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의 복무를 마치고 제대하려는 군인들 앞에 갑작스러운 지시가 떨어진다.
상부의 명령이라는 이유로 1년 더 연장 복무를 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 새롭게 입대한 훈련병들까지 부대로 들어온다.
폭력과 억압은 군 당국에서 부대로, 간부에서 병사들로, 고참에서 신참으로 대물림된다.
철저한 서열 사회에서 개인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폭력에 가담하거나 묵과하는 쪽이 된다.
군대 내 질서를 체화한 그는 후배들에게 불필요한 기합과 폭력을 강요하며 자신의 권위를 세우려 한다.
결국 부대는 현재 질서에 순응하는 자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로 나뉘고, 이로 인해 부대 내에 큰 혼란이 일어난다.
그리고 군 당국은 부당한 방법으로 이 사건을 종결하고 그 내용을 일급기밀에 부치려 한다. 영화는 군대라는 집단에서 벌어지는 부조리를 현실적으로 묘사한다.
군내 가혹 행위 논란이 끊이지 않는 한국 사회의 관객에게는 그 기시감이 남다를 것이다.
종래에 영화는 결국 군국주의와 사회주의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시선을 넓힌다.
개인의 자유를 희생양 삼는 이념 대립, 부패한 행정 관료에 대한 비판이 가미되어 있다.
1969년, 몽골 군대 내에서 벌어진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