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전 완패를 당한 후, 너무나도 부담스러운 토트넘 원정 길에서
힘들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3-0으로 쉽게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후반부터 봐서 경기를 집중해서 볼 순 없었지만, 막판에는 토트넘 선수들의 사기 저하로 인해
더욱 손쉽게 경기를 풀어 나갔고, 특히 수비의 안정화가 고무적입니다. (로브렌은 정말 그 비싼 돈이 안아깝더군요)
물론 아직 3경기밖에 안했지만..............
뭐 발로텔리도 이적 후 첫경기 치고는 나쁘지 않았고, 스털링은 뭐 갓털링 모드입니다. 벌써 2골 1어시 ㄷㄷㄷ
토트넘은 저번 경기에서 충분히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었고 저번 시즌과 다른 조직력의 완성 단계를 보여주던가 싶더니
오늘은 또 잘 맞지가 않더군요.. 기복이 심한 경기력이 너무 아쉽네요. 정말 화이트레인 원정길은 그 어떤 팀이 와도 부담스러운데
오늘의 토트넘은 너무나도 맥이 빠졌습니다.
그리고 조금 늦었지만 리버풀의 부주장, 현역 선수 중에서는 제라드를 제외한 가장 리버풀 하면 떠올랐던
다니엘 아게르가 친정님 브뤈비로 3M 이적료와 함께 돌아 갔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한 선수였었고, 특히 탑을 닮은 잘생긴 외모와 중앙수비로서의 간지(?)가... 철철 났던 아게르..
벌써 리버풀에서만 9년째 선수생활을 했었는데 아쉽게.. 떠났네요
더욱 고마운건 이 선수의 리버풀을 향한 유스멘탈과 특히 리버풀의 암흑기를 ㅠㅠㅠ 묵묵히 지켜와줬던 선수인데...
충분히 실력 자체만 놓고보면 월드클래스급의 중앙수비수라고 생각하지만
한단계 더 나은 성장을 가로막았던건 역시나 유리몸이죠... 리버풀 팬인 제가 봐도 아게르가 풀시즌을 소화한적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본인이 " 이제 내 피지컬은 EPL에서 힘든것같다" 라는 말을 했으니...ㅠㅠㅠㅠ
왼발잡이에다가 준수한 빌드업 능력, 그리고 가끔 튀어나와서 시원한 중거리포 때리던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한데..
최근 몇시즌 잔부상과 폼 저하 ( 스피드는 원래 느렸지만... 더더욱..ㅠㅠ) 로 주전에서 밀리던가 싶더니
스크르텔, 사코, 로브렌에 밀려 4옵션으로 사용하기엔 리버풀 입장에서도 그의 높은 주급이 부담이 되었을 것입니다.
바르셀로나, 뮌헨 등 여전히 많은 빅클럽과 링크가 났지만.. 아게르는 끝까지 의리를 지키며
주급의 50 %를 삭감하면서 까지 브뤈비로 이적하네요 ㅠㅠ 멋있습니다.... 잘가요 다니엘 아게르..
첫댓글 유리몸인게 참 아쉽죠~두번째 사진은 비정상회담에 호주 대표 같이 나왔네요 ㅎㅎ
캬 아게르 빠이빠이..
첫번째 사진은 FM할때 애용하던.......내가 구단주라면 절대 안팔았을..
잘가요 아게르 고마웠어요 ㅠㅠ
아거...축구판에 로맨스가 있다는 걸 보여줘서 고마워요
리버풀팬이라면 아게르는 정말 소중하고 고마웠던 선수죠ㅜㅠ 부주장단지 한시즌만에 이적이라니ㅠ 항상 응원할겁니다~ 아게르 레플이 하나도 없었는데 하나 사야겠네요ㅜ
첼시와의 챔피언스 사강전인가.. 기가막히게 깔아찬 중거리슛 결승골이 잊혀지지않네요ㄷㄷ
무엇보다 성격이 진짜 남자라 더 멋있어요ㅎㅎ
전반을 안 보셔서 수비가 안정되어 보인거라고 봅니다. 전반에는 로브렌도 진짜 못했죠. 에코의 피어스 기자가 트윗으로 아예 극딜을 할정도로 로브렌과 사코 조합은 호흡도 안 맞고 패스 미스에 패스 하더라도 고립된 동료에게 하기 일수였죠.
그래도 로브렌이 나은 점은 본인이 실수하고 본인이 태클로 걷어냈다는 점이긴 하죠.
후반은 그나마 나아졌지만 전반에 양 풀백이 안정된 반면 센터백 조합은 앞으로 스크르텔의 자리는 안정적이고 아게르가 그립더라고요.
어제 수비는 개판이었죠 사코와 로브렌은 호흡 전혀 안 맞고(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미뇰렛은 여전히 불안하고요...이럴 때 아게르의 장점인 수비진 리드, 그리고 정신줄 잡는 리더십, 안정적인 빌드업이 필요한 데 이제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