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소속 : 24-13기 10중대 3소대 2분대 183번
훈련병 이름 : 장종범 훈련병
보내는 사람 이름 : 장종범 훈련병 친구
종범아 잘 지내냐 내가 남자친구한테도 안 써본 인편을 너한테 쓰고 있네 이게 무슨 일이야? 벌써 너가 간지 거의 2주가 다 되어가는구나 살만 해? 가기 전에 수학여행 가는 기분이라던 너의 씁쓸한 웃음이 아직도 눈에 선하구나 집 앞에 잠깐 담배 피우러 나오라고 해서 나갔더니 너 머리 밀고 왔을 때 솔직히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어두워서 너가 못 본 것 같아 정말 다행이다 ㅋㅋ 안 울엇어 임마 애들은 너 군대 간 줄도 모르더라 이렇게 소리 소문 없이 바람처럼 사라져버리다니 너도 참 너다! 주위에서 얘기 들어보면 훈련소에서 시간이 정말 안 간대 너도 그러니? 넌 그래도 나름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보이던데 다행이지 참? 밥이라도 맛있어서 다행이다 많이 먹어두어라. 생각해보면 우리가 20살부터 만났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햇수로 오래 만난 애들보다 너가 더 나랑 친한 것 같은데 너도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매번 말하는 이야기 또 하자면 나는 과거로 돌아간다면 제일 먼저 너한테 아는 척 할 것 같다 그럼 우리 학생 때 더 재밌게 학교 다녔을 것 같애 어휴 우리 종범이 내 눈에는 참 아직도 어린 애 같은데 벌써 군대를 갈 나이가 됐다니 시간이 빠른 건지 니가 빨리 크는 건지 이해가 안 되는 구나. 너 핸드폰 받는 시간이 매번 나 알바 하는 시간이라 우리 서로 제대로 된 이야기 못 한 게 어언 이주 가까이 되어간다… 한때는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술 마시던 우리였는데… 슬퍼지기 전에 이런 얘기 마무리 할게. 종범이도 이제 군인 아저씨네 나이는 새파랗게 어린데 너도 이제 아저씨 소리를 듣겠다 기분이 어떠니? 으휴 다치지 말고 잘 다녀와 휴가 나오면 따박따박 보고 하고… 보고 싶다!!
애들한테도 너한테 한마디씩 하라고 했어
서예원: 화이팅~
김태욱: 보고 싶어
이서연: 종범아…. 군바 같이 못해조서 미안하고…휴가나오면 함 보자 ..!
하예원: 몸 조심히 다녀와 ~!
김은엽: 종범아 난 훈련소때가 그립다..
안수빈: “한마디”
는 구라고
“멋진 남성이 되어오도록해라!”
이시헌: 12일 했네 어카냐 ㅋㅋ (이 얘기 한 당시가 7/27) 잘 지내
구태희: 종범아 뺑이쳐라. 농담이거 종범아 화이팅~~~
권태윤: 종범아 잘다녀와 가서 심심하면 무한도전도 좀 보고 침착맨도 봐라
박건우: 종범아 해줄말이없다…ㅠ
김주미: 좀범아 힘내!! ><
걍 내 채팅창에 있는 사람들한테 한번씩 다 돌렸어
다들 너를 응원하고 있다 종범아!!!
잘 지내고 종종 연락해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