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천에 사는 보동보동(보고 싶은 동시 보고 싶은 동화) 작가들,
인천대공원으로 가을 소풍 갔습니다.
지난 봄에 너무 좋아서 가을에 또 간 것이지요.
저는 10시부터 12시까지 포천에서 그림 그리고,
오후 2시에 맞춰 부지런히 백범광장으로 갔지요.
가을이 내려앉은 인천대공원- 한적하고 평화롭고 좋았습니다.
시간이 잘 안 맞아 오늘 모인 작가는 모두 5명...
장영복 작가의 동시집 '침대가 굴러가네'와 최지영 작가의 동시집 '방귀 뀌는 해적선' 출간 축하^^
오늘의 첫 이야기 시작은 목백합으로....
목백합은 인천의 나무입니다.
요건 목백합 꽃인데 심상우 작가가 서울대학교에서 찍은 것이랍니다.
목백합나무는 워낙 키가 커서 꽃을 발견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요.
오전에 비가 많이 내렸지만 오후에는 약간 흐리기만 한데
그 날씨가 또 그렇게 분위기 있네요.
오늘의 숲해설은 심상우 작가가 맡아주기로 하고 슬슬 숲으로 들어갔어요.
나무 이름은 제 기억에 의해 적은 것이므로 틀릴 수도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처음 만난 나무는 낙상홍.
양버즘나무
서양등골나물 - 옛날부터 이 식물이 궁금했는데 오늘 드디어 알게 되었네요.
층층나무 - 가지가 뱅그르르 돌아나며 서로 수평으로 층층이 나서 그런 이름이 붙었답니다.
인천대공원에 아주 많은 애기단풍나무 - 단풍이 위에서부터 물들고 있어요. 아래까지 내려오면 엄청 아름다울 듯합니다.
아, 봄에 온 사람을 유혹했던 벚나무가 지금은 이런 모습으로.
사람이고 나무고 다 자기의 때가 있는 모양이에요.
지난 4월의 모습 - 그때는 온 사람의 주목을 받았던 나무였지요.
메타쉐콰이어 - 잎눈 이야기
나무 중간에 잎눈 보이시죠? 심상우 작가의 말에 의하면 이 잎눈이 떨어져 나중에 싹이 난대요. 그러니까 종족보존의 한 방법.
여치도 만나고, 거미도 만나고...
리기다소나무 얘기도 들었어요.
리기나소나무가 일본에서 온 품종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네요.
빗물에 촉촉이 젖은 낙엽.
좀작살나무 - 나뭇가지로 작살을 만들어 물고기 잡을 때 쓴답니다. 이 나무는 물가에서 많이 자란다고 합니다.
숲을 돌고 다시 백범 동상 앞으로 왔어요.
백범의 어머니 곽낙원 여사의 기를 받고 싶어서...
여자들끼리만 단체사진^^
이제 슬슬 걸어서 인천대공원 후문 쪽으로 가고 있어요.
그쪽에 맛있는 음식점이 많거든요.
가다가 중간에 앉아서
시낭송도 했어요. 최지영 작가와 장영복 작가의 시 낭송.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책 되기를 바랍니다.
야광나무
화살나무 - 이렇게 큰 화살나무는 처음 봤어요.
정말 아름답네요.
화살나무
나비도 만나고
은행 주렁주렁 달고 있는 은행나무
후문에 도착하여 장수보리밥집으로 향했어요.
지난 4월에도 먹은 집- 그때 너무 맛있어서 또 들렀답니다.
쭈꾸미볶음
두부두루치기
그리고 항아리수제비도 시켰는데 그건 못 찍었어요.- 너무 맛있는 수제비
저녁 먹고 근처 카페 '노란우체통'
노란 우체통뿐 아니라 빨간 우체통, 주황 우체통도 있어요.
주차장도 넓고 야외 경관도 아주 잘 꾸며놓은 베이커리 카페.
차 마시면서 또 이런저런 이야기...
오늘 수확은 작가들 만나 수다 떤 것 외에 나무 이름을 많이 알았다는 것.
동시 낭송도 하고, 가을 풍경 가득 눈에 담았다는 것.
다음 모임이 기다려집니다.
첫댓글 저도 봄가을 인천대공원에 가는데요,
거기 근처에 맛집이 있어요?
전 늘 동네서 해결하고 가곤 했어요.
인천대공원은 다 좋은데 먹을 데가 없어! 투덜거리면서요.
동문 쪽, 은행나무 있는 쪽에 '장수보리밥'이라고 맛집 있어요.
@바람숲 감사합니다. 이번에 가봐야겠네요.
@산초 항아리 수제비 맛있어요.
비 온 후라 더 분위기 있네요.
저도 모르는 나무가 많네요 ㅎㅎ
다음에는 꼭 함께^^
여유롭습니다.
이젠 이렇게 살아야 할 나이 ~
예, 맞아요. 글 쓸 때는 치열하게 쓰고, 나머지 시간은 충전의 시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