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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의 동기친구들과 함께한 4박5일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왜냐하면 제주도 한라산 등산갔던 일이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기때문이다.
<제주공항에 도착한 친구들과 함께, 4박 5일 동기모임의 출발은 A+였다>
일요일 대구서 출발하여 오후쯤 제주도에 도착했다. 69년 동기모임 역사상 최고로 많은 숫자 40명이 모였으니 가히 역사적인 날이었다. 도착한 오후 첫 프로그램은 '선녀와 나뭇꾼'테마파크를 구경했다. 음, 어린시절 70~80년대의 기억을 생생하게 떠오르게 할 만큼 그때 그시절을 얼마나 실감있게 재현해 놓았는지, 오랫동안 고물상으로 수집한 것들을 모아다가 옛추억의 삶의 현장을 그대로 잘 재현해놓았다. 시간이 모자랄 정도였으니..
<선녀와 나뭇꾼 테마공원에서 어린시절, 학창시절,군대시절을 추억했다>
두번째 방문지는 산굼부리라는 곳이었다. 제주도의 수많은 오름중에 하나로 매우 유명한 곳이다. 특히나 갈대밭이 유명한 곳이라는데, 겨울이라서인지 갈대를 다 베어놓아 그 아름다운 경치를 못보았다. 날씨는 얼마나 춥던지, 제주도라고 따뜻할 줄 알았더니 꽃샘추위때문에 제주도라도 역시 추웠다. 바람도 정말 쌨다. 걸어다는 것이 힘들정도로 춥고 바람은 세찼다. 그래도 이왕 왔으니 정상은 가봐야겠기에 모두들 함께 정상을 향해 올랐다. 잘 놓여진 산보코스를 따라 정상에 오르니 제주도 오름의 특징인 정상 한가운데가 움푹 꺼져있는 모습이 신비스러웠다. 저녁을 먹고나서 4일간 머물 숙소를 향해 출발했다. 숙소는 절물휴양림이었다.
<제주도 산굼불이 들어가는 입구였던가? 돌담이 넘 멋있기에 이곳에서 한컷 찍었다>
<이곳이 산굼부리 정상이다. 이날의 추위는 예상치 못한 추위라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도착첫날 제주도가 이리 추울줄....>
<산굼부리 정상에서 그래도 인증샷은 날렸다! 추위에 오돌돌 떨면서.. 사진찍는게 이렇게 힘들줄이야~>
<산굼부리 산책로이다. 양옆으로 갈대밭이 무성했으련만 아쉽게도 갈대는 다 쓰러져 없었다>
<산굼부리 정상에 우뚝서있는 사슴상 앞에서 용감하게 또 한컷.. 왜? 사진찍는거 이날은 큰 용기가 필요했으니까>
절물휴양림이 위치한 곳은 절물오름이 있는 산속인데, 낙엽송 숲 사이로 가로지르는 산책로는 참 인상깊었다. 숙소까지 상당한 거리여서 짐을 들고 가는 것이 좀 번거러웠다. 다행히 작은 리어카가 있어서 많은 짐들은 리어카로 실어날랐다. 행복한 첫날이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몇몇은 아침 일찍 해돋이도 볼겸 절물오름 정상에 올라갔고, 안타깝게도 첫빠따로 설겆이 당번을 자청한터라 아침 산책길에 동행하지 못했다.
셋째날 아침에는 마음으로 벼렸던 절물오름 정상에 몇몇 친구들과 함께 올랐다. 이곳 역시 정상에는 가운데가 푹 꺼져 있었고 제일 높은 곳에 전망대가 있었고 오름 정상의 순환 산책로도 있었다. 정상에 오른 첫날이라서 전망대까지만 가보았다.
<절물오름 정상에 올라 세명이서 돌아가며 사진을 찍었다. 경우의 수를 따져가며..ㅋㅋ>
넷째날 아침에는 다들 피곤했는지 혼자서 올랐다. 절물오름 정상에 올라 전망대를 거쳐 순환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까마귀 지져대는 소리도 들리고 아름다운 새소리도 들렸다. 노루가족들의 아침 산책과 마주쳐 서로 놀라기도 하였다. 오름 정상에 올라 산책하는 진미가 너무 좋았다.
<넷째날 아침에 절물오름 정상에 또 올라 순환산책로까지 정복하였다>
넷째날은 기상이 좋지 않았다. 아침부터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졌다. 오늘은 특별히 한라산을 등산하는 날이었는데, 오후부터는 비소식이 예보되었다. 아침부터 김밥을 싸고 배낭을 꾸리고 출발준비를 하였다. 동기친구들 중에서 산을 잘 타기로 소문난 몇몇 친구들은 1팀으로 한라산 백록담까지 오르기로 하였다. 우리는 1팀을 '빨치산 부대'라고 이름지어 주었다. 나역시 전날 저녁까지만 해도 빨치산 부대에 소속되어 백록담까지 가기로 했으나 당일 아침에 탈퇴를 했다. 기상이 좋지 않아 너무 무리가 되겠다는 생각과 나머지 대부분의 친구들과 함께 해야 겠다는 생각에서 였다. 나머지 2팀은 영실코스를 택하여 윗세오름 정상까지 가는 거였다.
빨치산 부대는 아침 일찍 서둘러 떠났고 나머지 2팀은 영실코스를 향해 출발했다. 올라가는 초입에서 벌써 비가 오기 시작했다. 바람도 예사롭지 않았다. 어느정도 올라 능선을 타면서부터는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 정상을 향해 올라갈수록 바람은 심했고 앞을 쳐다보기 힘들정도로 비바람이 몰아쳤다. 폭풍비바람때문에 주변 경관은 구경해볼 마음의 여유도 없이 마지막 정상에 있는 대피소까지 오직 길만 바라보며 걸었다. 안개가 자욱한데다 겨우 길만 보일 정도였다. "비바람이 앞길을 가려도 나는가리~" 익히 아는 노래가사가 절로 흘러나왔다. 함께 출발했던 친구들을 격려하며, 이제 포기할 수도 그냥 멈춰 서 있을 수도 없이 무조건 앞을 향해 가야만 할 정도로 내 생애 이런 비바람은 처음이었다. 아마 앞으로 남은 생애에도 이런 경험은 해보기 힘들것 같았다. 길은 얼어있었고 정상 1km를 남겨두고서는 눈이 많이 쌓여있었다. 하얀 눈길을 따라 걸었다.
한라산 윗세오름 정상을 향해 비바람 폭풍을 뚫고서 드디어 도착했다. 정상에 올라 대피소에 이르니 승리한 친구들이 다 모였다. 얼마는 도중에 포기하고 내려간듯했다. 차라리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피소에 도착한 친구들은 모두 감격스러워서 기념사진을 한컷 찍었다. 우리가 해냈다는 것과 그 세찬 폭풍 비바람을 다 이겨내고 정상에 올랐다는 것에 모두들 감격스러워했다. 이날은 사진이 겨우 두컷뿐이었다 처음 시작할 때와 정상의 대피소에 한컷.
<한라산 등반을 시작하여 영실코스 초입에서 한컷..이때만해도 할만하다 생각했었죠>
<한라산 윗세오름 정상 대피소에서 승리자들의 행복미소를 함박 머금고서 영원히 기념하고자 인증샷을 날렸다>
다시 내려오는 것 또한 장난이 아니었다. 정말 바람이 세찼다. 얼굴을 때리는 빗방울이 따갑게 아플정도 였으니, 내 생전에 이런 경험은 정말 처음이었다. 제주도의 영실코스는 경관이 빼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우리는 이날 아무런 경관도 볼 수 없었고 세찬 비바람만 맞고 옷은 흠뻑 젖었고 신발까지 물이 흥건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서 체온이 내려가는 일은 없었다. 내려올때에는 얼마나 쏜살같이 다들 내려왔는지 모른다. 그 폭풍비바람때문에 빨리 내려가는 것이 대수였으니까.
맨 나중에 쳐진 친구들을 챙겨 함께 내려오다보니 꼴찌가 되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모두들 무사히 다 도착했다. 다들 영원히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난리다. 이제 빨치산 부대의 소식이 궁금해졌다. 과연 이런 날씨에 한라산 백록담까지 정상에 올랐을까? 정말 궁금했다.
빨치산 부대는 그 이름에 걸맞게 그 악천후 속에서도 한라산 정상 백록담까지 올라 정복하고 다들 무사히 내려왔다. 정말 대단한 녀석들이었다. 내 친구들....
<우도의 하얀 산호모레 백사장 화산바위에 옹기종기 모여앉은 69친구들..멋진 친구들이다>
한라산 등산이 있었던 이날 새벽모임에 진행자라서 이런 말을 친구들에게 해주었었다. 시편 103편에 있는 성경말씀 구절이었다.
"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케 하사 네 청춘으로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 도다 "(시편 103편 5절)
새의 왕 독수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동기친구들이 이제 어연 40대 중반이 되었다. 한 시대의 인생을 다 산거나 다름없다.
새의 왕 독수리가 40년을 살면 부리는 무뎌지고 발톱은 닳아지고 날개의 깃털은 엉성해져 더이상 먹이를 사냥하지 못해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에 놓인다고 한다. 그러면 독수리는 결심을 하여 벼랑끝 낭떠러지에 둥지를 틀고서 마지막으로 무뎌진 부리로 깃털을 다뽑아버리고 바위에 부리를 쪼아 피투성이가되고 바위에 발톱을 박박 긁어서 피투성이가 되는데 그 힘든 날들이 지나면 날개는 새로 돋아나고 부리와 발톱이 새로 돋아 날카롭게 되어 새의 왕 독수리의 모습을 다시 찾게 되어 또 다시 새롭게 40여년을 새의 왕으로 살게된다고 한다.
"네 청춘으로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 도다"
우리에게는 독수리처럼 제 2의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 벼랑끝 낭떠러지에서 둥지를 트는 삶이 필요했다.
그 삶이란 과연 어떤 삶일까?
정답은, 시편 103년 1절부터 4절까 자세하게 나와있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바로 "감사"였다.
지금까지 인도하신 그 손길을 바라보며 감사하는 삶을 살면, "네 청춘으로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신다"
<새사명 새출발로 힘차게 오르는 독수리의 비상을 보는 듯 하다.ㅎㅎㅎ>
<푸른 창공을 향하여 힘차게 날아오를 것만 같은 붉은 독수리 부대- 이제 우리는 새출발이다!>
그래서였을까?
벼랑끝에 둥지를 튼 독수리의 삶처럼 오늘 한라산 등산은 비바람 폭풍으로 모진 시련이었지만, 포기치 않고 낙심하지 않고 감사찬양하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 오르니 승리한 동기친구들과 나의 마음에는 "자심감"이 넘쳐났다. 절망이나 낙담, 좌절은 다 사라지고 새로운 희망과 생명이 솟구쳐올랐다.
이번 제주도 69년 동기모임은 한 세대를 마감하고 제 2의 인생을 새롭게 살아가는 "새 사명 새 출발"이 되었다. 헤어지는 마지막 날에는 눈물을 흘리는 친구들도 있었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 성호를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찌어다.
저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구속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케 하사 네 청춘으로 독수리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시편 103년 1절~5절)
4박5일간 제주도 동기모임으로 이제 69년 우리 모두는 새출발이다!
69년 동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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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이 세게 부는 환란을 무사이 통과 하셨네요,
수년전 태백산을 정복할때 그때도 비바람이 엄청 심했는데 그래도 추억에 남는 것은 그때였어요.
저도 태백산 겨울등산을 간적이 있었는데..그때도 엄청 추웠거든요..근데 바람은 없었어요.. 제주도는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증말.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좋았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좋았던 모임이었지요.
69동기님들 대단하시네요.
정말 멋진 동기들이었답니다.
엄청 행복 하셨겠네요
어떻게 그리 잘 아세요~ 그려
보고 또 봐도 미남미녀들은 69에만 몰려 있어요.
눈이 정말 성화되셨군요..이렇게 예쁘게 봐주시니....
세상에 그비 바람을 맛즈면서 얼마나 행복했으면 추운줄 모르고 역시 젊음이 좋습니다.
젊음과 열정과 우정이 넘치는 모임이었어요.
69동기님들의 제2의 인생 새사명 새출발 을
힘있게 응원 박수를 보냅니다.짝~짝~짝~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잊지못할 친구들과의 아름다운 추억~
넘~행복했던 제주도의 여행이여
아름다운 추억이라서 영원히 기억될 것같아요.
멋진 69 동기님들 보니
든든함니다
돌나라의 짐어기고 나갈
용사들입니다
그중에 잘생기신 도도사님
누구시더라 ?
날 알아주는이는 포항댁뿐인가 하노라!
멋진 69동기님들 멋져요..
희락님이 찾아와주시니 행복합니다.
비바람이 앞을 막아도 69동기님들은 가리~~~
승리자의 모습 ~ 넘 멋져용~
청주꼬꼬님도 닭띠이신가요? 그럼 우리는 띠동기가 되는 건데요...ㅋㅋ
윗세오름까지 갖다 오셨군요
친구들과 함께라면 힘들어도
행복하죠 수고 하셨음당
한라산 백록담까지는 못가봤는데.. 그래도 만족합니다.
웃음으로 새출발을 다짐하는
69동기님들, 화 이 팅 !!!
너울가지님의 정성들인 사진과 글 감사합니다.~
즐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줄거운 여행되셨겠네요
네.. 선녀와 나뭇꾼 테마공원에서 어린시절 재현해놓은 곳에 껌딱지가 어찌나 많이 붙어있던지요.. ㅋㅋ
잊지못할 좋은 추억을 만드 셨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정말로 잊지 못할거예요.
참 좋은 추억거리를 만드셨군요
현장감넘치는 기행문 으로 제가 제주에 다녀 온듯합니다
네.진짜 행복한 추억이 되었네요..
미 ~~~~~~~투 ! ^^
투.....미 죠!
보기만해도 신나는 여행이십니다
별님도 행복한 여행떠나보세요..동기친구들과 함께..
한 자녀의 행복을 위해서 그가 기뻐하는 모습 한번 보시려고 배려해 주신 주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동갑내기 친구들이기에 비바람도 뚫고 모두가 행복하게 정상을 정복하셨군요!!
제주도에 넘쳐났을 동기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이글을 읽는 내내 들리는듯 하네요~
69년 언니 오빠들 진짜 보기좋아요!!~^^
돼지띠도 화이팅
스넵사진 잘 찍으셨네요.
한창 좋은 시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