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변하는 것이 있다. 젊었을때는 슬픈내용의 책이나 영화를 본는 것이 좋았다. 슬프고 비참한 이야기를 보면서 동화되는 내 자신이 왠지 비극의 주인공 같아 좋았고 , 비극을 읽거나 보아야 본것 같은 감정이 들었기때문인다. 최근들어 비극이 싫어졌다. 행복한 결말이 좋고 읽고나서 마음이 따뜻해 지는 소설이 좋다. 그러면서 나도 따뜻한 사람으로 되어가는 듯 해서다.
이 책이 그러하다. 나에게 따뜻한 바람과 포근한 빛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책이다. 일찍이 부모님을 읽고 할머니손에서 자라다가 할머니 마저 여의고 혼자가 된 미카게' 와 엄마가 된 아빠와 살다가 엄마를 잃게된 다나베". 가족을 읽고 혼자가 된 깊은 슬품을 서로를 통해서 치유해 나간다는 내용은 다른 책에서도 볼 수 있느 내용이다. 하지만 이 책도 다른 작가들 처럼 저자 요시모토 바나나'만의 특유의 색갈이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어두운 파란색에서 밝은 파란색으로 다음으로 녹색 그리고 연두색 노란색의 마무리를 느꼈다. 후반부로 갈 수록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만남을 약속하는 결말이 병아리의 샛노란 모습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작가는 읽는 이에게 행복의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마법이 있나보다. 책을 읽다 보면 머리가 아프고 쉬고 싶을때가 있다. 그때 내가 선택한 방법이 편안한 소설을 읽자였다. 행복을 느낄수 있는 소설을 읽다보면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머리가 맑아지기 때문이다. 이 책 '키친'은 그럴때 읽으면 좋은 소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