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메리 1세를 비롯해서
글을 올리지 않았는데요.
활동하던 네이버 카페에서
메리 1세를 2편까지 쓰다보니, 문득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헨리 8세 시리즈]나 [왕의 정부 시리즈]와 크게 다른 방식도 아니고,
역사다보니 지극히 진부한데, 사람들이 읽어줄까?'
이런 생각이 거듭되다보니,
꽤 오랫동안(?) 적지 않은 글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발전이 없었던거 같아,
글쓰기가 꺼려졌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여러가지를 눈팅하면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메리 1세를 가지고 새로운 시도를 해볼까 합니다.
보시고 댓글을 꼭 부탁드릴게요.
보시면서 불편했던점,
'이 점은 이러이러한 이유로, 수정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식으로, 지적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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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디 메리, 즉 메리 1세.. 많이들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녀는 튜더왕조의 일원으로 헨리 8세의 딸이었습니다.
그녀에게 따라붙은 타이틀 '블러디 메리' 때문에 지금의 사람들은
그녀를 굉장히 잔혹하고 자비없는 폭군정도로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실제의 그녀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는데요.
들어가기 전에, 그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튜더왕조에 대한 배경지식이 어느정도 필요합니다.
오늘은 서론정도라고 생각하고^^
메리 1세의 아버지인 헨리 8세부터하여
간략하게 이야기를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잉글랜드의 튜더왕조는 손이 '귀한' 집안이었습니다.
헨리 7세가 장미전쟁을 종결짓고 튜더왕조를 건립했을 때,
그에게는 아들 둘, 딸 둘이 있었습니다.
장남인 아서
그리고
훗날 헨리 8세가 되는 헨리.
아서는 정략결혼으로 에스파냐 공주인 캐서린과 결혼합니다.
그러나 워낙에나 허약했던 아서는
얼마 지나지 않아 관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엄청난 지참금과 함께 결혼식 신방에 올랐던 캐서린은 과부가 되어
졸지에 애물단지 취급을 받습니다.
그녀의 시아버지였던 헨리 7세는
캐서린의 지참금을 돌려주기가 싫어, 차남 헨리와 그녀와의 결혼을 고려해봅니다.
그러나
형제의 아내와 결혼하는 것은 성서에서 금하고 있었죠.

캐서린은 비록 아서와 합방을 하였으나,
아직 육체적 관계를 하지 않았다하여, 헨리와 결혼할 수 있다는, 교황청의 '특별한 허락을' 얻습니다.
허락을 얻었음에도, 아서와의 결혼에서 다 지불되지 않은 지참금 때문에
그녀는 길거리 여인만도 못한 신세가 됩니다.
캐서린의 시아버지인 헨리 7세는 그녀를 거지처럼 대했으며,
전쟁하느라 바쁜 캐서린의 친아버지는 그녀의 도움요청을 외면해버리죠.

몇 년을 길가의 여인처럼 고생한 끝에,
그녀는 자신의 남편의 동생인 헨리가 왕위에 오르자마자
헨리와 결혼에 골인합니다.
그녀는 헨리 사이에서 여섯번의 임신을 거듭합니다.
그러나 여섯번의 임신 중
단 한명, 온리 한 명만을 제외하고,
다른 아이들은 저승사자와 하이파이브를 나눕니다.

그 한명이라도 아들이었으면 좋았으련만,
애석하게도 그 한명은 '아들'이 아니었습니다.
살아남은 단 하나의 아이는 훗날 메리 1세가 되는 딸아이였는데요.
헨리는 이에 불만과 의구심을 품습니다.
"왜 그녀는 아들을 못낳는거지? 다른 여자는 나에게 아들을 안겨줬는데.
내게 사생아지만 아들이 있다는 것은,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데..
혹시, 그녀가 신의 분노를 산 것은 아닌가?
그녀는 엄연히 내 형의 와이프였잖아?
성경에 따르면, 형제의 아내를 범한 자는 자녀가 없으리라, 라고 하지 않던가!?
그녀가 아들을 못낳는 것으로 보아,
그녀와의 결혼은 잘못된거야!"

헨리의 의심은 증폭되어 갑니다.
그리고 적절한 타이밍에 앤 불린이란 여자가 나타나죠.
그녀는 헨리의 애간장을 살살 녹이면서 결혼만 해준다면 아들을 낳아주겠다고 살살 꼬십니다.

그리하여 헨리는 첫번째 결혼 상대였던 캐서린을 쫒아내버립니다.
"넌 내 적법한 와이프가 아님! 왜냐면 넌 내 형의 와이프였잖아!?
교황청이 특별히 허락해줬다고? 교황따위는 관면을 내릴 자격이 없어!"

그리고는 국교를 바꿔가면서 앤 불린과 결혼을 합니다.
앤 불린은 캐서린과, 캐서린의 딸인 메리를 지독히도 미워하였습니다.
일설에 따르자면, 앤이 메리를 독살하려 했다는 시도가 있었다고도 하는데요.

(욕문자가 포함된 단어는 모조리 '웃슴'으로 대체합니다.)
앤이 왕비로 3년간 머물러 있는 동안,
메리에게는 온갖 고생이 뒤따릅니다.
헨리와 앤 사이에서 나온 자식인 갓난 엘리자베스의 시녀를 한다던가 등,
아버지와 계모의 구박이 뒤따릅니다.

그 와중에 쫒겨나있던 메리의 어머니인 캐서린이 병사하게 되는데,
그녀는 몇개월간 모친의 얼굴도 보지 못하였으며
임종 또한 지키지 못하게 됩니다.

아버지인 헨리는
"교회에 관한 나의 권위를 인정해라.
또한 네 엄마와 나의 결혼은 적법한게 아니다.
이걸 인정하지 않으면 난 너를 어떻게 할지 모른다."
이에 메리는 눈을 허옇게 뒤집으며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울며 앙 버팁니다.

메리의 험난한 시절 중
앤이 '엘리자베스'라는 딸 하나만을 낳고 아들을 낳지 못하여(+헨리의 애정이 식어)
누명을 쓰고 참수됩니다.
그리고 헨리는 제인 시모어라는 여자와 결혼을 하죠.

이때쯤 아부지와 치열한 전투를 하던 메리는 GG를 선포합니다.
아버지의 압박도 더는 견딜 수 없었고, 자신의 편 또한 하나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그녀는
'어머니 캐서린과 아버지 헨리의 결혼은 적합하지 않으며,
나는 아버지가 교회의 수장임을 겸허히 인정한다.'
라는 문서에
펜대를 몇 번 놀려 서명해버립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한 일을 두번 다시 용서하지 못했죠.

제인은 다정다감하여, 다른 여자들의 딸도 따뜻이 품어줍니다.
이에 메리는 아버지와 화해를 하고
궁정으로 자주 찾아옵니다.
또한 캐서린이 쫒겨나면서 박탈되었던 메리의 왕위 계승권이 회복되죠.
그러다 제인은 헨리에게 에드워드라는 아들 하나를 안겨주고
산욕열로 사망해버립니다.
그리고 후에 헨리에게는 더이상의 자식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헨리 사후 직전, 왕위계승의 순서가 정해집니다.
1. 에드워드 (제인의 아들)
2. 메리 (캐서린의 아들)
3. 엘리자베스 (앤 불린의 아들)
헨리는 6번의 결혼 중 고작 세 명의 자식만을 봅니다.
여섯번의 결혼 중에서 열번이 넘는 임신이 있었지만,
고작 세명만이 살아남죠.

메리의 어린 시절은 험난하기 그지없었습니다.
한때는 아버지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지만,
제 1계비로 인해 죽을 고비를 겪었으며
아버지와 종교로 반목하고,
4 계비(캐서린 하워드)와는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둥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평생 정신적이나 신체적으로 불안정했죠.
또한 그녀에게는 사생아라는 타이틀이 항상 따라붙었습니다.
(헨리와 캐서린의 결혼이 법적으론 적합하지 않으므로)
그리고 1547년, 헨리가 사망하면서
에드워드 1세가 왕위에 오릅니다.
그리고 동생인 에드워드와 종교가 달랐던 메리의 고생길은 다시금 시작되는 듯 하죠.
출처 : http://cafe.naver.com/thebestwibro.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clubid=22107432%26page=1%26menuid=54%26boardtype=L%26articleid=795%26referrerAllArticles=fal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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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 브금도좋구 내용도좋고! 잘봤다여시! 고마웡
오 재밌다.. 근데 중간에 캐서린의 아들 앤 불린의 아들이 아니라 둘다 딸ㅋㅋㅋㅋㅋ
피의 여왕이라 불리지만... 너무 불쌍해..ㅠㅠㅠ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거 제인 시모어 테마일걸?? Jane Seymour's Theme 검색하면 나올거야~
언냐~ 잘 보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시대나 그 시대나 남자는 정말 애 아니면 개인가벼 ㅋㅋ
불쌍ㅠㅠㅠ
캐서린&제인 모녀의 일생은 와이리 불쌍할꼬.. 헨리7세나 8세나 둘다 슈레기. 부전자전이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