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6일 화요일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9
그때에 1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2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3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4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5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8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9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승리의 이치
조양왕(趙나라의 襄王)이 왕량이란 사람한테 수레 몰기를 배웠습니다. 얼마 뒤에 두 사람이 수레몰기 시합을 했는데 조양왕이 말을 세 번이나 갈았음에도 세 번 모두 왕량에게 지고 말았습니다. 조양왕은 화를 내면서 왕을 잘못 가르친 책임을 물어 문책하려고 하였는데 왕량은 조양왕에게 모든 기술은 완전히 전수하였으나 수레 모는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원인을 설명하였습니다. 이것을 승리의 이치라고 하는 득승지도(得勝之道)라고 후대의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
수레를 모는 방법의 가장 중요한 점은 <말의 신체와 수레가 적합해야 하며, 말과 수레가 하나 되고, 수레를 모는 자의 마음과 말의 행동이 하나를 이뤄야만 빠르게 멀리 달릴 수 있다.>는 것인데 조양왕은 시합할 때 왕량을 앞지르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 경쟁자의 위치에만 신경을 썼기 때문에 자신과 수레의 보조가 맞지 않아 실패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승리의 이치란 전념하는데 있다는 것입니다. 마음(心), 몸(身), 사물(事物)이 합일되어 완전히 융화되어야 지선(至善)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고, 모든 것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을 경영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자연과 자본이 함께 조화를 이루며 잘 어우러져야 한다는 것이 경영의 원리입니다. 그 모든 것이 하늘의 도움이 없이는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영의 대가들은 먼저 하늘의 뜻을 살펴보고 그 뜻에 어긋나지 않는지 헤아려 본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정치가들이 지금처럼 이렇게 정치가 혼란스럽고 국민의 뜻을 잘 살피지 못하고 나라를 혼란에 빠지게 하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잘 살펴보지 못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을 선포하러 나가는 제자들에게 주님은 그들의 마음가짐과 몸의 처신방법과 세상과 어떻게 합일하여 선교하는 일꾼으로서 적합한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계십니다.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는 일은 세상을 승리로 이끌어내는 아주 중대한 일입니다. 일꾼은 마음과 몸과 사물의 합일(合一)을 이루는 사람이 되어야 막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는 수확이 가장 큰 일이고, 큰 기쁨이고, 모든 농사를 다 짓고 마지막에 치러야 하는 중요한 대사(大事)입니다. 주님은 하느님으로서 세상 모든 천지만물을 지으시고, 양육하시고, 수확하셔야 할 일이 당신이 하셔야 할 일임을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수확의 일을 우리에게도 맡기시는 것입니다. 복음을 선포하고 뿔뿔이 흩어진 하느님 백성을 하느님의 품으로 불러 오는 일이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수확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수확하는 일꾼으로서 갖춰야 하는 기본자세는 완전히 하느님과 혼연일체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 하느님만을 모시고 하느님과 혼연일체가 되어 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선포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하느님의 품으로 모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득승지도(得勝之道)인 것입니다.
<나는 그대 안에 있는 진실한 믿음을 기억합니다.>
▥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 2서 시작입니다. 1,1-8
1 하느님의 뜻에 따라, 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에 따라
그리스도 예수님의 사도가 된 바오로가,
2 사랑하는 아들 티모테오에게 인사합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은총과 자비와 평화가 내리기를 빕니다.
3 나는 밤낮으로 기도할 때마다 끊임없이 그대를 생각하면서,
내가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깨끗한 양심으로 섬기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4 나는 그대의 눈물을 생각하면서
그대를 다시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렇게 된다면 내가 기쁨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5 나는 그대 안에 있는 진실한 믿음을 기억합니다.
먼저 그대의 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에우니케에게 깃들어 있던 그 믿음이,
이제는 그대에게도 깃들어 있다고 확신합니다.
6 그러한 까닭에 나는 그대에게 상기시킵니다.
내 안수로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
7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8 그러므로 그대는 우리 주님을 위하여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분 때문에 수인이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여 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하십시오.
티모테오 성인과 티토 성인은 바오로 사도의 제자요 선교 활동의 협력자였다. 티모테오는 에페소 교회를, 티토는 크레타 교회를 맡아 돌보았다. 바오로 사도는 그의 서간 여러 곳에서 이들을 칭찬하고 있다. 또한 바오로 사도의 ‘티모테오에게 보낸 첫째 서간, 둘째 서간’과 ‘티토에게 보낸 서간’에는 성직자와 신자들의 지침에 도움이 되는 권고가 많이 담겨 있다.
오늘 축일을 맞은 티모테오 형제들과 티토 형제들에게 주님의 은총이 풍성히 내리시기를 기도합니다.
축일:1월26일 성녀 바울라
St. Paula of Rome
Santa Paola Romana Vedova
5 May 347 at Rome -
404 at Bethlehem of natural causes;
buried under the Church of the Nativity at Nazareth.
로마의 귀족 가문 출신인 바울라는 톡소시우스와 결혼하여 다섯 명의 자녀를 두었다.
이들은 이상적인 부부로 존경받았으며, 379년에 남편이 사망하자, 그녀는 세상을 등지기로 결심한 후, 엄격한 절제생활과 더불어 가난한 이들을 돕는 일에 헌신하기 시작하였다.
이때 그녀는 성 에피파니오와 안티오키아의 바울리노를 통하여 예로니모를 만난게 인연이 되어 예로니모의 사업에 적극 가담하여 후원하였다. 384년, 그녀의 딸인 블레실라의 죽음으로 한때 비통에 잠겼으나, 다음 해에 그녀는 에우스또치움과 함께 로마를 떠났고, 예로니모와 더불어 성지를 순례한 뒤, 그의 지도를 받으면서 베들레헴에 정착하였다.
바울라와 에우스또치움은 구호소와 수도원을 세웠는데, 바울라는 수도원을 지도하였다. 그녀는 예로니모의 절친한 친구이자 보조자였으며, 성서 사업에 큰 공헌을 하였다.
바울라는 과부들의 수호자이다. (성바오로수도회홈에서)
오늘 축일을 맞는 바울라 자매들에게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야고보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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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수산나 자매님
항상 주님의 은총 안에서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