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수 허목 초상 (미수 허목 초상) - 호암미술관 소장 |
척주동해비(陟州東海碑 : 강원도유형문화재 제38호)
척주동해비는 삼척시 정라동 육향산(六香山) 산정에 있는 높이 175cm, 넓이 76cm, 두께 23cm의 큰 비석이다. 이 비석은 조선조 현종(顯宗) 때의 위대한 정치가요, 대학자이시며, 당시 삼척부사인 미수(眉未) 허목(許穆)이 세운 유명한 비석이다.
현종 원년(1660)에 허목이 삼척부사로 부임한 당시, 동해에는 조석간만의 차이가 심하여 그 피해가 극심하였다. 조수(潮水)가 삼척 시내까지 올라와 여름철 홍수때에는 강하구(江河口)가 막히고 오십천이 범람하여 농작물은 유실되고 주민들의 피해가 극심하였다.
이를 안타까이 생각한 부사 허목은 1662년 선생의 철학의 극치(極致)와 신비로운 문장으로 비문을 작성하고 웅혼한 필치로 전각(篆刻:전자로 새김)하여 비석을 세웠다.
자연도 이 신비로운 문장의 위력과 덕화(德化)에 감동되었는지
그후 조수의 피해가 없어졌다고 한다.
그리하여 조수를 물리치는 위력을 가진 신비한 비석이라하여
일명 퇴조비(退潮碑)라 불린다.
이 비석은 당초 정라 만리도(萬里島:지금 큰방파제 끝)에 건립하였는데 48년 뒤인 숙종 34년(1708)에 풍랑으로 부러져서 바다속에 빠졌다.
그리하여 허목선생이 이 소식을 듣고 다시 개서(改書)하고 양본(兩本)중에서 대자(大字)는 구본(舊本)을 쓰고 소자(小字)는 신본(新本)을 참고하여 비를 다시 새겨서 숙종 36년(1710) 2월에 부사 박내정(朴乃貞)이 죽관도(竹串島:지금의 육향산)에 비각(碑閣)까지 짓고 옮겨 세웠다.
철종 3년(1852), 부사 이계(李계)의 기문에 의하면 "허미수(許眉未)선생이 글을 지어 비를 세워서 조수를 막았다 하니 어떤 사람이 그럴 리가 없다면서 도끼로 쳐서 비를 부수었더니 다시 조수가 치밀어서 또다시 그대로 비를 세웠더니 과연 조수가 없어졌다." 고 하였다.
또 말하기를 "이 비석은 당초 정라 만리도에 세웠는데 48년 뒤인 숙종 34년(1708), 풍랑으로 부러져서 바다 속에 빠진 것을 당시 부사 홍만기(洪萬紀)가 비문을 사방으로 찾다가 문생(門生) 한숙처(韓熟處)에게서 원문을 구하여 모사개각(模寫改刻)한 것을 숙종 35년(1709) 2월에 부사 박내정(朴乃貞)이 죽관도(竹串島)동록에 비각을 짓고 옮겨 세웠다.(진주지)" 라고 한 것으로 보아 비 전면의 대자(大字)는 문생(門生) 한숙처(韓熟處)에게서 나왔고 비 후면의 소자(小字)는 허미수(許眉未)선생이 다시 개서(改書)한 것을 참고하여 비를 만들어 세운 것 같다.
이 비는 그후 259년간 그 자리에 보존되어 오다가 비각의 위치가 음지(陰地)라 비가 훼손될까 염려하여 영구히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하여 1969년 12월 6일 이 지방 유지들의 힘으로 현재의 위치인 육향산 산정, 햇볕 잘 들고 바람 잘 통하는 곳에 이전 준공하였다.
원문(原文)은 다음과 같다. 앞 : 陟州東海碑 뒤 : 州古悉直氏之也, 在濊墟南, 去國都七百里, 東臨大海, 都護府使, 孔岩, 許穆書. 이 고을은 옛날 실직씨의 땅으로 예나라의 옛터 남쪽에 있으며, 서울에서 7백리이며 동은 대해에 임한다. 도호부사 공암 허목 서
瀛海?瀁(영해분양) 큰 바다 가이 없어
百川朝宗(백천조종) 온갖 냇물 모여드니
基大無窮(기대무궁) 그 큼이 끝이 없네
東北沙海(동북사해) 동북쪽 사해(沙海)여서
無潮無汐(무조무석) 밀물 썰물 없으므로
號爲大澤(호위대택) 대택이라 이름했네.
積水稽天(적수계천) 바닷물이 하늘에 닿아
渤유汪濊(발유왕예) 출렁 댐이 넓고도 아득하니
海動有?(해동유일) 바다가 움직이고 음산하네.
明明暘谷(명명양곡) 밝고 밝은 양곡(暘谷)으로
太陽之門(태양지문) 태양의 문이라서
羲伯司賓(희백사빈) 희백(羲伯)이 공손히 해를 맞이하네.
析木之次(석목지차) 석목(析木)의 위차요
牝牛之宮(빈우지궁) 빈우(牝牛)의 궁(宮)으로
日本無東(일본무동) 해가 본시 돋는 동쪽의 끝이네.
鮫人之珍(교인지진) 교인(鮫人)의 보배와
涵海百産(함해백산) 바다에 잠긴 온갖 산물은
汗汗滿滿(한한만만) 많기도 아주 많네.
奇物譎詭(기물휼궤) 기이한 만물이 변화하여
婉婉之祥(완완지상) 너울거리는 상서로움이
興德而章(흥덕이장) 덕을 일으켜 보여주네.
蚌之胎珠(방지태주) 조개의 태에 든 진주는
與月盛衰(여월성쇠) 달과 더불어 성하고 쇠하며
旁氣昇?(방기승비) 대기를 따라 김을 올리네
天吳九首(천오구수) 머리 아홉인 괴물 천오(天吳)와
怪夔一股(괴기일고) 외발달린 기(夔)는
颱回且雨(태회차우) 태풍을 일으키고 비를 내리네.
出日朝暾(출일조돈) 아침에 돋은 햇살
?軋炫煌(교알현황) 넓고 크게 퍼지니
紫木滄滄(자목창창) 자주 빛 붉은 빛 가득 넘치네
三五月盈(삼오월영) 보름날 둥실 뜬 달
水鏡圓靈(수경원령) 넓은 바다 거울되어
列宿韜光(열숙도광) 뭇 별이 광채를 감추네.
扶桑沙華(부상사화) 부상, 사화와
黑齒麻羅(흑치마라) 흑치, 마라(麻羅)와
撮髮?家(촤발보가) 상투 튼 보가(?家)족.
?蠻之?(연만지호) 연만(?蠻)의 굴조개
爪蛙之?(조와지후) 조와(爪蛙)의 원숭이
佛齊之牛(불제지우) 불제(佛齊)의 소들.
海外雜種(해외잡종) 바다 밖 잡종으로
絶?殊俗(절당수속) 종류도 다르고 풍속도 판이한데
同?咸育(동유함육) 우리를 같이하여 함께 자라네.
古聖遠德(고성원덕) 옛 성왕의 덕화가 멀리 미치어
百蠻重譯(백만중역) 온갖 오랑캐 중역(重譯)으로 왔으니
無遠不服(무원불복) 멀다고 복종하지 않은 곳 없네
皇哉熙哉(황재희재) 크고도 빛나도다
大治廣博(대치광박) 그 다스림 넓고도 크나니
遺風邈哉(유풍막재) 그 치덕은 영원히 빛나리.
첫댓글 천사님 좋은 자료 올려주신 덕에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링크천사님:안녕 하세요? 참으로 좋으신 자료를 올려 주셨군요 너무너무 5감사 합니다. 허목선생님의 초상화까지 좋으신 자료를 올려 주셔서 잘 배우고 갑니다. 건강 하시고 늘 행복 하세요. *^^*
천사님의자료를 보니 꼭 가보고 싶군요. 화요일날 부터 오픈하는 강릉 시립 박물관의 단오제에 맞추어 연계해서 가면 좋은 코스가 되겠군요.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