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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스크랩 페스트/까뮈
잠실/맥(조문희) 추천 0 조회 144 15.01.13 10:15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알베르 카뮈의 장편소설 『페스트(La Peste) 

 

 

 

 


프랑스의 실존주의 작가 알베르 카뮈의 장편소설로 1947년 간행되었다. 작가의 명성을 드높인 작품으로서, 1960년까지 65만 부가 팔렸다. 고전적 정제미(整齊美)가 넘치는 문체와 인간의 아름다운 연대성(連帶性)우애를 주제로 한 내용이 많은 독자의 공감을 샀다. 이 작품으로 1947년도의 ‘비평가상(批評家賞)’을 탔다.

 알제리의 해변 도시 오랑에 페스트가 발생하여, 완전히 폐쇄된 이 도시에서 주민들이 페스트에 도전한다는 이야기인데, 인생에 대해서 방관자이면서 기승을 부리는 페스트에 대해서는 일종의 적의(敵意)를 품고, 주민들의 투쟁을 조직화하는 지식인 타르와 그에게 협력하는 의사 뤼를 중심으로, 애인이 기다리는 파리에 돌아갈 수 없게 된 신문기자, 구원의 손길을 뻗쳐주지 않는 하느님에게 절망하면서 기도하는 신부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알제리의 오랑 시에 페스트가 만연하자 오랑 시는 외부로부터 완전히 차단된다. 모든 것이 봉쇄된 한계 상황 속에서 역병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시내는 커다란 혼란에 빠진다. 이 혼란을 틈타 돈을 벌려는 무리도 날뛴다. 의사 뤼와 지식인 타루는 혼란에도 불구하고 질병과 싸움을 벌이며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다. 파리에 아내를 남겨 둔 채 아랍인의 생활상을 취재하러 오랑 시에 들렀던 신문사 특파원 랑베르는 탈출을 시도하다가 포기하고 뤼와 함께 페스트 퇴치 작업을 벌인다. 파늘루 신부는 페스트를 신의 형벌로 생각하고 기도에 전념하지만 결국 페스트에 감염되어 사망한다. 그리고 타루도 페스트에 희생되고 만다. 이어서 뤼는 그의 아내도 병사했다는 전보를 받는다. 드디어 목숨을 걸고 페스트와 싸운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페스트는 완전히 퇴치되고 오랑 시는 해방의 기쁨에 휩싸인다. 열차는 다시 들어오고 랑베르의 아내도 오랑 시를 찾아와 그와 플랫폼에서 감격의 재회를 한다.

 

 

 <프랑스 남부 뤼베롱 산간의 한적한 고원 마을 루르마랭. 알베르 카뮈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뒤 다른 모든 초청을 물리치고 이곳에 정착했다>


 이 소설은 <이방인>(1942)에서 다룬 '부조리'의 주제를 심화한 소설로 반항하는 인간상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페스트는 분명히 프랑스를 전쟁으로 휩쓸어 넣은 나치스 침략의 상징이며, 따라서 페스트의 종언은 파리의 해방을 의미한다. 페스트가 끝난 것은 반드시 주민들의 노력의 결과가 아니고 자연현상이었다는 결말은 카뮈가 프랑스 민중의 저항운동의 한계를 인식하고 있던 증거가 아닌가 생각된다.

 세계의 부조리에 반항하는 인간은 지성에 뿌리박은 연대(連帶)에 의해 행복을 얻는다는 그의 철학이 이 작품에 잘 나타나고 있다.

 오랑 시에 페스트가 만연했다는 가정 하에 의사 뤼의 기록 형식을 취한 이 장편소설은 페스트가 상징한 악과 억압에 대해 집단적으로 반항을 해야 하며 인간 사이의 연대가 소중하다는 것을 말한다. <이방인>의 개인주의에서 벗어나, 이 반항이 행복이며 서로간의 공감만이 인류를 평화에 도달하게 할 수 있다는 카뮈의 긍정적 사고방식이 분명하게 전달되고 있다.

 

 *“악(惡)은 언제나 무지에서 나온다… 가장 구제불능인 악덕은 모든 것을 안다고 상상하고 그럼으로써 스스로에게 사람을 죽일 권리를 인정하는 따위의 무지함이다.” 알베르 카뮈(Albert Camus·1913~60)가 장편소설 『페스트(La Peste·1947)』에서 한 이야기다.

 『페스트』의 역병은 제2차 세계대전의 폭력과 파시즘을 상징한다고 흔히 해석되지만 훨씬 폭넓게 해석될 수도 있다. 이미 정복된 줄로만 알았던 역병이 현대의학을 무력하게 하며 수많은 사망자를 내는 상황은 쓰나미 등 거대한 자연재해가 현대 테크놀로지를 무색하게 하는 것과 비슷하다. 즉 페스트는 인류가 이룩한 이성적 문명을 무력하게 하며 인간의 존엄성을 무너뜨리는 모든 재앙을 상징한다.

 인류 역사상 폭력을 종식시키려는 노력 역시 좌절의 연속이었다. 증오가 증오를 낳고 전쟁과 테러가 또 다른 전쟁과 테러를 낳아 왔다. 그러나‘끊임없는 패배’에도 불구하고 폭력의 종식을 위한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 『페스트』에서 리외도 역병과의 싸움을 계속하며 말한다. “병이 가져오는 비참함과 고통을 볼 때 페스트에 대해 체념한다는 것은 미친 사람이거나 눈먼 사람이거나 비겁한 사람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러한 투쟁에 힘을 주는 것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다. 카뮈는 『페스트』에서 신문기자 랑베르를 통해 사랑에 대한 신뢰를 피력했다. 탈출을 모색하는 랑베르는 리외와 타루가 아무 비난도 하지 않는데도 그들을 계속 의식한다. 어느 날 그들에게 “나는 영웅주의를 믿지 않아요. 내 관심은 오로지 사랑을 위해 살고 죽는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마침내 탈출할 수 있게 된 날 랑베르는 도시에 남아 구호단 일을 하기로 결정한다. 영웅주의로 돌아선 것이 아니라 리외와 타루, 시민들에 대한 애정에서였다.

 

* 중앙일보 문소영 기자의 <목요문화산책>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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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5.01.13 12:42

    첫댓글 전엽병인 흑사병의 창궐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 길바닥에 시체가 흩어져 있는 고립된 도시에서 투쟁하며 탈출하려는 삶의 모습이 현재 우리의 모습을 꼭 닮아보여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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