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밤 10시경..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가 응급차에 실려왔다. 좌측 옆구리를 트럭에 부딪혔다고 한다.
환자는 숨을 가쁘게 몰아쉬고,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있고 의식은 거의 없었다.
흉부 X선을 찍어보니 右側 폐의 上 1/3 만 通氣가 되고 있었다.
左側 에 있는 心장과 폐가 右측으로 밀고 들어가면서 右측 폐를 심하게 압박하고 있었고,
터진 횡격막을 뚫고 올라온 위장과 비장이 심장과 폐를 우측으로 밀어붙인 상황으로 판단되었다.
生과 死의 갈림길이 分,初를 다투는 경우이다.
보호자에게 환자 상태를 설명 할 시간도 없고,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면 응급운송 중에 사망 할 상황이다.
수술 도중에 사망한다면 나는 개원을 포기하고 온갖 곤욕과 수모를 당할 위기의 상태이었지만
생명이 경각에 달린 환자에게 나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응급 수술을 준비하였다.
우선 기도에 삽관을 하고 기관지와 폐 조직에 공기를 강하게 불어넣으면서 응급수술을 시작하였다.
마취의사를 초빙 할 시간도 없었다. 수혈 할 혈액도 없었다.
간호사에게 Air bag을 맡기면서 강하게 공기를 불어 넣으라고 지시하고 가슴과 복부를 열었다.
오른쪽으로 밀려있는 심장과 폐를 좌측으로 이동시키고, 터진 황격막을 뚫고 올라온 위장과 비장을 복강 내로 당겨내렸다.
이때, 좌우의 폐로 공기과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면서 새파랗게 질려 있었던 환자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기 시작하였다.
Air bag을 쥐고 있는 간호사에게는 Bagging을 강하게 계속하라고 독려하였다.
횡격막 밑으로 당겨져 내린 위장과 비장은 파열되어 출혈이 심하였다.
비장을 우선 적출하고, 찢어진 위장을 봉합하고, 가슴과 복부에 심지를 박고, 수술을 끝내니 새벽 5시가 넘어있었다.
환자의 혈압과 호흡이 안정이 된 것을 혹인하고 나는 완전히 뻗어 버렸다.
Difficult, Dangerous,Dirty 한 3D 직업인 외과의사의 야간작업이 끝났다.
멀지 않은 미래에 외과 전공의 지원자가 줄어들게 되면
동남아에서 수입된 외과의사들에게 수술을 받을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
마산에서 개원 중인 이일웅 동문의 Cafe 입회를 환영하며 40년간 대구를 바라보고 살아왔다고 하지만
그간 마산 파티마 병원에서 외과과장, 병원장직을 훌륭하게 수행하였고 수고를 많이 하신
李 동문에게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도미 유학중에는 배병열 총무님에게 신세를 많이 진것 같구려.
글을 쓰다가 중단하지 마시고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최내과 의원 崔榮仁 동문의 의성 천주교 공원묘지를 방문하였습니다만 평소에 문병도 못하고 너무나 안타까워요!
명복을 빕니다.
첫댓글 역시 이 원장이 최고입니다.순간의 목숨이 오가는 찰라를 인본의 본심으로 전력을 투구하신 박사님을 존경합니다 김민효
송구스럽습니다.
이원장님 오랜만이구려 그동안 마음 고생 많으셨네요,혼자서 군위 천주교 묘원 방문 하시느라 수고 했오 역시 이박사 답네 감사 하옵니다. 10월 졸업 50주년때 뵙겐네 안녕.....
감사합니다
9월에 4개 고교 테니스 대회가 개최 될 예정이라고 유종암 형으로 부터 전언이 있었습니다
'약골이 부고' 라고 놀림을 받은 complex가 아직도 가슴에 응어리로 남아 복수의 칼을 매일 갈고 있습니다.
이제 70이되어 진검승부를 해 볼 작정 입니다......
당하고만 살 수 는 없지 안습니까?
(고) 최영인 군 과 한조가 되어 상고 팀에게 이긴 적이 있는데 "약골이 한테 졌다" 고 상고애들이 몹시 실망해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