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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인 자승 스님은 11일 천주교광주대교구 '2015 가톨릭 신앙강좌'에서 이웃종교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강연을 펼쳐 참여한 신자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광주평화방송 |
(광주평화방송) 김범진기자 = 천주교 광주대교구가 본당의 해를 맞아 마련한 ‘2015 가톨릭 신앙강좌’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은 “구원을 받으려면 자기 자신의 마음부터 다스리고 움직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오늘(11일) 저녁 7시30분 광주대교구 가톨릭평생교육원 대건문화관에서 열린 신앙강좌에서 자승 스님은 “천주교에서 말하는 구원이란 오로지 하느님만의 고유 권한으로 믿음과 은총이 함께 해야만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행복을 이웃과 나누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김수환 추기경은 살아 생전에 ‘하느님은 우리의 마음 속에 있다’고 말씀하셨다”며 “천국과 지옥도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마음 속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억울하고 분함을 이기지 못하면 지옥에 있는 것이고, 이를 이겨내고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면 그 곳이 바로 천국이라는 설명입니다.
자승 스님은 “아픔이 있으니까 행복이 있는 것이고 행복이 있는 곳이 천국이며 없는 곳은 지옥이다”며 “구하고자 노력하는 마음들이 바로 천국을 이루는 만큼 우리 자신의 마음부터 다스리고 움직이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지난 1962년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가톨릭의 종교화합 움직임과 용서의 날 선포 및 종교의 자유 선언에 대한 높은 평가도 잊지 않았습니다.
자승 스님은 “가톨릭이 전 세계적으로 신자수가 늘어나고 사랑받는 것은 쉽지 않은 자기 반성과 타 종교와의 대화, 각 나라의 풍습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며 “인류가 평화와 화합을 누리려면 종교가 자유로워야 하고 다른 종교에도 진리가 있음을 인정하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신앙강좌에는 500여명의 신자들이 참여해 자승 스님의 강연에 많은 공감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자승 스님의 강연에 이어 오는 25일 열리는 다음 신앙강좌에서 부산대교구 손삼석 총대리주교를 초청해 조선 시대 박해 받았던 천주교에 대해 들어보는 사순특강 시간을 마련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