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군의 후계자들
매월 두째 네번째 토요일은 동기들의 정기산행(둘레길)을 하는 날이다. 오늘 5월 8일(토) 두번째 토요일은 북한산둘레길을 향하기로 한다. 우이신설 경전철을 신설역에서 승차하여 종점인 우이역 1번출구에서 오전 10시47분에 법자(法者)와 만난다. 12개의 정류장의 시발점인 신설역에서 종점인 우이역이다.
우이신설경전철은 2009년 9월 착공하여 2017년 8월까지 8년여의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 첫번째 경전철로 시민의 발이 된 것이다. 무인(無人)운전으로 종합관제실에서 중앙관리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일반전철 크기보다는 약간 작은 모양새이다. 단 두칸만이 승객의 객실이다. 북한산 국립공원을 찾는 노객에게는 커다란 선물이 아닌가. 나이가 많은 어르신이라고 일푼도 내지않고 무임승차의 혜택을 받는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승차를 해보지는 않았으나 상당히 여유스런 분위기이다. 경전철이 과연 이대로 운영면에서 타산이 맞을까.
요즘은 코로나-19라는 먹구름으로 네명만이 허용된 모임의 숫자이다. 출구에서 20여분 걸으니 북한산둘레길의 하나인 왕실묘역 둘레길의 연산군묘역에 올라선다. 연산군의 아버지 성종의 첫째 부인인 공혜왕후가 세상을 떠난다. 여러 후궁 중에서 중전으로 후궁 윤씨를 낙점한다. 조선의 10대 왕으로 성종의 후궁 폐비윤씨에게서 태여난 맏아들 연산군이다. 둘째가 첫째부인에게서 태여난 11대 중종이다. 성종과 중종의 묘역은 강남구 선정릉역 바로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연산군은 15대 광해군과 함께 조선시대 폐주(廢主) 가운데 한 사람이다. 연산군묘는 현재 서울 방학동에 있는 묘호와 능호 없이 일개 왕자의 신분으로만 기록되어 있다. 동쪽에는 아내가 서쪽에 연산군묘가 자리하고 있다. 딸과 사위의 묘도 같이 묘역 안에 있다.
19살에 왕위에 오른 연산군은 12년동안 함부로 음탕한 짓을 하고 패악(悖惡)한 나머지 학살을 마음대로 저지른다. 무오사화와 갑자사화를 일으켜 수많은 사림들과 대신들을 죽인다. 연산군의 어머니 폐비 윤씨의 복위문제로 일어난 갑자사화 때 부관참시가 성행한다. 부관참시(剖棺斬屍)는 이미 죽은 사람에게 생전에 지은 죄가 드러났을 때 처해지는 극형이다. 무덤을 파고 관을 꺼내 시체를 베거나 목을 잘라 거리에 내걸었던 형벌이다.
심지어는 포락(炮烙 단근질하기) 착흉(斮胸 가슴 빠개기) 촌참(寸斬 토막토막 자르기) 쇄골표풍(碎骨瓢風 뼈를 갈아 바람에 날리기) 등의 형벌까지 조선조의 대표적인 폭군이었다. " 전하 ! 폭군인 연산군에게 사약을 내려주옵소서 " 연산군의 폭정에 반기를 들었던 신하들의 읍소이다. 강화도로 유배되어 31살에 병사로 생을 마감한다. 이복 동생인 중종이 아량을 베푼 것이리라.
500여년 전의 연산군 묘역에서 오늘따라 북한의 3김부자가 떠오른다. 북한 전역은 하나의 커다란 감옥에 불과하다. 모든 인민들은 죄인이며 반동분자로 줄줄이 쇠창살에 얽매여 있는 신세이다. 세계와는 완전히 차단된 소굴이다. 3김부자는 감방장으로 뇌물에 혈안이 된 흡혈귀인 모양새이다. 폭군인 연산군보다 더 악랄하고 흉포화된 짐승만도 못한 추잡한 악마라면 어떨까.
김정은이는 1984년에 김정일의 4번째 부인 고영희의 차남이다. 수많은 후처중의 몸에서 태여난 성분도 연산군과 똑 같다. 2011년 12월 아버지 김정일이 사망하자 조선시대의 세습대로 김정은은 행정부와 군부를 장악한 최고 지도자가 된다. 신격화(神格化)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 김부자(金父子)의 한마디가 곧 법(法)이요 생명(生命)이다. 누구도 거스릴 수 없는 하늘이며 땅이다. 김정은이는 올해로 10년째로 최고의 국방위원장이다.
오늘날의 북한은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존재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을 줄여서 북한이다. 인구는 약 2,550만명으로 2019년 유엔에 근거한 숫치이다. 한국의 인구는 약 5천1백만명이며 1인당 GDP는 작년에 3만1천497달러로 세계 10위로 올라섰다. 1인당 국민소득은 북한은 640달러로 우리나라의 거의 1/50 수준에 가깝다. 한반도의 한민족인데 어찌 이렇게 격차가 나고 있을까. 북한은 공화국 창건일 노동당 창건일 태양절 무슨 기념일등 수없이 나열한다. 이럴 때면 의례껏 인민군 열병식을 치른다. 핵배낭을 몸에 두른 자폭부대 대륙간탄도미사일 핵무기 신형개발 무기를 앞세우며 행진을한다. 이런 기념행사를 치를 때마다 수 많은 인민군들은 온몸이 꽁꽁 얼도록 몇달을 훈련과 연습이 따른다.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못하는 인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이같은 행사를 치를 비용이면 2천5백만명의 인민들의 꿈인 흰쌀밥에 고깃국을 1년간 먹고도 충분한 경비일 터이다 . 어처구니 없고 한심한 작태는 대외 선전 협박용일 뿐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단어 자체가 무슨 의미인지를 제대로 알고는 있는가. 법과 정의 평등 인권 자유는 언감생심으로 단어 자체가 없을 터이다. 국가는 무슨 깡패집단도 이런 집단은 없을 것이다. 장성택 고모부 김정남 형을 비롯하여 친척뿐 아니라 고위간부들도 백성들은 파리 목숨만도 못한 노예일 뿐이다. 의리도 없고 형제자매 친척도 말살시키는 괴물집단일 뿐이 아닌가. 수뇌부를 포함하여 뇌물 천국으로 제대로 된 한끼 식사는 환상의 꿈에 불과하다. 달러와 중국 위안화가 북한의 귀족들만의 화폐이며 북한돈은 쓰레기 같이 가치가 없다. 한국돈은 꿈속에서나 그리는 금지의 화폐이다.
평양만이 인간이 사는 곳이며 여타 지방은 인간 이하의 개나 돼지 정도로 취급되고 인식하고 있다. 김부자의 사진도 신령화 되어 인민들 가슴에는 뺏찌를 달고 다닌다. 말 한마디 잘못하면 감옥에서 수십년 보내다가 굶주려 죽는 일이 다반사한 곳이다. 흰쌀밥에 고깃국은 커녕 옥수수죽 한그릇도 버거운 현실이다. 인민들은 밀수가 생활 수단이며 장마당의 꽃제비들이 죽음의 물결을 이루고 있다. 최고급 밀수품으로 호의호식(好衣好食)하는 3김부자들은 기름 덩어리로 가득한 배불뚝이로 최후는 심잠마비등으로 세상을 뜨고있다.
대한민국 한국이라는 단어도 모른채 남조선 괴뢰도당은 거지들 세상으로 인식되어 있다. 남몰래 남한의 방송으로 노래와 드라마를 보고 들으며 남한이 천국(天國)과 같은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초코파이 라면 화장품 등등의 남한 제품은 희귀품으로 가격도 엄청 비싸단다. 목숨을 걸고 휴전선 철조망 지뢰밭도 강물도 넘고 넘어 탈북을 감행한다. 자그마한 목선(木船)에 의지하고 집채만한 파도도 마다하며 한국행을 강행하는 겁없는 인민들도 있다. 중국국경을 몰래 들어와 라오스 태국등의 산속을 헤매며 몇년만에라도 한국행 비행기 탑승만이 살 길이며 행운인 것이다. 지금 이순간에도 자유를 찾아 탈북으로 수많은 북한인민들이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김일성과 아들 김정일은 물론이며 손자 김정은 3대가 500여년전의 폭군인 연산군의 후계자임에 틀림이 없다 하겠다. 지구 역사상 단 하나뿐으로 유일무이한 존재들이다. 손자 김정은이도 앞으로 2년만 더 자리를 버티면 12년차로 연산군처럼 패망의 수렁으로 곤두박질할 것이다. 북한 곳곳에 수령님들의 동상이 수도 없이 설치되어 박혀있다. 인민들에게는 집집 마다에 그들의 사진액자가 걸려있다. 먼지 한톨도 없이 항상 닦고 깨끗하게 신주단지 모시듯 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이런 폐기물들을 처리할 것인지 지금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더 이상 연산군같은 후계자는 영원히 사라지는 바로 그날이 7천7백만 동포가 학수고대하던 한반도가 통일이 되는 날이다. 사라질 38선을 가로막은 철조망으로 한반도 지도의 철탑을 판문점에 38미터 높이로 세우자. 백두산 영봉에 태극기를 휘날리며 ""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토록 하느님이 보호하사 우리나라 만세 ~~~ " 애국가를 목청이 터지도록 부르자.
앞으로 세계 최강의 국가로 거듭날 토일의 그날을 생각하니 심장박동은 거세지고 발걸음은 하늘을 날고 있다. 북한산 둘레길의 시원한 숲속이 답답하고 무거운 머리속을 사뿐하게 씻어주고 있다. 어느새 오후 세시가 가까워 오고 도봉산역에서 1호선에 몸을 맡긴다. 종로3가역 15번 출구의 맛집으로 들어선다. 푸짐한 바닷가 생선이 허전하고 메마른 속을 후끈하게 달아 올리고 있다.
어느 때인가 70년전에 떠나온 이북 고향산천이 꿈이 아닌 현실로 상영될 날이 곧 오리라. 그날이 내일일지 모레일런지 알 수는 없으나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고 있다.
2021년 5월 8일(토) 무 무 최 정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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