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가을이 다가와서,
여기저기에 흔적이 보이네요.
특히,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상사화가 노랗게 핀걸 보니,
더욱더 가을이 실감 나지만...
현실은,
날이 너무 더워서,
도저히 가을을 느낄 수 없지만...
암튼,
산사화가 핀걸 보니,
날씨가 아무리 막아도,
가을은 우리 주변에 성큼성큼 다가왔고...
참고로,
상사화는 종류도 제법 많고,
모양도 가지각색인데,
대부분은 외국에서 수입했거나 개량종이라고!!!
상사화를 지나서,
개울을 지나 산으로 가는데...
일부 구간에,
물 웅덩이는 있지만,
흐르는 물은 전혀 보이질 않고...
암튼,
바짝 말라버린 계곡은,
터벅터벅 올라갑니다.
일부 웅덩이에는,
사람들이 피라미처럼 옹기종기 모였고...
자리가 비좁아서,
앉지도 못한채,
서서 피서를 즐기고 있고... ㅎㅎ
암튼,
지속되는 무더위로 인해,
계곡은 가뭄이 계속되는데...
여기는,
물이 마른 적이 없던 장소인데...
모래 사이에,
물이 조금 고여 있고...
차마,
개울이라 하지도 못하겠네요.
평소에는,
수량이 많지 않아도,
물이 항상 흐르는 장소인데...
오늘은,
이곳마저도,
물은 흔적도 없고...
암튼,
6월에 지난한 장마가 끝나니,
더 지루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데...
점심은,
맛있는 밥도 있고,
매콤한 청양고추에 족발까지...
메뉴는,
갈치 + 두부 + 청양고추 = 정말 끝내줬음.
물론,
텁텁한 막걸리와,
시원한 소주도 한잔... ㅎㅎ
날도 덥고,
목도 마르고...
그래서,
시원한 맥주집을 찾아서,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날이 너무 더워서,
내려가는 동안에도,
땀을 엄청 흘리면서 걸었는데...
최근에,
관악산 입구에,
이렇게 좋은 장소가 생겼고...
김밥도 있고,
통닭도 있고,
편의점에서 맥주도 팔고... ㅎㅎ
암튼,
2만 원짜리 통달과,
시원한 맥주로 뒤풀이를... ㅋㅋ
앞으로,
관악산에서 모이면,
뒤풀이는 무조건 여기에서... ㅎㅎ
날이,
조금 선선해지면,
야외에서도 즐기라고 이런 시설을...
정말 중요한 것은,
일부 친구들이 여기에서 헤어졌는데.
앞으로는 무조건 한잔씩 하고 가는 것으로... ㅋㅋ
하루동안,
날은 꾸물해도,
비가 한 방울도 없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집으로 가는데,
냇물이 이렇게 불었고...
합성도 아니고,
다른 장소 사진도 아닌데,
어떻게 이런 상황이 가능한지...
마치,
도깨비에 홀렸거나,
내가 술에 똥이 되어 헛것을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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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물을 찾아 헤맸는데...
내가 찾는 물은,
우리 집 냇가에 넘쳐나고...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이,
멍하니 바라보기만...
암튼,
마법 같은 하루를,
관악산 계곡에서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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