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존의 강, 희망의 강] 안동 / 미래로 흐르는 강 나그네 발길, 낙동강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 ||||||||||||||||||||||||||||
안동은 도약대 앞에 서있다. 선조가 물려준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관광도시 안동의 미래를 열어가려 한다. 2015년이면 유교문화를 세계에 알릴 선비문화공원이 낙동강 상류에 들어선다. 부족했던 숙박`위락시설을 보완할 복합관광단지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경상북도청 신청사가 2014년에 세워지고 인근 낙동강변에 전통 숙박휴양지가 자리 잡는다. 안동은 찬란한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강과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는 수변도시를 꿈꾸고 있다.
◆미리 본 2020년 안동 여행기 2020년 10월 대구의 홍길동 씨는 부인과 딸을 데리고 안동 나들이에 나섰다. 홍 씨 가족은 안동시 성곡동 안동문화관광단지 내 가족호텔에 짐을 풀었다.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가족은 관광단지를 둘러본다. 유리온실 수목원에는 형형색색의 이국적인 꽃들이 피어 있다. 수목원에서 나와 31m 높이의 전망대에 올랐다. 꿈틀대는 뱀 모양으로 서쪽 지평선을 향해 흘러가는 낙동강이 아스라이 보였다.
홍 씨 가족은 안동호 주변 산책로를 걸었다. 물결이 잔잔하게 일면서 가을 햇살을 반사했다. 20여 분을 걸으니 2013년 복원된 개목 나루터가 나왔다. 황포돛배에 몸을 실은 몇몇 사람들이 보였다. 가족은 해 지기 전 안동 시내 박물관과 전시관을 둘러봤다. 민속자료가 총집합 된 민속박물관(성곡동)과 도자기, 염색, 목공 등 공예품을 전시한 공예문화전시관(상아동)을 찾아 안동 문화를 한눈에 익혔다.
밤이 되자 안동호는 화려하게 변신했다. 길이 50m의 수상 무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퇴계 이황과 두향의 러브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국악 뮤지컬이 수상 공연으로 펼쳐졌다. 조명이 물에 비치면서 신비한 분위기를 풍겼다.
둘째 날 오전 35번 국도를 따라 도산면 동부리 세계유교문화박물관에 도착했다. 박물관은 세계 유교사상을 체계적으로 관람할 수 있게 구성돼 있었다. 딸은 박물관 옆 유교문화교육관의 선비교실에서 '유교 어린이 서원' 체험을 했다. 인근 세계유교문화컨벤션센터에서는 '21세기 유교적 삶과 현대인'이라는 주제로 국제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저녁 무렵 가족들은 차로 5분 거리인 한국문화테마파크의 어린이 흥놀이 마을에서 전통인형극을 관람했다.
셋째 날 아침에는 풍천면 구담리 낙동강변의 전통 숙박단지 '모닝캄 빌리지'로 향했다. 가족은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낙동강 자전거 길을 달렸다. 딸이 힘들어하자 낙동강 중간에 마련된 나루터에서 나룻배를 타고 선유(船遊)를 즐겼다. 가족들은 풍산읍 소산리에 내려 '안동 한지축제 2020'을 찾아 한지 공예품을 관람하고 몇 가지 기념품을 샀다.
점심 무렵 모닝캄 빌리지에 도착한 가족은 자전거를 반납하고 수변 보행로인 '리버워크'를 따라 경북도청 신청사로 향했다. 신청사의 빗물 재이용 시설을 견학한 뒤 순환버스를 타고 하회마을로 향했다. 해가 진 뒤 풍천면 갈전리의 한방 테라피 체험단지에서 한방 스파와 전통 마사지로 피로를 풀며 안동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역사와 미래를 잇는 강 낙동강 물줄기를 따라 안동이 다시 태어나고 있다. 풍부한 전통과 역사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수변 관광도시'라는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다.
시내권은 안동 관광의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 4천858억원을 투자해 2015년까지 조성할 안동문화관광단지(성곡동)는 부족했던 숙박문제를 해결, 스쳐 지나가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준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관광단지 내 가족호텔, 유교문화체험센터, 하늘수목원 등이 들어서면 안동호 주변은 체험`교육`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종합 숙박휴양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이다"고 말했다.
낙동강 상류에는 유교문화의 전통성과 정체성을 살린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안동은 2천450억원을 투입해 안동 도산면 일대에 2015년까지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을 조성한다. 그중 세계유교문화박물관(도산면 동부리)은 전통 유교사상과 현대 유교를 종합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 복합전시공간이다. 연구`교육기능의 국학진흥원과 차별화해 유물의 수집`보관`전시 기능을 수행한다.
세계유교문화컨벤션센터는 세계유교문화 포럼을 비롯해 국제회의, 전시회, 이벤트 등을 위한 시설이다. 한국문화테마파크(도산면 동부리)는 의식주를 테마로 한국 고유의 의복, 음식, 주거 등 제작 체험이 가능한 한국형 테마파크다.
하회마을 근처 풍천면 일대에는 2014년 경북도청 신청사가 들어선다. 도청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늘어날 유입 인구에 대비해 풍천면 구담리`기산리에 2016년까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모닝캄빌리지(Morning Calm Village)를 조성한다. 객주와 나루 문화 등을 테마로 전통한옥 형태의 숙박시설, 현대식 호텔 리조트 등이 들어선다. 낙동강변을 따라 쇼핑과 휴식이 가능한 수변보행로도 선을 보인다.
◆내용을 채울 차례 그동안 안동은 시설물을 조성하는 하드웨어 중심의 물리적 개발에 무게를 두어왔다. 이렇게 마련된 기반에 어떤 내용을 채워 넣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 낙동강은 이제 토목공사보다 '콘텐츠 리버'로 재탄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생태`역사 자원들이 낙동강변에 백화점식으로 나열만 돼 있다는 점도 문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는 말처럼 이야기와 테마가 어우러진 네트워크를 통해 관광가치를 높여야 차별성과 경쟁력이 생긴다.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전설`인물 등 안동의 스토리 자원은 63가지나 되지만 활용은 미흡한 편이다. 안동은 인물과 이야기를 활용한 해외 사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탈리아 베니스의 카페 '플로리안'은 카사노바, 바이런, 괴테가 앉았던 자리에 명찰을 붙여 관광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스위스 취리히의 카페 '온데오'는 아인슈타인이 신문을 읽던 자리에 명판을 붙여 상품화했다. 프랑스의 앙보와즈 고성(古城)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삶을 마무리한 곳으로서 그와 관련된 이야기와 공연, 마을 축제를 통해 관광객을 모으고 있다.
김준한(63) 안동영상미디어센터 이사장은 "이제 잠들어 있는 콘텐츠를 깨워야 한다"며 "인물과 전통문화를 활용한 스토리텔링으로 공연을 기획하고 문화유적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골칫거리였던 안동호의 물안개를 경관자원으로 활용하는 등 인식의 전환을 통해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 달아줘잉^^ 오빠~ 언니! 매일신문 / 글`사진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출처 :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19636&yy=2012 매일신문 공식트위터 @dgtwt / 온라인 기사 문의 maeil01@msnet.co.kr |
첫댓글 IU
잘 봤습니다.
감사히잘보고감니다
희망이 있네요
저렇게 예쁜 여자가 댓글 달아 줘~~잉 하는데 . . .
알아서들 하세요 ㅋ
어쨌든 잘 될겁니다.
그렇게 되면 좋겠지요.
바랄뿐이지요.
모닝캄빌리지 좋아요. 멋지게 만들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희망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