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어릴 때의 습관이 중요한 것 같다.
왼손과 오른손을 사용할 때 물건을 주로 왼손을 많이 쓰게 되면
왼손잡이가 되고, 오른손을 주로 쓰게 되면 오른손잡이가 된다.
그래서 부모들이 대개 오른손에 장난감이나 물건을 쥐어주며
오른손으로 유도하곤 한다.
양 손 중에서 어느 것을 쓰도 별 차이는 없지만 오른손잡이가 많은 것은
오른손을 사용하는 편이 생활하는데 조금 편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서 보면 가끔 왼손잡이가 있다.
부모가 아무리 오른손에 물건을 쥐어 주어도
곧바로 왼손으로 옮겨서 가지고 노는 애들도 있다.
그런 애들은 부모가 오른손으로 유도해 보지만
자기가 선호하는대로 하고 만다.
왼손잡이를 흔히 '짝봬기'라고 부른다.
짝봬기가 이외로 희소성을 발휘할 때도 있다.
특히 야구의 피처나 테니스선수, 혹은 탁구선수들 중에는
왼손잡이가 진가를 나타낼 때도 있다.
그것은 상대선수들이 짝봬기들과의 경험이 적어 철저한 대비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왼손잡이는 동양사람들보다는 서양인들이 훨씬 많다.
글자를 왼손으로 쓰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희한하게도 잘 쓴다.
골프클럽에도 왼손잡이용과 오른손잡이용이 따로 있다.
왼손잡이용의 수가 오른손잡이만큼 많지는 않다.
그런데 골프는 왼손잡이가 유리하다는 설이 있다.
왜냐하면 왼손잡이가 왼손잡이용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오른손잡이용 클럽을 사용할 때
왼손이 리드를 하므로 오른손잡이 보다 유리하다는 것이다.
군에 있을 때 팔 씨름 대회를 한 적이 있었다.
수병들 약 50명을 모아 놓고 시합을 하는데
최종 결승에 오른 이들의 전력을 보면
입대하기 전에 주로 팔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에 종사한 이들이었다.
이발사도 있었고, 어촌에서 전마선 노젓는 친구도 있었다.
이를 통해서 한 분야를 꾸준히 노력하면 그 방면에선 누구보다도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었다.
또 수류탄 던지기 테스트를 하는데 오른손으로 던질 때와 왼손으로 던질 때의 기록을 재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른손일 경우에 50~60m를 던졌다. 그런데 왼손일 경우에는 20~30m가 고작이었다.
한 녀석이 왼손으로 던질 때 50m정도로 다른 사람보다 월등하게 차이가 났다. 그래서 왼손잡이인줄 알았다.
"야 이녀석아! 오른쪽 손으로 던져 보란 말이야!"했더니 이번에는 60m를 훨씬 더 넘어가는게 아닌가.
알고보니 양손잡이였던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양손잡이는 드물다. 사람들은 대개 어느 한 쪽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양손잡이를 영어로는 an ambidexter 라고 한다. 왼손잡이는 left-hander ,left-handed person,
오른손잡이를 right-handed, right-handed person
양손잡이는 그만큼 다른 사람보다 노력을 더 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