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픽업 트럭 타이탄에 특별한 버전을 더했다. 이름은 타이탄 서프캠프(Surfcamp). 낚시와 서핑, 캠핑 등 여름철 레저활동에 최적화한 트럭이다. 1960~70년대 빈티지 비치 트럭에서 영감 얻어 안팎 디자인도 화려하게 치장했다.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치르는 미국 낚시용품 전시회(ICAST)에서 베일을 벗는다.
국내에서도 쌍용 렉스턴 스포츠의 등장으로 픽업 트럭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고 있다. 타이탄은 포드 F150, 쉐보레 실버라도, 토요타 툰드라와 경쟁하는 풀 사이즈 픽업 트럭. 차체 길이만 6m를 넘고 심장에 V8 5.0L 디젤 터보 엔진 얹은 ‘상남자’다. 서프캠프는 픽업 트럭과 함께 각종 레저활동을 꿈꾸는 소비자에게 이상적인 삶을 제안한다.
겉모습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루프탑 텐트. 적재함 위에 프레임을 올리고 그 위에 텐트를 올렸다. 굳이 평탄한 노면 찾을 필요도 없고, 차가 갈 수 있는 어떤 곳에서도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적재함 주변으로 어닝을 펴서 작은 식당을 꾸릴 수도 있다. 네 발엔 ICON 사의 3인치 리프트킷 서스펜션을 물리고 35인치 닛토 머드 타이어를 짝 지었다.
서핑을 위한 아이템도 눈에 띈다. 지붕까지 이은 루프랙 위에 서프보드와 패들보드를 얹었다. 서핑을 즐긴 뒤엔 굳이 목욕시설 찾아 헤맬 필요 없다. 텐트 아래에 놓인 샤워기로 간단하게 씻을 수 있다. 레저 활동의 진짜 묘미는 음식. 샤워 후 예티(Yeti) 125 하드 쿨러에 담아 놓은 시원한 맥주를 들이킨다면 어떨까? 텐트 위에 올라가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마셔도 좋을 것 같다.
실내는 미제 픽업 트럭답게 투박한 느낌이 물씬하다. 양문형 냉장고처럼 문을 활짝 열면, 5인승의 넉넉한 실내가 시야를 가득 메운다. 네모난 센터페시아엔 7인치 디스플레이와 각종 공조장치 버튼을 나열했고 센터콘솔은 승용차처럼 높여 빚었다. 두툼한 스티어링 휠과 빨간 시동버튼도 포인트. 뒷좌석은 엉덩이 부분을 들어올려 별도의 수납공간을 마련할 수도 있다. 서프캠프 버전은 특별히 바닥에 방수소재를 씌웠다.
타이탄은 국내에 없지만, 렉스턴 스포츠를 통해 도전해볼 수 있다. 롱보디 모델의 출시도 앞두고 있어 적재함에 많은 아이템을 꾸릴 수 있다. 이번 여름, 나만의 픽업 트럭과 함께 특별한 휴가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