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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는 언제라도 더 좋은 방향이 있다면 바뀔 수 있는 개방성을 지니고 있어야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쉽게 바뀌었을 때 큰 혼란을 야기하곤 한다.
간단한 예를 하나 들자면, 교육부는 학생들이 질 높은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매해 새로운 제도를 내놓지만, 실제 공부를 하고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 입장에선 혼란 그 자체이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바뀌게 되면 당장은 그 혼란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제도를 바꿀 때는 언제나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교육을 뒤집어 놓을 교육 제도가 나온다해도, 그 제도를 당장에 시행한다면 지난 제도에 맞추어 공부해왔던 많은 학생들은 일종의 피해자가 될 수 밖에 없기에, 그 시행 시기를 깊이 고민하고 잘 따져봐야 할 것이다.
2012년 10월 8일,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KBL 신인드래프트가 열렸다. KBL이 출범한 이후 최초로 한 해에 두번의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 것이다.
기존의 1월 드래프트는 사실 말이 많았었다. 신인선수들은 프로에 선발되더라도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모습을 감춘채 지내야 했다. 대학 졸업 후 프로행이 일반적인 사항이 된 농구판에서 이 대기기간은 결코 짧아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든 드래프트 시기를 땡겨야하는 것은 모든 농구 관계자들과 농구팬들의 일관된 생각이었다.
한선교 총재는 취임 후 드래프트 시기를 앞당기는 일을 서둘렀고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10월 드래프트를 밀고나갔다.
발 빠르게 움직인 것은 정말 좋았고, 최초의 10월 드래프트가 정돈되지 못한채 진행되었지만 그래도 열렸다는 자체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 그렇지만, 휴유증도 분명 있다. 앞당겨진 드래프트의 최초 대상자였던 09학번은 프로에서 1년 더 뛸 수 있는 최초의 수해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피해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주목받는 신인들 속 09학번은 어디로 갔나.
2012년 10월 드래프트 후 대부분의 농구인들은 시즌 직전 합류한 신인들이 바로 경기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런 생각들을 비웃듯 드래프트 1순위 장재석을 비롯한 몇몇 선수들은 첫경기부터 코트에 나섰고, 심지어 득점을 올리고 팀 승리에 기여하는 등 깜짝 활약들을 펼쳤다. 특히 삼성 임동섭, KCC 박경상, KT 김현수 등은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상대적으로 뎁스가 낮다고 평가받았던 1월 드래프트 신인들보다 더 잘하는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한두달 지나자 10월 드래프트 신인들에 대한 이야기는 점점 잦아들기 시작했다. 일찌감치 얼굴도장을 찍던 선수들 중에는 체력 문제로 2군에 내려간 선수도 있었고 의욕이 앞선 탓에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한 선수도 있었다. 김상규와 같이 뒤늦게 활약을 펼친 선수들도 있었지만, 딱 그뿐이었다.
09학번의 루키시즌은 그렇게 조용히 끝났다. 특급은 없지만 알짜가 많다던 09학번은 신인왕 수상자 한명 내놓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그렇다면 1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그들의 모습은 어떨까? 안타깝게도 변함이 없다. 그들은 여전히 코트에서 신인선수 같이 실수하고 어설프다. 화려한 10학번 루키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긴채, 어느 하나 확고한 주전이라고 말 할 수 없는 처량한 신세에 놓여있다.
이제는 원래 못했던 학년이 되어버린 09학번.
솔직히 09학번에 대어는 없다. 대신에 알짜들이 많은편이다.
2012 대학리그의 주인공은 3학년이 주축이던 경희대였지만, 09학번 리쿠르팅을 싹쓸이 했던 중앙대 역시 경희대를 맞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다. 중앙대 장재석은 경희대 김종규에게 밀리며 체면을 구겼지만, 김종규, 이승현 정도를 제외한다면 장재석을 제어할 수 있는 빅맨은 없었다. 실제로 장재석은 김종규, 이승현보다 대학리그에서 많은 득점을 했으며 2점슛 성공률은 무려 70%였다. 대학에서의 성장세가 조금 아쉬웠지만 중앙대 유병훈은 고교 최고의 가드였으며 대학리그에서도 탑가드 중 한명이였고, 임동섭은 장신임에도 언제나 정확한 슈팅으로 팀의 승리를 도왔다. 정성수는 키가 작고 외곽슛이 아쉬웠지만 대학 최고의 리딩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김현수는 공격이 답답할 때면 나타나 시원하게 뻥~하고 활로를 뚫어줬었다.
2012 대학리그 4위를 기록했던 동국대 역시 09학번 김윤태와 김종범의 활약이 빛났다. 팀의 리더였던 김윤태는 동국대가 어려운 순간을 맞이할 때마다 어떻게든 득점을 만들어냈고, 김종범은 외곽에서 이런 김윤태를 단단히 지원했다. 동국대가 대학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유일한 시즌이기도 했다.
09학번 리쿠르팅 당시 최대어로 꼽혔던 성균관대 임종일은 해체 위기라는 어려움 상황 속에서도 팀을 이끌며 성균관대에 적지 않은 승수를 챙겨줬다. 2011 대학리그의 득점왕이기도 했던 임종일은 타고난 득점 감각뿐 아니라 안정적인 패싱까지 곁들이며 프로에 와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선수로 지목 받았었다. 좋은 선수들을 꾸준히 배출해온 연세대는 김지완이 1,2번을 오가며 활약했고 입학 때보다 많이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박경상과 김민욱은 부상으로 조금 주춤했지만 코트 위에 설 때만큼은 그들이 왜 그렇게 고교시절 좋은 평가를 받았는지 충분히 증명해내곤 했다.
무룡고 출신 가드 건국대 이원대는 최부경이 졸업하고 이대혁이 부상으로 아웃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팀을 잘 이끌었으며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높은 공헌도를 보여주었다. 포워드 성재준은 특유의 궂은일뿐 아니라 외곽에서 힘을 보태며 득점부문에 있어 팀 리더이기도 했다. 고려대 정희재는 어설픈 부분이 많았지만 블루컬러로 팀에 파이팅을 불어넣었으며, 조선대 최수현은 리그 어시스트 리더로 깜짝 활약했다. 경희대 배병준은 두경민-김민구-김종규 사이에서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감당했으며, 단국대 김상규는 리그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 리더로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위력을 떨쳤었다.
줄줄이 09학번 선수들을 열거해봤을때, 그들이 결코 대학무대에서 만만한 선수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지만, 현재는 갑작스러운 프로행에 적응하지 못해 변변한 활약들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어떤 팬들은 09학번을 원래 농구 못했던 학년이라며 혹평하기도 했으며, 장재석을 역대 최악의 1픽으로 꼽기까지 했다.
프로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변명일뿐이란걸 알지만, 그들은 프로에서 기다림이란 것을 허락받지 못했다. 기존의 신인들이 10개월 가량의 준비기간들을 받았던 것과 비교했을때 당장에 팀내 포지션 경쟁에 뛰어들어야했던 그들의 현실이 가혹했음은 사실이다. 기존에 프로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해왔다고는 하지만,(그들이 프로-아마 최강자전을 경험하지 못한 마지막 학년이란 것도 참 안타깝다.) 실제 프로무대에서 프로선수를 맞닥뜨렸을 때 느겼을 그들의 당혹감이 쉽게 상상되지 않는다. 그저 정신이 없이 프로의 분위기를 익히고 어떻게든 잘해보겠다는 생각만 그들을 지배하고 있었을 뿐이다.
2012-2013 시즌에는 신인 드래프트가 2번 열렸다는 특징도 있었지만, 프로-아마 최강자전이 신설된 첫 시즌이기도 했다. 몇몇 농구 전문가들은 외국인 선수 없이 대학 선수들과 뛰는 이 대회가 프로에 적응하지 못해 헤매고 있는 09학번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결과는 그 반대였다고 본다.
대학리그 후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프로에 왔고 프로팀의 분위기와 전술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그들은 대학 무대 때 잘근잘근 밟았던 대학선수들에게 오히려 역습을 당하게 되었다. 대학무대에서는 단한번도 밀린적 없는 대학 선수에게 프로 선수가 되어서는 질질 끌려다닌 것이다. 오히려 그들의 자존심은 더욱 무너졌고, 몇몇 소극적인 선수들은 거기서 이미 성장판이 닫혀버린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이런 전후 사정은 결국 변명일 뿐이다. 프로는 돈을 주면서 그들에게 시간까지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쎄고 쎈, 잘나고 잘난 선수들만 모인 프로무대에서 순간의 도퇴는 다시 오르지 못할 절벽이 될 뿐이다.
09학번에게 시간을 허락했던 유일한 팀 인천 전자랜드.
하지만, 그런 가운데도 신인 선수들에게 팀 분위기를 알아가고 프로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준 팀이 있었다. 바로 인천 전자랜드이다.
인천 전자랜드는 10월 드래프트 신인 김지완과 김상규를 프로-아마 최강전 때까지 코트에 내보내지 않았다. 유도훈 감독 나름의 신인 선수 육성이었던 것이다. 향간에는 인천 전자랜드의 어려운 자금 사정 때문에, 경기마다 급료를 지급해야하는 10월 드래프트 신인들을 경기에 내보내지 않는다는 말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유도훈 감독의 결정이었다고 보는게 맞는 것 같다.
어찌되었건 김지완, 김상규는 다른 팀 동기들과 다르게 시간을 허락 받았으며, 이는 그들이 플레이오프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큰 밑거름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봤을때, 유도훈 감독의 판단이 옳았다. 성적을 내야하는 프로의 세계에서 있는 자원을 활용하지 않을 수 없었던 다른팀 감독들과 달리, 유도훈 감독은 몇달의 시간을 인내하며 10월 드래프트 신인들의 성공적인 프로 연착륙을 도왔던 것이다.
앞으로도 유도훈 감독과 같이 신인 선수들을 조련하는 것이 맞을지는 잘 모르겠다. 시즌 시작 전 신인 선수 수급이라는 조금은 이상한 이 시스템을 한번 겪으면서 대부분의 프로팀 감독들은 나름의 생각과 소신이 생겼을거라 본다. 어떻게 이들을 활용해야할지 밑그림도 이제는 제법 그릴 줄 아는 수준으로 말이다. 당장에 활용하더라도 처음보다 더 잘 활용하고 선수를 아낄 줄 아는 감독이 나올 수도 있고, 계속 경기에 내보내면서도 선수의 적응을 성공적으로 돕는 감독도 앞으로 아마 나타날 것이다. 최소한 이번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행을 겪게된 10학번 신인들에겐 이런 최소한의 인지라도 감독들에게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09학번들은 프로 감독들 입장에선 처음 당해보는 일이었고, 모든게 모험적이고 실험적인 상황이었다. 09학번 그들은 애초에 제대로된 관리를 받기 힘든 운명이었던 것이다.
KBL은 뭐하나.
과도기를 겪어야했던 09학번은 어찌되었건 피해자가 되었지만, 신인 드래프트를 앞당긴건 앞서 밝힌대로 분명 잘한 일이다. 하지만 그 후 KBL은 무얼했는지 잘 모르겠다.
드래프트를 앞당긴 것은 잘했지만, 한 번의 시행착오를 겪었음에도 이번 드래프트 역시 허술한 행정으로 뭇매를 맞았다. 신인들의 정확한 프로 데뷔 시기에 대한 기준을 내놓지 못한 것이다. 몇몇 선수들은 바로 프로에 합류해 조금이라도 먼저 시즌을 준비하고 첫경기부터 모습을 보였지만, 몇몇 선수들은 소속 대학팀의 경기인 전국체전에 나섰다.
그 몇경기 몇일이 무슨 차이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시작이 절반이란 말처럼 신인들에겐 하루이틀이 확 다를 수 밖에 없다.
프로팀 감독들도 답답하긴 매한가지이다. 우리팀 선수라고 뽑아놓았는데, 팀에는 오지도 못하고 다른 곳에서 뛰고 있으니 속이 탈 수 밖에 없다. 어떤팀은 좋은 신인을 뽑아서 벌써 경기에 뛰는데, 어떤팀은 아직도 신인 선수가 팀에 합류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발생했고 이를 가지고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감독들도 있었다. 대학리그에 국가대표팀 일정까지 소화했던 몇몇 특급 선수들에 대해선 선수 관리 걱정까지 나오며 농구팬들의 애를 태우기도 했다.
까놓고 말해, KBL은 앞당겨진 드래프트를 싸질러만 놓고, 신인 선수들 보호와 그들에 대한 명확한 기준들은 나몰라라 하고 있는 것이다. 좀 이야기가 옆으로 새자면, 혼혈 드래프트 때도 그랬고, 다음시즌 시행될 쿼터당 12분 경기 역시 같은 맥락이다. KBL의 얼렁뚱땅 행정이 지적받은게 하루이틀이 아님에도 늘 후속조치가 없어 아쉽고 안타까울 뿐이다.
09학번을 무조건 감싸는 것도 잘못된 일이다. 프로는 결국 결과로 말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조금은 딱한 상황 속에 보이지 않는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 싸움을 아무도 대신해줄 수 없기에, 본인들 스스로가 이겨내고 자신의 가치를 나타내야겠지만, 앞으로 동일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KBL은 진지하게 고민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09학번은 제가 대학리그를 한창 열심히 볼때 활약했던 선수들이라 참 정이 많이 갑니다. 하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프로에서의 퍼포먼스는 참 한심스러울 때가 많죠. 그들을 위해 변명 아닌 변명을 좀 해봤는데, 다른 것보다 지르고 나몰라라 하는 KBL의 행정은 너무너무 싫습니다. 오랜만에 좀 까는 글을 써볼까 했는데...사심 들어가서 그런지 글이 주저리주저리 너무 기네요..
첫댓글 장재석은 자신감이 필요하고, 임종일은 기회를 좀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KT팬으로써 두 선수가 너무 아쉽네요
대학 시절 장재석 미들이 상당히 좋았거든요. 제 기억에는 김종규보다 좋았는데, 저번 시즌 몇 개 던지더니 안 들어가니까 본인이 아예 옵션에서 뺀 것 같아요.
저번 시즌은 신인이라 마음에 여유가 없어 급하게 던지니까 안 들어간 것인데, 그것이 이렇게까지 장기화 되어버리니 이제는 아예 던지기 힘든 상황이 되었네요.
@박경상 요즘 분위기 같으면 당분간 케이티가 신인들의 무덤이 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요..
배병준 머하는 지 궁금하네요.. 수용이와 함께.. 궂은 일 많이 했던 선수였는데...
배병준은 벤치를 달구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박래훈-조상열의 제쳐야;;;
수비에서 큰 장점을 가지지 못한다면 앞으로 자리를 잡지 못할것 같아요. (공격에서 큰장점을 가질수도 있겠지만요, 현실적으로 수비능력만 스페셜리스트급으로 커줬으면 좋겠어요.)
배병준 선수 아깝네요.... 개인적으로 이지원보다 윗급. 박래훈과 비슷한 레벨의 선수로 봤었는데.... 개인적으로 삼성 같은 팀으로 가면 쏠쏠하게 활약해줄 거 같은데 너무 아깝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한번쯤 다뤄보고 싶은 주제였는데, 능력부족으로 미루고 있었네요. 유병훈, 김지완은 내실있는 플레이어라 천천히 팀에 녹아들 것이라 봐서 시간이 약이라 생각하는데, 장재석과 임종일은 개인적으로 걱정이 많이 되네요. 이 두 선수는 부담감을 떨쳐내는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장재석 프로에서 성공할거 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했던 사람으로써 그런 주장을 한 근거는 외국인 장신 센터의 존재였는데 참 아쉽게 됐습니다... 지난 시즌 초반 타운스와의 궁합이 꽤 좋았는데...
미들과 패스가 꽤 괜찮은 장재석이었죠. 때문에 보다 4번처럼 활용하면 잘 클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과 달리 되어 너무 아쉽습니다.
송영진 선수의 키 큰 버전이 될 줄 알았거든요.
저번 시즌 데뷔전에서 그런 가능성을 많이 보여줬는데, 서장훈 선수에게 밀려 기회를 못 잡은 것이 퇴보의 원인인 것도 같습니다.
윤태는 올해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는데 원대는 기본플랜에서 제외된듯한 인상이라. 원대가 7픽이라 드랩도 앞인데. 참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제도 변경은 잘한일이고 그 때문에 망했다라고까진 생각하지 않아요. 최초이다보니 다른 드래프티들에 비해 피해를 좀 본건 사실이죠.
상당히 공감이 갑니다. 전자랜드처럼 기회를 주고 지켜봤어야 했는데, 다른 팀 선수들은 이도저도 아니게 된 경우가 많아서 안타깝네요. 임종을 같은 경우가 특히 안타깝습니다.
준척 열마리보다 월척 한마리.. 대학농구의 격언(?)이 프로에도 통용되는 것 같습니다. 당장 뛸 수 있고,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신인만을 원할뿐.. 가능성있는 선수들의 장점을 살려 시일이 걸리더라도 리그에 연착륙시키려는 노력은 부족한 것 같아요. 2군 제도도 없는 기형적인 리그가 언제까지 계속될는지....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근데... 농구라는 스포츠 자체가 그래요. 준척 5마리보다 월척 1-2마리가 훨씬 팀에 보탬이 되죠.
장기적으로 봤을때 10월드랲은 잘된 케이스이긴 한데 09학번은 피해자 아닌 피해자가 된 것은 사실이네요.
09학번중에서 탑플레이어는 없지만 쏠쏠한 선수들은 많지 않나요. 대충 생각해봐도 임동섭은 삼성 주전3번이고, 나머지 열거하신 선수들도 언제든지 주전자리를 뺏을수 있는 선수들같은데요. 당장 경기에 나오는 선수들은 로테이션에 포함된 선수들이라 아직 기다릴때라고 봅니다.
아직은 기다릴 때가 맞죠. 다만 앞뒤 드래프트에 끼인건 참 안타깝습니다. 관심도나 활약이나.,
좋은글 감사^^
너무 09학번 선수들에 대한 평이 박하신거 같기도 합니다. 장재석이 1픽임에도 아이돌화(...) 되면서 희화화 되고있는게 09학번 선수들 전체의 이미지에 안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다른 로터리픽의 경우 임동섭은 이미 삼성의 코어로서 자질을 보여주고 있고 유병훈도 지난시즌에 분명 가능성을 보여줬죠. 올해야 시래온덕분에 출장시간이 좀 줄어들긴 했지만요. 박경상이 비록 아쉬운부분이 많은건 사실이지만 어쨌든 시즌 두자리수 득점을 해주기도 했고 말씀해주신 전랜선수(김상규,김지완)들 외 김현수,김윤태도 팀에서 자리는 잡은 느낌입니다. 오리의 김종범도 팬들의 지지는 김동욱보다 낫다고 보고요.
비슷한 시기의 드래프트 신인들에 비하면 좀 아쉬운 부분이 있죠. 폭망했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좀 피해를 봤다는 것 뿐이죠.
좋은글이네요 . 09학번들이피해를본건맞긴맞지만 전반적인실력이떨어져서 그런거라고생각도드네요.
와우~ 좋은글 잘봤습니다 ㅎ
프로 진출한 선수들 중 고등학교, 대학교때 한가닥 안했던 선수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임종일이 참 아쉽네요.
저는 프로에 오면 임종일이 적응 빨리해서 참 잘할 줄 알았거든요,,,ㅎ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네요,, 임종일!!
도대체..왜 장재석이 김종규한테 밀렸다고 나오는지 전 이해를 못하겠네요...김승원이 주지훈 김준일을 골밑파트너로 데리고있으면서도 처절하게 털린건 맞지만..장재석은 변변한 조력자없이 혼자서 자기할건다했는데요..
더븐더블은 거의 기록했었고..
밀린건 밀린거죠. 특히 대학리그 결승때는 골밑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장재석이 빈번한 조력자가 없는건 아니죠. 3학년때는 최현민 4학년때는 임동섭.. 이 둘은 4번으로 뛰면서 평균리바운드 8개 정도씩 올릴정도로 장재석을 충분히 조력해줬습니다. 님 말대로 할건 다했지만 전반적인 골밑 중량감 면에서는 그래도 김종규가 분명 낫기는 했습니다.
밀린 건 밀린 건데요. 중대가 골밑이 부실한 팀도 아니었고요.
실제로 장재석이 김종규 상대로도 꽤 잘했죠. 다만, 대학리고 플레이오프에서 장재석이 김종규를 앞에 두고 번번히 슛을 미스했던 장면이 팬들에게 강하게 남아있다고 봅니다. 저 역시 그렇고요. 장재석 위에 김종규 하나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장재석은 좋은 선수였습니다.
개인적으론 kt전감독님은 신인들 키우는 능력이 아쉽 다고 생각 합니다
김윤태 이원대 하아..............
그냥 원래부터 09드랩은 주전급보단 좋은 식스맨 자원들이 많았고 임동섭 김윤태 박경상은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충분한 시간을 주었다는 전랜의 김상규 김지완이 곧바로 투입된 앞의 3선수보다 오히려 활약도가 떨어지고 있죠
임동섭은 꽤 잘해주고있죠. 박경상과 김윤태는 약간 오락가락한다고 봐야하는게 맞고요. 요즘엔 김상규, 김지완도 별 볼 일 없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이정도면 전체적으로 봤을 때, 비슷한시기 드래프트와 비교해 활약이 뒤쳐진다고 봐야겠죠.
원래 09년 드래프트 자체가 수준이 떨어졌어요. 확실한 주전급은 없었고 대부분이 벤치 로테이션감이었습니다.
제도의 희생이라 보기엔 얘들 자체가 못합니다. 10년 드래프트 애들은 오자마자 잘하는데요?
실제로 경희대 3인방이 09학번 누구보다도 잘하는거 사실이죠. 하지만 어찌되었건 10학번은 변경된 두번째 드래프트고 감독이나 구단도 조금은 신인 활용하는 노하우가 생겼겠죠.
아...진짜 이원대......에잉....
이원대..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