단 기간에 맞춰 현재 704곳에 달하는 민방위 대피시설을 600개 안팎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현재 시와 자치구가 확보중인 대피시설은 면적 기준 2.2배에 달한다. 시설관리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 이를 150∼160% 수준으로 낮출 계획입니다. 주민 수에 비해 불필요하게 많이 지정돼 있거나 평소 활용도가 떨어지는 곳을 주로 정비하는데요, 이와 함께 주민대피시설을 기존 방공호 개념에서 벗어나 재난대피시설의 개념으로 인식 전환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대피시설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안돼 주민들이 잘 모르고 시설 관리도 부실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5. 무등산 정상 복원 ‘밑그림’ 11월 나온다
무등산 정상에 주둔 중인 공군부대가 이전한 이후 국립공원 무등산 정상부를 복원하기 위한 ‘밑그림’이 올 가을에 나옵니다. 군부대 이전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부대 주둔으로 훼손된 무등산 정상의 원형 회복 방안과 인공구조물 철거 방안 등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공고하면서인데요, 지난해 12월 광주시, 국방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무등산 정상 군부대 이전 및 복원사업을 위한 ‘무등산 정상 군부대 이전 협약’을 체결한 이후 첫 후속조치로 훼손의 정도와 복원에 필요한 기간 등이 담길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무등산동부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군부대 이전 후 정상부 복원사업을 대비하기 위해 수행되는 것으로 용역 결과를 토대로 무등산 정상 복원의 밑그림이 그려지게 된다”면서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큰 틀에서의 복원 방향을 수립하고 추후 실시설계 등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짓게 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