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산보선(산에드니 걸음걸이가 신선을 닮아가네)
산속에 들어온지 벌써 6 년으로 접어 들어들다 보니 흑송이도 어느덧 신선의 흉내를 제법 낸답니다
서두르지 않고 즐기는 방법을 터득해 가는 중이니 말입니다
한점 바람도 손에 비벼 그윽한 향기로 만들어 내것으로 만들어 쓴답니다
자드락엔 아직은 꿏이 피어나진 않았지만
노란나비 뿌옇게 생긴나비도 가끔 날아들고 처마밑에 참새가 둥지도 틀고
매화 꽃 망울이 빵빵하게 터질 준비를 하는걸 보니 봄이 오나봅니다
혹한을 피하여 원정 출산을 갔던 호정이가 귀가를 하였습니다
일곱마리 새끼들이 모두 무럭무럭 자라나 40 일이 지났으니 이젠 젖을 떼어야 되잖아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젖을 물린다음 새끼들과 이별을 하였답니다
아직은 조금 이른감은 있지만 벌통을 손질하여 제자리에 이동을 시켜야 합니다
햇볕에 잘 말리고 볏짚을 태워 연기로 소독을 한다음
지게로 질머지고 산속으로 올라갑니다
묵은 밀납은 어느정도 손질을 한다음
비 바람을 막아주는 절벽밑 따뜻하고 아늑한 곳에 안착을 시켜놨습니다
요 자리 차지하기 위하여 윗마을 꼰데께 여러날 공을 들여 차지한 명당자리 입니다
꿀벌은 둥지를 만들었던 자리에 꼭 찾아온답니다
지난 4 년동안 꿀벌을 모으기 위하여 무단히도 노력하였지만 모두 헛탕을 치고 말았습니다
꿀벌을 다스리는 신님 가설라무네
금년에는 좋은 명당자리 에 벌통을 모셔놓았으니
그저 굽어 살피시어 꿀벌좀 떼거리로 몰려들게 두손모아 치성 드립니다
달박이가 봄 지지게를 늘어지게 뽑아 젖힙니다
몇일전에 새로 들어온 점박이가 아직은 주눅이 들어 기를 못 펴고 꺼주하게 폼을 잡고 있습니다
달박이가 수시로 후달궈 데니 정신을 못 차리네요
읍내 장에들러 폐계 암탉을 구해 왔습니다
수탉 아홉마리를 상대해야 하니 아주 튼튼하고 엉덩이가 두툽한 놈으로 골라 왔는데요
풀어 놓자마자 숫탉들이 간을보며 찌를준비를 하고 덤벼드네요
뭐 어느정도 길이 났으니 혼절하지는 않겠지요
찌르는 장면은 19 금이라 별도로 게제하지는 않겠습니다
개울건너 콧구녕 아줌마가 구경을 하며 뭐라고 뭐라고 떠들기 시작합니다
염생이도 봄이 오니 에헤헴 하며 활발히 움직입니다
얘네들도 조만간 시집을 보내야 됩니다
이번에 개집을 새로이 설치를 하였습니다
호정이가 월경이 끝나고 배란기만 되면 앞집 잡종견이 순식간에 겁탈을 하는 바람에
원치않는 임신을 두번씩이나 하여 내가 속이 많이 상하였거든요
명색이 뼈대있는 호정인데 이번 배란기때엔 순종으로 교미를 시켜줘야 되거든요
그래서 개카페에도 가입을 하였습니다
개집 짓느라 장판밑에 깔아놨던 구렁이 알 보다 귀한 돈이 여러푼 없어 졌습니다
보충하느라 고로쇠 수액을 금년에는 몇병 팔았습니다
봄을 준비하는 자드락 전경입니다
머지않아 꽃피고 산새들 찍~울며 생동감 넘쳐날 흑송이 둥지랍니다
완치의 기간을 지내놓고 겨울동안 많은 고민을 거듭 하였는데요
앞으로 당분간은 더 자드락을 지켜야 할것 같습니다
아직은 찌그러진 외형으로 사회로 나가 경쟁을 할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내공을 쌓은다음 결정할 문제 인거 같아서요
첫댓글 제일 멋진 봄날을 보내고 계신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곧 봄이오겠지요 즐거운 저녁시간 되십시요
보기가 좋습니다
계속 평온하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금년에 꿀벌이 들면 토종꿀 조금 나눠 드리겠습니다
살림살이와 식구들이 계속 늘어나네요.
몇년이 지나면 아름다운 보금자리가 될 듯합니다.
봄소식 감사합니다.
예 동물들 때문에 어디 나들이도 맘놓고 못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두룹나물 올라올때 기별드릴테니 유람한번 오십시오
@흑송이 네
와..너무너무 잘살고 계세요.
정말 살림솜씨하며..너무 능력이 있으시네요
나는자연인이다 방송에 신청하셔도 되겠어요
아직은 자연인 실력이 안됩니다 ㅎ
동물들을 많이 기르시네요.
바쁘시겠어요.
조그만 텃밭 가꾸는데도 뭔 할일이 많은지.
아직 여기는 아침에 영하라서 음지의흙은 얼어있습니다
열심히 사는모습 보기 좋아요
이곳도 아직은 춥다싶을정도 입니다
지금은 눈발이 흩날리고 있어요
동물들이 많아요 오리 거위 오골계 등등요
자드락의 사진과 글 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호정이랑 새끼 강아지가 너무 이뻐요.
달박이는 너무 멋지구요.
올려주시는 자드락 소식에 저는 왜 이리 평안할까요?
늘 감사드립니다.
평안 속에 건강하시길요.
가끔 이렇게 외부와 소통을 하며 지내는게 유일한 낙입니다
편안히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요즘은 전해지는 뉴스가 너무 혼란스럽고 실망스런 일들 뿐이라 걱정입니다
서로 의지하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이 있을텐데요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기 바람니다
우야든둥,,
흑송이님께서 놀멘놀멘하시더라도 귀촌일기만은 제 때 올려주시라고 기원합니당 ^^
죄송하고 고맙습니데이~~ ㅋㅋ
산속에 별일이 많이 생기지 않아요 ㅎ
가끔 전해 드리께요
감사합니다
닭들이 너무 예쁘네요~ 각각 자기만의 색으로 ....
건강해보입니다~ 그 집의 가축들은 주인을 닮는 법인데,
건강하고 기상이 있으면서 평온해 보이는걸 보니 흑송이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건강여전하시죠?
좋은 소식 고맙습니다
늘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봄이오니 조금씩 바빠지는군요
오늘은 옻나무좀 잘라왔습니다 필요한곳이 있어서요
모쪼록 건강하시기 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