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의 고민은 돌아온 그날 밤부터 시작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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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을 새운 탓에 제정신이 아닌듯했지만 가방을 풀자 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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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에 앉아서 카메라에 칩을 꺼내서 컴과 연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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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자료실의 용량이 머지않아 오버될꺼라는 글도 읽은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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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해 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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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은 사진을 어떻게 해야 잘 편집을 해서 보여드릴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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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용량을 최대한으로 줄일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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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에가서 편집을해서 한장에 여러장의 사진을 담고 글을써서 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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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이 섰으니 하고나서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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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 안방에서 "내일하지" 하며 자라고 채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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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일(?)마음에 걸려서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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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전체적인 틀을 잡고.... 그담은 구체적인것은 내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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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궁금한 우리 님들도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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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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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시간이 지난 후에 겨우 마치고 카페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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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내 머리를 쥐어뜯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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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올리고 보니 오타와 빠진내용이 보인다 어쩌나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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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에서 작업을 한것이 화근이다. 수정을 하자니 시간이 너무오래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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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못하겠다 그냥 자자 누워도 잠이 오질 않는다.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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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컴을 켜고 보니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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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포토샵도 쓸수 없을 만큼 머리가 따라주질 않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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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과 함께 꼬릿말을 올리고 꽃을 사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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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꽂이와 도자기찾아야 하는일도 번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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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까지의 상황은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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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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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각이 밤 11시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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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의 시간을 보내고 여행후기 완성단계에 이르러서 실수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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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확인하려다가 그만 그만 원고지라면 십여매는 족히 될 분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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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들이 다 날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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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겠다, 나 자야하는데 ... 오늘 내 일과가 무척이나 분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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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이 부르트려 하는데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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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사진편집 작업을 하느라 두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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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날 청송에서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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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과 함께 부엌으로 가서 커피를 한잔 타 가지고 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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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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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나.... 엄두가 나질 않는다.. 따끈따끈한 소식을 전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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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방식을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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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써 내려가자.. 일정에 맞추어 사진과 함께 실으려는 의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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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꾸고 쉽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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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마음부터 가볍게 하고 다시 시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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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님과 소야를 픽업하러 소야 학교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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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시 염렵하신 소래님 덕분에 우리는 쉬지않고 달릴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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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안에서 점심식사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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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은 멀었다. 다행이도 들풍님의 도로상태 중계방송과 국도로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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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로 한 "탁월한 선택"(운전기사 아니님왈)이 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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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들풍님의 전화 안내로 들풍님과의 도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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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언덕배기에서 손을 흔드신다. 항아님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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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가는길에 만난 예쁜꽃들과 눈인사를 나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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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예쁘게 피는 구절초였다. 척박한 땅이라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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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자라지 않고 키가 작으며 단단해 보이고 앙징맞았다.그외도 여러가지의 꽃을 보았다.(사진은 자료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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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노을때문일까 도로 개설에 허리가 잘린채로 땅을 빼앗겨서 붉은 속내를 다 들어내 보이는 땅에서도 이렇게 예쁜 꽃을 피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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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의 생명에 대한 질긴 근성을 보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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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님 가게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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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보니 카리스마님과 옆지기인 솔향기님이 와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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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에서 우리 일행을 위해서 일부러 시간을 내서 오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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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까지 대접을 하셨다. 감사한 마음보다 더 친근감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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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그림공부(?)를 하다가 데미님의 만류도 뿌리치고 노래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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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했다.. 항아님은 곤히 주무시고, 소래님은 소야와 함께 계시겠다 하시니 파란콩만이 따라 나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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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님은 천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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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그리도 그상황을 정확하게 그리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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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역 노래방주인들이 모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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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낮시간에 연습을 하고 오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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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역대표라 해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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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들풍님,,,"왜 모르시나 "아니다 한영애의 "거기 누구없소 "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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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쉬운 노래가 아님에도 어찌 그리 잘 하시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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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콩 놀라서 하얀콩이 되었었다.아마 기절 일보직전이었을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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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카리스마님.솔향기님의 듀엣곡 "목로주점"은 정다운 부부의 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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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시라도 하시는듯 다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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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풍님의 반응은 고개를 끄덕이시며.."집에 노래방 기계들여 놓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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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향기님 "아니라에 " 애교스러운 웃음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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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님 역시 청송지역의 대표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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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이 없으시고 쉼이 없으시다... 정말 대단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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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인천지역이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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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예선을 거치지 않고 보결로 참석했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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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좋아야 즉 최상의 컨디션일때나 한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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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아시는분은 아실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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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내곁에"도 아니다 그럼 "사랑했어요" 그것도 시원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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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술을 덜 먹어서인가보다......(본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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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겠다 내가 나서보자. 옆지기의 면을 살려주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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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곡이 흐른다. 아닌데 아닌데 너무빠르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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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이 분위기를 잡고 곱게 불러야 겨우 본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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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따라가다가 숨이차서 넘어질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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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풍님이 웃으시면서 "음악이 빠르죠" 위로인가 아님 약올리시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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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그럼 그렇지 벗을 필요도 없이 다 내보이고 말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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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속내까지 다 보인 이마당에 워 어찌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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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을 해가지고 가야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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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 애매(?)한 분위기도 지나가고 카리스마님과 솔향기님의 먼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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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셔서 반겨주신 정성에 감사드리면서 이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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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리스마님.솔향기님 메일까지 보내주셔서 감동을 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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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내려가셨다니 다행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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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도 염렵하게 챙겨오신 떡과 쥬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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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한번 이곳에도 오세요.... 저도 손님맞이를 할 기회를 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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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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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밤 아.파부부는 거의 뜬눈으로 들꽃풍경식구들을 외부의 침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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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터 지키느라고 꼬박 밤을 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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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청송에 우리 풍경식구들을 해친다는(?)정보를 받고 그중 체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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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나가는 우리 옆지기와 내가 지키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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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개를 들고 마루로 화장실 앞으로 돌아다니면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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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잠도 자지 못한채 아침 산책을 하고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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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은 아름다운 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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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세가 그리 험하지도않고 아기자기 했으며, 大典寺뒷편에 위용을 갖춘 모습으로 지켜주는 봉우리까지 재미있고 멋진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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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지로 향하는 길도 아름답고 계절이 봄이라면 얼마나 더 아름다웠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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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지의 새벽을 보고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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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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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물안개를 본것은 화천에서였는데 선녀가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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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올때 살포시 앉아 내려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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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지의 특성상 물안개가 올라간다면 아마도 내가 물속으로 들어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만큼 아름다울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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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라도 담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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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지는 무엇보다도 물속에 뿌리를 두고 사는 왕버드나무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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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 발을 담그고 150여년을 살았다고 생각을 하니 인간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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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한 존재라는 사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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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사진과 주산지의 풍경을 담고 얼음골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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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골의 폭포는 인공폭포라고는 하나 굉장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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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골의 물을 받아 왔다. 차를 끓여볼 생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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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청송님의 과수원에서 사과를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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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법으로 농사를 지어서인지 밭에는 온통 잡초 투성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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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과는 너무나 맛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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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질이 단단하여 아삭아삭 거리고, 부사 특유의 향기가 강하며 서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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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만 더 맞으면 당도가 높아져 더욱 맛있어진다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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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야는 마냥 즐겁다. 사과를 따보는 경험 자체가 즐거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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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님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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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강아지가 개를 낳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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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엄마 개가 작았다 하얀둥이였는데 새끼를 어찌할까봐인지 경계를 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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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님의 장독대는 기억에 남는다.. 수집과정을 알아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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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의 안주인같은 느낌을 주신 청송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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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저희 풍경식구들을 생각하시는 정성이 대단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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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하게 챙겨주시며 안내해주시느라 그리고 민박까지 구하시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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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애를 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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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데미님께 안부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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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뵐때까지 건강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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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청송의 주왕산을 뒤로 하고 상경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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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충주 우암정사에서의 추억(?)도 오래갈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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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에서 이후 우암정사에서의 추억이 내일생 유일무이한 추억이 될것이다. 아마도 신씨가문의 영광(?)이 될꺼예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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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 상경을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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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도로사정은 우리를 도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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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어려움 없이 인천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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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정확하신 들풍님...인천 남동인터체인지 내리는데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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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셨다. " 어디쯤가고 계십니까? 네 잘되었네요 편히들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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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풍님,항아님,소래님,소야,그리고 우리 아.파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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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촐한 풍경식구들의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를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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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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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나고 몸이 쑤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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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새벽 3시 반을 향하고는 있으나 이렇게 글을 마치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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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님의 재미와 고민과 그리고 정성이 새삼 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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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학교가는거고 뭐고 그냥 낮잠을 좀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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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몇장의 사진만 더 올리면 여행후기는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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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가 거실에서 사진을 다 올렸느냐고 묻는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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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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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와~~ 내내 떠 계시길래 뭐하시나 하고 자료실을 들여다보았더니 거기 사진이 잔뜩.. 대단하십니다. 글도 멋지고 사진도 멋지고.. 부부애도 멋지군요. 부럽습니다.
와우!!! 세세한글 파란콩님 멋져요.. 자료실 보니 파란콩님 사진은 딱 한장 아니님 사진은 볼 수도 없네요 보고싶었는뎅.. 찍고 올리느라고 수고 많이 하셨어요. 따뜻한 맘이 보이네요.
노래방에서.. 카리스마님 솔향기님 청송님 노래를 못 들었지만 짐작할수 있어요 좋았겠어요. 아니님의 열창 정말 재밌는데...
그냥 웃음만 납니다. 행복하셨을 거에요, 아주 많이^^ 청송 얼음계곡 주왕산 우암정사..만약 거길 다 가보지 않았더라면, 제가 지금 배아파 다시 병원으로 실려갔을건데~~^^* 파란님, 얼마나 웃으셨을지, 얼마나 좋아하셨을지 안봐도 비디오^^ ㅎㅎ 열정파십니다~~!!
그 작은 몸집에 이 대단한 열정이 쉬엄쉬엄 하시지 염려됩니다. 푹 쉬시고 맛난거 사드릴께요. 시간 좀 내세요.
피곤하실텐데 이렇게 자세히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사진도 잘 볼게요.
님들을 만나 너무 반가웠고 과찬에 부끄러버서... 먼길 수고하셨고 즐거워셨다니 더불어 즐겁습니다.
책임감인가,열정인가,태생이 그러신가..새벽 안개,꿈같으셨다구요~
네... 비몽사몽간의 책임감이지요. 열정이었다면... 질리지 않겠습니까? 마음속에 어떤 일에 대한 그러한 열정이 있다면 한번 멋지게 살아볼만 할텐데......
주왕산 여행의 모든 상황을 한눈에 보듯이 그리도 세심하게 그리셨습니까? 즐거운 가을 산행~ 추억의 한 페이지를 아름답게 장식하시 겠네요.글 사진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