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도 학교평가 ‘최우수’ 선정
지역교육청 학력 대회에서도 발군
김내학 교장 “인조잔디 운동장 마련해주고파”
완도 중앙초등학교가 지난해 전라남도 완도교육청에서 실시한 ‘2008 초등 수학·한자·영어대화 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21일 완도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08 초등 수학·한자·영어대화 대회’에서 최우수상 2, 지도교사상 2, 금상 2, 은상 2, 동상 5 등 15개의 개인상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중앙초는 수학에서 참가한 7명의 학생 중 최우수상을 포함해 5명이 입상하는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었으며, 영어대화에서도 최우수상을 거머쥔 것이다.
완도 중앙초는 이외에도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라남도교육청에서 주관한 제5회 학교 홈페이지 운영 평가와 2008학년도 학교 평가에서 최우수 학교로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학교 홈페이지 운영평가는 지난 2004년부터 도교육청이 홈페이지를 통해 교사와 학생, 학교와 학부모가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여 교수·학습의 도구로 잘 활용하고 있는 학교를 표창하고 있는 특색사업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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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수업 참관 | |
또 중앙초는 전라남도교육청에서 실시하는 2008학년도 학교 평가에서도 밝고 고운 심성을 길러주는 공손인사의 생활화, 사이버 가정학습과 연계한 개별적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멘토링으로 신규 교사의 학교생활 돕기, 이해의 폭을 넓힌 영·호남 교류학습 운영, 단계별 한자 익히기를 통한 기본생활 소양 향상 등의 우수 사례로 전라남도 최우수 학교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2004년에 초임 교장으로 발령을 받아 2005년에 축구부를 창단했던 김내학 교장은 지난 3월 다시 이곳 중앙초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중앙초와 인연이 남다름을 보여줬다. ‘행동은 바르게, 생각은 새롭게’라는 경영관을 가지고 다시 중앙초 교장으로 부임한 김 교장은 “초임 교장이후 다시 온 중앙초에서 지난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며 “전임 교장선생님이 다져놓으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김 교장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09년에는 더욱 뛰어난 중앙초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실력 분야에서 이런 성과들 외에 중앙초에는 눈에 띄는 특색교육이 있다. 먼저 아침 시간을 이용한 ‘사제 독서 시간’ 운영이 있다. 좋은 책 60권을 선정해 읽고 ‘나의 독서이력서’와 도서관 이용 카드를 활용해 독서 활동을 활발히 한 학생들 중 ‘독서활동 우수아’를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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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학예 발표회 | |
또 방학 중에는 도서관을 개방하고 독서 논술 교실을 운영하는가 하면, ‘책의 날’ 축제도 마련해 독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한 가지 특색교육에는 ‘공손 인사하기’가 있다. 이는 거리나 학교 복도에서 웃어른을 만났을 때 인사 방법과 알맞은 인사말 사용하기를 통해 올바른 인사법을 통한 어른 공경하기들을 가르치고 있어 주민들과 학부모들로부터 많은 칭송을 듣고 있다. 이는 모든 교육의 밑바탕은 인성 교육이라고 생각하는 김 교장의 교육 목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중앙초에서는 ‘한자 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재미있는 한자 학습을 통해 어렵다고 생각하는 한자를 손쉽게 익혀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자 인증대회 등을 통해 급수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해 큰 효과를 얻고 있다.
김 교장은 이 학교와 남다른 인연 때문인지 중앙초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축구부를 창단해 짧은 기간에 전국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었는가 하면, 초임 교장 시절 삭막했던 교정에 ‘운동장 숲 가꾸기’를 통해 운동장에 후박나무를 심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구령대 설치와 급식실 개보수, 화장실 리모델링 등이 김 교장이 초임 교장 시절 해놓았던 것들이다. 39년 2개월의 교직 경력 중 37년 2개월을 완도군에서 교직 생활을 할 만큼 고향의 교육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김 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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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중앙초 전경 | |
중앙초에서 교직을 마치게 될 것이라는 그는 한 가지 바람이 있다고 했다. 1천여 명이 넘는 학생 수에 비해 턱없이 좁은 운동장을 인조잔디가 깔린 넓은 곳에 마련해주는 것이다. 그의 바람이 이루어져 푹신한 인조잔디 위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중앙초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를 머지않아 들을 수 있었으면 한다.
[김 교장 수상]
-도서벽지아동성장발전 교육감 표창
-학급 경영 우수 교사 교육감 표창
-모범공무원(국무총리) 표창 외 다수
-각종 연구대회 20여 차례 입상
양광석 논설위원·방수진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