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훼퍼에 대한 개혁주의 평가
본 훼퍼는 진보주의자이며 자유주의자인데 한국의 정치상황에서 극우적 보수 목사들이 진보정부를 비판하기 위해서 언급하면서 보수주의 목사처럼 소개되고 있습니다. 히틀러에 저항했다고 무조건 바른 신앙으로 평가하면 안 됩니다. 그 당시 핍박받던 이단들도 히틀러를 저항했고, 2013년 WCC총회 부산10차 총회 때도 이단들도 엄청 반대했습니다.
본 훼퍼는 자유주의자입니다. 신정통주의의 바르트와도 연결된 사람입니다. 이 평가가 반틸의 주장이고 개혁주의 입장입니다. 현대신학 책 아무거나 한 권만 봐도 본 훼퍼는 자유주의자로 평가됩니다.
인물 평가는 신학적 성향에 따라 각자 다르게 평가합니다. 자유주의자나 신정통주의자들은 훌륭한 선생으로 평가하지만 개혁주의 쪽에서는 위험 인물로 비판합니다.
개혁주의 위대한 선생님인 메이첸과 C. 반틸은 바르트, 본 훼퍼 등을 구자유주의와 형식만 다른 신자유주의자라고 평가했고 한국의 박형룡 박윤선 목사님도 이 바르트주의를 자유주의로 평가하고 평생 반대했습니다.
오늘날 목사님들의 자신의 주관적 평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적어도 개혁주의자라면 자기 선조들이 본훼퍼를 어떻게 평가했는지 들어봐야 합니다.
자기는 칼빈주의자라고 하면서 바르트주의를 수용하고 하르낙, 몰트만과 같은 사람을 수용하면 그 신학은 무늬만 개혁주의입니다. 한국의 개혁주의 노선 안에 자유주의적 개혁주의, 바르트주의적 개혁주의, 알미니안적 칼빈주의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보는 입장이 서로 다른 것입니다. 주의해야 합니다.
본 훼퍼의 '선한 능력' 찬송의 가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죄사함과 성령의 불가항력적 은혜와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정의, 독재타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의 '값싼 복음' 주장처럼 사회를 정의롭게 변화시키는 것이 진정한 복음이며,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그의 ‘위임 사상’을 A.카이퍼의 영역주권과 동일한 것처럼 주장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A.카이퍼의 영역주권은 개인의 죄사함 구원을 전제로 문화명령을 말하는 것이고 훼퍼의 위임사상은 죄사함이 제거된 문화명령입니다. 즉 사회적 개혁과 정의 실현이 진정한 구원이며, 천국이며 영생이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몰트만의 희망의 신학과 비슷합니다. 여기서도 희망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구원의 희망이 아니라 사회정의와 경제평등, 독재타도, 절대평등과 같은 사회적 희망입니다. 그는 폭력을 정당화하여 이런 희망을 성취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하여 기독교를 폭력적 종교로 변질시켰습니다. 이런 형태들은 모두 현대신학의 해방신학, 정치신학 종류들입니다.
최근 유럽과 미국은 신정통주의 신학에 지배 당했습니다. 한국도 통합측의 장신대학이 전통적인 벌콥을 버리고 바르트 조직신학을 교과서로 채택할 정도입니다. 이 때문에 개혁주의를 논할 때 신정통주의까지 개혁주의의 노선으로 취급합니다. 바르트주의는 가짜 정통주의, 개혁주의입니다. 이들의 본질은 성경과 예수님과 죄에서 구원을 부정하는 자유주의의 변형일 뿐입니다.
신원균 교수(분당한마음개혁교회, 웨스트민스터 신학회 회장, 대신총회신학연구원 조직신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