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의 모드는 억압적이라기보다 만화적이다
웃기는 게 많기 때문이다
언론사내 5공의 대응은 웃기는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매일 안기부직원이 신문사에 출근한다
겉으론 웃지만 속셈은 모를 일이다
실실 웃으며 편집국 동태를 밝힌다
웃는 얼굴이 그렇게 친근할 수가 없다
그러다 기사 한 줄 맘에 안 들면
,어허 이거 왜 이래, 슬쩍 위압준다
또 말 안 들으면 전화로 ,잠깐 차 한잔 하자,면서
밖으로 부른다 나오자마자 낚아채서 승용차에
태우고 남산에 가서 적당히 두드려 맞고 나온다
또 말 안 들으면 해직 당한다 그게 순서다
그냥 그러려니 일상이다
또 만화적인 것은 기자들에게 특별대우해 준다고 소득세를 깎아준다 어디 아파트 분양 있으면
쉽게 구해준다
그때 압구정 현대아파트 들어간 사람 꽤 있다
87년 박종철고문사 사건은 동아일보 특종이다
반골의 신문 동아일보가 ,조중동, 3종세트에 낀
이유를 말 안 하겠다
좌우지간 박종철사망은 5공말기 무렵의 대사건
이다
내가 가만히 있을리 없다
주간한국 만화칼럼 ,가라사대,에서 한 말씀 거들었다
,물먹고 속차리자,였다
5공 말기라 좀 느슨해졌겠지 하고 겁없이 썼다
데스크도 그리 생각해서 작품이 통과됐을 것이다
,고문은 헌법에 위배된다
징역살이 각오하면서 고문하는 자 어딨는가
보장이 있기때문에 고문하는 것이다
이번 조작사건은 고문자를 축소시키려다 들통난 것이다 도덕성은 소멸되고 야만성이 들통난
것이다 20세기는 물질문명 극도로 발전했지만
인간성의 발전은 없다
정치는 기술이다 민심 얻으려는 기술이다
고문이 들켰으니
도덕성이 빵점인가 정치기술이 빵점인가
제발 냉수 먹고 속차리자!
이렇게 일갈했다
어떻게 이렇게 쓴단 말인가
지금 생각하면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아무리 5공말기 즈음이라지만 내가 뭐에 씌운
듯하다
즉각 남산에서 전화가 왔다
,심형 내일 남산에서 봅시다,
나는 얼굴이 벌개졌다
국장에게 보고했다
국장은 딴청부리며 창밖 먼 하늘 보고 있다
다른 직원 얼굴 보니,
그냥 물끄러미 딱하다는 듯 내얼굴만 보고있다
나 혼자 알아서 하라는 뜻이다
신문사에서 대책이란 있을 수가 없다
그래 가서 얻어터지자
설마 죽기야 하겠어
이럴 때 나는 비장의 무기가 있다
,자살미수 3번 한 놈인데,
첫댓글 나도 1980년에 남산에 간적이 있지요.
업무적으로 갔는데 정식으로 초대받고 갔으니
공포감은 없었으나 그래도 의시시 하더군요.
정문에서 출입증을 받고 안내원이 따로 나와
인도를 하더군요.
업무적으로 정식 초대를 받으셨지만
으시시한 기분.
이해합니다.
군사독재의
공포정치로 온 국민의
숨줄을 틀어쥐던 시기였으니까요.
제 청춘시절.
동아일보를 무척이나 사랑했습니다.
여고 3학년 때였던가?
2학년 때였던가
장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유신 정부의 압력으로 기업이 광고를 내지 않았을 때
동생과 용돈 모은 것을 털어
동아일보 힘 내라고, 시랑한다고
짧은 광고도 실었는데.....
왜 조중동으로
보수를 대표하는 신문으로
전향했는지
이유를 잘 몰랐거나,
당시엔 알았어도
세월이 흐르면서 잊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무척 궁금합니다.
언제 그 이유를 들려주셔요.
노태우 대통령으로 하여금
결국
온 국민을,
특히 대학교수까지도
길거리로 나오게 만들어
6.29선언으로
정부를 항복하게 했던 사건.
서울대 박종철 청년의 죽음.
물태우 대통령과
경찰 고문을
물고문으로 형상화한
선생님의 만화.
정부가 가만 두지 않았겠습니다.
그 시절.
저런 만화를 싣게 하신 편집장님도
대단하시네요.
때론 그 시대를 살아온 대부분의 국민들처럼
시류에 적당히 타햡하시기도 하지만
선생님도 이 땅의 민주화에
지대한 공헌을 하신,
문화계의 민주투사이십니다.
감사합니다.
고문 기술자 이근한 경감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김근태 도 고문을 하였고
고문 사단의 총수가 박 ㅊㅊ가 이근한을 도피 시키고 도피 자금을 주었습니다.
고문에 대해 저도 좀 알고 있습니다.
변기에 물고문을 할 때는 2 인 1조가 정상입니다.
박종철은 4 인 일조 였습니다.
3 명이 붙잡고 한 명이 머리를 변기에 넣으니 쇼크 질식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문을 당하는 이도 버틸 여유도 주어야 합니다.
저는 괸계 하나도 없는데
눈물만 엄청 흘렸어요
집이 용산 이었는데 대학가였거든요
에고고
그래서요?
어떡해 됐어요?
그다음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