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명언이 되어 버린 이 문구는 ‘인생지사 새옹지마(人生之事塞翁之馬)’에 비교되면서 인생무상, 허무주의로 오해되어 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대 문학 [미드라쉬]에 나오는 내용으로 다윗왕이 세공사에게 “날 위한 반지를 만들되, 거기에는 내가 큰 전쟁에서 이겨 환호할 때도 교만하지 않게 하며, 내가 큰 절망에 빠져 낙심할 때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어라!”라고 지시하였고 고심하던 끝에 솔로몬 왕자가 건네준 현명한 위 글귀로 새겨졌으며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연설에 인용하면서 회자되었지만 출처가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어찌 보면 짧게는 3년의 노력이 평가받는 오늘, 학생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며 만감이 교차할 현실과 마주하겠지만 시험이 끝난 허탈감의 허무주의가 아닌 자만을 경계하며 스스로 겸손해지고 슬픔과 절망에서 벗어나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용기를 북돋는 말이 되길 바랍니다. 학부모님들 또한 고3 수험생 자녀를 위해 노심초사 고생하고 헌신하셨기에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이제 곧 있으면 우리 미사고등학교의 현실과 마주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인근에 혁신학교 지정이 되면서 여러 폐해를 목도하고 있는 상황에 예비 고1의 고등학교 선택과 결정이 코앞으로 다가왔고 우리 학교의 이미지와 시선이 예전과 다름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개교이래 학부모들과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비평준화 지역인 하남시에서 비교적 단기에 공립학교 상위의 인지도를 갖추게 되었음에 감사드립니다. 학교장의 일방적 독단적 학교 운영을 막기 위하여 도입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존중하지 않고 이러한 현실을 방관하고 무시하고 있는 교장선생님과 광주하남교육청, 경기도교육청을 좌시하지 않고 이제는 행동과 실천으로 우리 아이들을 지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정말 혁신학교의 가치로 내세우는 민주적, 윤리적 가치의 교육을 받을 사람들은 학생들이 아닌 학교장과 광주하남교육청, 경기도교육청 수뇌부 입니다.
대의민주주의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각 나라와 조직은 단순 다수결이 아닌 결선투표, 보르다 투표법, 콩도르세 투표법, 최소득표자 소거법 등을 마련하여 선거제도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1.1.26. 국회 교육위원회에서는 혁신학교 지정 과정에서 해당 학교 학부모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아 결국 지정이 철회된 사례가 있었고 혁신학교로 지정될 경우 수업에서 자율성을 갖게 돼 많은 학부모들이 학력저하를 우려하고 있어 혁신학교 지정 및 운영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음을 반영해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혁신학교 지정에 관한 법적 근거를 신설하고 지정하거나 지정을 취소하고자 하는 경우 학교장이 계획을 20일 이상 공고하고 해당 학교의 교사 및 학생 총원 과반수의 동의를 받도록 하며 또 혁신학교의 장은 연 1회 이상 학생의 학업능력을 평가하도록 의무화 한다는 것입니다.
초중등교육법 개정까지는 아직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교육청 수뇌부와 관계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를 핑계로 제대로 된 공청회나 설명회 없이 혁신학교 신청을 자율이라고 말하지만 독려했고 그 속의 비민주적 과정을 지켜보며 절차상 하자를 인정하면서도 강행하려는 모습에 그들부터 스스로 혁신교육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허무한 당위성을 갖게 합니다.
이에 학부모들이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알게 하기 위해 학부모총회를 요구하고 신청과 지정에 대한 부당성을 알려 언제든지 자율 신청이 가능한 혁신학교 지정의 철회를 이끌어 내고 내년에 공론화를 통해 재신청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미사고 학부모 여러분!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부당한 현실을 아이들의 피해를 생각해 참고 넘어가라는 의미가 아닌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여 누구에게는 자만이 아닌 겸손과 반성으로 잘못된 선택을 바로 잡는 계기가 되게 하고, 또 다른 분들께는 절망과 슬픔에서 희망과 응원의 명언이 될 수 있게 다함께 행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